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낮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기습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비가 오면 좀 시원해야 하는데 서울은 닷새째 열대야입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낮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 서울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천둥.번개와 함께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점심식사를 하러 나온 회사원들은 갑작스런 폭우에 당황한 기색입니다.
오늘 점심시간을 전후한 한 시간 여동안 서울에만 45mm의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강화지역에는 약 두시간에 걸쳐 77mm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오후 2시를 전후해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맑고 쾌청한 날씨로 돌변했습니다.
마치 동남아시아 등 적도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콜을 연상케 했습니다.
기상청은 "남쪽에서 올라오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차고 건조한 장마전선이 충돌하면서 두 공기층이 만나는 지점에서 매우 강한 소나기가 쏟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강한 일사로 달궈진 지표면에서 상승한 공기가 비구름을 만들면서 한꺼번에 비를 쏟아내는 스콜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서울에서는 열대야 현상도 닷새째 이어졌습니다.
특히 지난 밤 서울의 최저기온은 27도, 8월 들어 매일 잠못드는 밤입니다.
포항도 최저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27.5도를 기록했고, 강릉과 대구, 수원, 인천, 부산 등 전국 대부분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PBC 뉴스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