디모데에게 이미 한 차례 권면의 편지를 쓴 바울은 약 2년 뒤에 다시 한 번 사도로서 아들 같은 디모데에게 편지를 씁니다. 그는 간단한 인사말 후에 디모데 안에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는 믿음에 대해서 하나님께 기도 가운데 늘 감사한다는 말로 편지를 시작합니다(1-3). 그 믿음은 외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것입니다. 디모데의 아버지는 이방인으로 아마도 불신자인 것 같습니다. 어머니를 통해서도 가정에서 믿음이 잘 전수 되었습니다. 그런 디모데가 목회자로 부름을 받고, 여러 어려움 가운데 믿음을 잊지 말기를 격려합니다(4-5).
또 바울(장로의 회 중의 한 사람으로서)은 디모데에게 안수하여 목사로 세울 때 받은 그 은사를 생각나게 하려고 합니다. 그 은사는 가르치고 복음을 전파하는 목회적 은사입니다. 그것은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에 기반해 있습니다(6-7). 그 은사를 가지고 바울과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합니다. 그 고난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셨을 뿐만 아니라 거룩한 삶, 거룩한 사명으로 부르셨다는 것에 기초합니다(8-9). 그 거룩한 부르심은 일차적으로는거룩한 삶을 사는 성화의 삶이고, 우리에게 맡겨 주신 일상의 일들에서 믿음의 싸움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삶은 다른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성육신으로 나타난 복음과 구원에 당연한 반응입니다. 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바울은 선포자와 사도와 교사로 부름을 받았고 그 복음을 전하다가 받는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오히려 어려움 속에서도 자기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습니다(12). 이런 바울의 모습은 디모데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나아가 바울은 자신과 동일하게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으로써 자기에게 들은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라고 디모데에게 명합니다(13). 바울로부터 전해 받은 보물인 복음을 지키고 전파할 책임이 디모데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그것을 디모데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바울과 함께 있던 (소)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바울을 버리고 떠났습니다. 네로 박해 기간 동안 복음에 기초해 있지 못하고 흔들린 사람들과 배교자들이 많았는데, 그들은 복음이 아닌 바울 자체에 관심을 많았던 것 같고, 바울이 감옥에 갇히자 실망하여 떠났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네시보로의 가족들은 복음에 서있었고 에베소에서 로마까지 와서 갇힌 바울을 돌보았습니다. 또한 오네시보로는 디모데에게도 본이 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끝까지 바울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15-18).
오늘 말씀은 복음에 기초하지 않은 어떠한 형태의 신앙 생활은 바르게 서지 못함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 참으로 나를 위해서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이 단순한 사실을 굳게 붙드는 것이 어떤 고난과 환경에서 넘어지지 않고 신앙 생활을 해 나가는 비결입니다. 오늘도 일상 속에서 복음을 붙들고 살아갑시다. 주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성화의 삶과 일상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