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루가 익어 가는 지붕 아래
경복궁 7번 출구 사직단 앞 한옥집에서
오스트리안 가정식 요리를 먹었습니다.
일요일 점심을~
친환경 트라이탄 물병에 담아 온 물을 보면서 좀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따뜻하게 데워져 나온 식전빵 바게트와 베이글,
직접 만든 듯한 짭쪼름한 오이 피클
조금만 먹어야지 하면서 한 그릇 다 먹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버터를 넗어 볶았다는 홍합이 짭쪼름합니다.
홍합 하나 먹는 순간, 헤벌쭉 웃어 버렸습니다.
맛있는 음식 앞에선 표정을 감출 수 없어 헤벌쭉 웃으면서 마냥 행복해하는 어느
아저씨처럼요..^^
일순간 꿉꾸부리하면서도 후덥했던 날씨도 마냥 좋아 보이고 주위가 환해지는 느낌.
홍합 하나로 기분이 금방 좋아졌습니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먹었는데 이건 뭐지? 하는 그 느낌. 행복합니다.
버터 맛 나는 국물은 짜니까 남겨야지 했는데
빵에도 젹셔 먹고, 후루룩 마셔 버렸습니다.
짭쪼름해도 남길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
샐러드 소스도 마요네즈가 아닌 무슨 우유를 넣은 맛 같았습니다.
부드럽습니다. 이것도 남김없이 후루룩~~^^
메인요리-슈바인스브라텐
정통 오스트리안 요리입니다.
주인이 30년간 오스트리아에 살다 와서 오스트리아 가정식을 요리를 만듭니다.
접시 왼쪽 위의 것은 양배추를 익혀서 짭쪼름하게 간을 했는데 특이합니다.
접시 앞쪽의 것은 돼지 족발인 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메뉴판을 보니 '크뇨들'이라는 것인가 봅니다.
여러가지 재료를 넣어 감자전 같이 두툼하게 구운 것을 소스에 적셔 나온 듯 합니다.
부드럽고 참 맛있습니다.
마카로니도 1인 식사라서 양이 얼마 안 될텐데도 정성스럽게 익혀져 나왔구요
두툼한 돼지 목살 구이가 색다른 소스와 어울어져 맛있습니다
후식은 아메리카노와 비엔나커피 선택인데
전 우아하게 거품 가득한 비엔나커피를 마셨습니다.
점심 스페샬(11시 30분부터 3시까지)로 이 모두가 15,000원입니다.
디너 스페샬도 있네요
호이리거가 작은 음식점(선술집)이라는 뜻이네요
그래서 이집은 생맥주도 맛있다네요
갖가지 맥주들이 냉장고 가득
호이리거 경복궁
070-4231-4232, 010-4529-6884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10길 7 호이리거 경복궁
점심특선 :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주차 : 골목 안이라서 집 앞에 적당히.
찾아 오는 길 : 경복궁역 7번 출구로 나와 두 블럭 앞 골목 안 네번째 집,
사직단 맞은 편
걷기 좋은 '인왕산 자락길'(무장애 탐방로)의 출발점인 사직공원 사직단 근처에 있습니다.
서울에서 정통 오스트리안 가정식을 맛 볼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습니다.
첫댓글 가격도 마음에 드는 집이네요...
조만간 서울 갈 때 한번...
시원한 생맥주도 쭈우욱^^
반갑습니다~
경복궁 옆에 이런식당들이 서너곳있는데...
자세하게 후기를 올려줘 꼭 가야지하는 호기심유발..
즐감 하고...
그음식 맛있어 보입니다...
쩝 ................................
경복궁 근처도 부산아저씨님 행동 반경인가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서울 출장시 방문을 해야지!!
평일 점심은 예약하고 가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바로 옆이 서울 지방경찰청.
아련한 그리움으로 오스트리아가 생각나네요.^^
잠시나마 행복하게
오스트리아를 떠 올리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막연하게 오스트리아에 대해 동경을 갖게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정말 포스팅이 대단하신데요....마치 그 집을 바로 앞에서 구경하고 있는 듯한.....서울나들이 좋아하는 저로서는입니다요
칭찬해 주셔서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