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웠던 장마가 잠시 쉬는가 보다.
햇볕이 제법 났다.
우리는 주식으로 매일 밥을 먹는다.
밥은 쌀로 짓는다.
8월 18일은 '쌀의 날'이다.
쌀의 한자인 미(米)를 분해하면 '八 十 八'.
한 톨의 쌀을 얻기 위해서 농부의 손길이 여든여덟 번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2015년부터 농식품부와 농협은 8월 18일을 '쌀의 날''로 지정해 쌀 소비촉진 운동을 펼치고 있다.
2022년 올해는 제8주년이다.
국민 1인당 년간 쌀 소비량은 해마다 줄어든다.
30년 전인 1991년에는 1인당 116.3kg 먹었다.
2010년 72.8kg
2018년 61.0kg
2020년 57.0kg
2021년 56.9kg
* 2022년 올해에는 쌀소비량이 또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
* 하루에 쌀밥 1공기 200g도 채 먹지 않는다고 한다.
또 농업과 관련된 날이 있다.
매년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다.
십일(十一)을 합성하면 흙 토(土)이다. 11월 11일은 흙 토((土))가 2개.
1997년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정헸다.
* 일명 '가래떡데이'이다.
2022년 올해에는 제26회 '농업인의 날'이다.
우리의 주식인 쌀을 더 많이 먹어야 한다.
쌀을 가공한 식품의 종류가 더욱 늘어났으면 싶다.
해마다 쌀이 남아 돈다고 한다. 이유는 무엇일까?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해마다 줄어서... 해외에서 밀은 년간 200만톤 수입한다고 한다. 또한 쌀 대량 생산국가에서 무역 압력을 넣기에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45만톤 이상을 수입한다.
* 세상에나... 우리나라의 쌀 생산량도 넘치는데도 해외에서 수입까지 하다니... 농민은 어떻게 살으라고?!!
* 11월 11일은 젊은 연인들은 '빼빼로 데이'라고 말한다.
서양 과자 '빼빼로'
나는 지금 몸은 서울에 있어도 마음은 시골에 내려가 있다.
서해안 산골 아래의 마을에서 태어났던 나.
우리 집에서는 농사채가 제법 있어서 일꾼아저씨(그 당시에는 머슴)가 농사를 지었다. 일소를 먹이고, 달구지(구루마)도 있었고, 동네 일꾼들이 봄철 모내기, 초여름철 김매기(연간 3차례), 농약 치고, 가을철에 벼를 베고, 볏단을 지게로 져서 날라오고, 탈곡기로 벼바슴하고, 방앗간으로 벼를 운반해서 방아를찧고, 찧은 쌀은 쌀장수한테 넘기고...
나는 어린시절 객지로 떠났기에 벼 농사는 내가 직접 짓지는 않았다.
* 그래도 벼 농사의 일머리는 잘 안다. 청년 시절 나도 모를 무논에 심었고, 여름철에는 농약통을 짊어지고 농약도 치고, 가을철에는 낫으로 벼도 베고, 늦가을 탈곡하는 날에는 홀태를 힘껏 밟아서 벼 이삭과 낟알을 훑었고, 방앗간으로 가서 방아를 찧고....
늙어서야 고향으로 되돌아온 나는 시골집(함석집)을 둘러싼 텃밭 세 자리에서 텃밭농사를 짓는 체했다..
400여 그루의 과일나무 묘목을 심고.. 화초를 가꾸고....
아쉽게도 물려받은 땅은 많이도 줄어들었다. 1990년대에 농공단지, 서해안고속도로가 들어서고, 또 2016년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토지가 수용되었고, 2021년에는 606지방도로가 확장되면서 도로변에 있던 밭도 또 토지수용되었다. 이래저래 토지는 자꾸 줄어들고, 변형되었다. 먼지역에 있는 읍내 뒷산 아래의 땅은 어쩔 수 없어서 처분했고...
내가 벼 농사를 직접 짓지는 않지만 해마다 쌀은 도지로 들어온다.
년간 4가마니는 서울로 가져와서 두 가마니는 결혼한 자식들한테 나눠주고, 두 가마니는 나와 아내, 자식이 먹는다.
* 1가마니(80kg)는 20kg짜리 4푸대가 나온다.
나는 날마다 세 끼니 쌀밥을 먹는다. 내 입맛이 짧아서 시중에서 사 먹는 식사는 별로이다.
아마도 내 쌀 소비량은 년간 56.9kg를 훌쩍 넘을 게다.
올 11월 시향 때 시골에 내려갔다가 서울로 되돌아올 때에는 도지로 들어온 쌀 푸대를 자동차에 실어야 할 게다.
쌀밥 먹어야 하니까.
* 오늘 송파구 삼전동 뒷골목 마트에서는 늙은호박(멧돌호박_ 한 덩어리 25,000원.
무척이나 컸어도 가격이 25,000원이라니....
제법 큰 수박 한 통도 30,000원!
쌀 20kg 한 푸대는 45,000원에 불과한데도 이들 농산물 가격은 무척이나 비싸다는 느낌이 먼저였다.
내 주머니 사정으로는 전혀 살 수도 없는 거금의 농작물들이다.
* 참고 :
세계 쌀 생산 국가 순위 : 1 중국, 2 인도, 3 인도네시아, 4 방글라데쉬, 5 베트남, 6 태국....
나중에 더 보탠다.
잠시 쉬자.
2022. 8. 18. 목요일.
쌀이 남아도는데도 해외에서 쌀은 년간 얼마쯤 수입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