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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양사기(培養士氣)
선비의 기운을 기르다
培 : 북돋울 배(土/8)
養 : 기를 양(食/5)
士 : 선비 사(士/0)
氣 : 기운 기(气/6)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가장 우수한 우리의 정신문화는 선비정신일 것이다. 영국의 신사도정신, 미국의 개척정신, 일본의 무사도 정신 등보다 훨씬 수준이 높은 것이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한국의 선비정신을 가장 깔보는 사람은 바로 한국의 지식인들이다. '한국 언론인의 사표(師表)', '해직기자의 대부'등의 칭송으로 추앙받는 언론인 송건호(宋建鎬) 선생이 쓴 '선비정신'이란 글이 있다.
이 글을 보면, 우리나라 지식인들이 선비정신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한가를 알 수 있다. 그의 글 가운데서 몇 구절만 옮기겠다.
선비는 지난날의 이상적 인간상이지, 우리가 모범으로 삼을 만한 인간상이 못된다. 현대시민사회에서는 이런 인간상은 필요 없다. 선비는 지나치게 비민주적이고, 비세속적이고, 관념적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선비형 인간은 바람직한 사람이 못된다. 선비정신은 반민중적이 되기 쉽고, 현대의식이 결여돼 있고, 생활능력의 부정 등 선비는 긍정적 구실을 하기 어려울 것이다.
요약하자면 '선비정신은 아무 취할 것이 없으니 오늘날은 필요 없다'는 극도로 부정하는 말이다.
육군사관학교 교수부장, 서울산업대학교 총장을 지낸 이동희(李東熙) 박사는, 평생 선비정신을 가르치고 연구했다. 이 분이 선비정신에 깊이 빠져든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육사 교수로서 미국 하와이대학과 프린스턴대학에서 공부한 적이 있었다.
한국을 연구하는 미국대학 교수들이 모여서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일본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에게 식민지교육을 시켜서 한국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데, 한국 사람들에게는 선비정신이 있다. 어떤 정신보다도 대단한 정신이다. 한국 사람들이 이 선비정신의 가치를 알고 뭉치면, 겁나는 나라가 될 것이다. 그러니 한국 사람들이 선비정신을 알게 해서는 안 된다."
이박사가 전하는 이 말을 필자가 직접 들었다. 그래서 그는 돌아와서는 전력을 다하여 선비정신을 연구하고, 홍보했다. 그러나 조직적으로 하지 못 해 크게 효과는 얻지 못했다.
2001년에 도산서원선비수련원이 퇴계선생의 종손의 뜻으로 설립됐다. 이후 종사자들의 정성을 다한 노력의 결과 2022년 1월 5일께에 연수를 받은 인원이 100만명을 돌파한다. 100만명이라면, 5000만 인구 50명당 한 사람이 선비연수를 받은 셈이다.
앞으로 200만명, 1000만명에 이를 것이고, 이들이 앞으로 우리나라를 바로잡는 데 여러 방면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선비정신은 오늘날 필요 없는 것이 아니고, 가장 절실한 우리의 민족정신이다.
선비정신은 한문 공부하는 선비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학자, 공무원, 정치가, 군인, 기업인, 농민, 누구에게나 다 필요한 것이다. 선비정신은, 항상 경건한 자세로 자신을 수양해 사람다운 사람이 돼 남을 바른 길로 이끌어 간다.
국가민족을 생각하고, 예의를 지키고 법도를 따르고, 남을 배려해 후덕하게 대하고, 열심히 이치를 궁구해 배우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정신이다. 이런 정신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있으며, 필요하지 않은 시대가 있겠는가?
▶️ 培(북을 돋울 배, 언덕 부) ❶형성문자로 㟝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흙토(土; 흙)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덧붙이다의 뜻을 나타내는 글자 咅(부)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초목(草木)의 뿌리를 흙으로 싸서 가꾸는 일, 전(轉)하여 초목(草木)을 북돋우어 기르다의 뜻이 있다. ❷회의문자로 培자는 '배양하다'나 '양성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培자는 土(흙 토)자와 咅(침 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咅자는 잎을 늘어뜨린 식물을 그린 것이다. 이렇게 식물을 그린 咅자에 土자가 결합한 培자는 흙에 심은 식물이 자란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培자는 식물을 키우는 것에서 유래했지만 사람을 양성한다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배재대학의 전신인 배재학당(培材學堂)의 뜻이 그러하다. 그래서 '북을 돋울 배'의 경우는 ①북(식물의 뿌리를 싸고 있는 흙)을 돋우다(도드라지거나 높아지게 하다) ②배양하다(培養--) ③양성하다(養成--) ④다스리다, 손질하여 다듬다 ⑤불리다, 더 많아지게 하다 ⑥(바람을)타다, (바람을)이용하다 그리고 '언덕 부'의 경우는 ⓐ(작은)언덕 ⓑ담, 울타리 ⓒ밭두렁, 논두렁(물이 괴어 있도록 논의 가장자리를 흙으로 둘러막은 두둑) ⓓ무덤 따위의 뜻이 있다. 유의어로는 挑(돋울 도)이다. 용례로는 식용이나 약용이나 관상용을 목적으로 식물을 심어서 기름을 재배(栽培), 식물이나 미생물 따위를 인공적으로 가꾸어 기름 또는 인격이나 사상이나 역량 따위가 발전하도록 가르쳐 기름을 배양(培養), 계발하여 기름을 계배(啓培), 가꾸고 심음을 배식(培植), 거름을 주고 가꿈을 비배(肥培), 그루에 흙을 두두룩하게 덮어 주는 일 또는 그 흙을 배토(培土), 미생물을 배양하는 데 쓰는 영양물을 배지(培地), 가꾸는 일을 배재(培栽), 뿌리를 북돋움을 배근(培根), 한 가지의 생물만을 따로 떼어 기르는 일을 일컫는 말을 순배양(純培養), 물로 가꾸는 일을 일컫는 말을 수배양(水培養), 식물이나 작물을 심고 가꾸는 방법을 일컫는 말을 재배법(栽培法), 미생물을 기르는 데 쓰는 영양물을 일컫는 말을 배양기(培養基), 자연의 상태 보다 빠르게 성숙시키는 재배 방법으로 온실 재배 따위를 일컫는 말을 속성재배(速成栽培) 등에 쓰인다.
▶️ 養(기를 양)은 ❶형성문자로 飬(양), 餋(양)은 통자(通字), 养(양)은 간자(簡字), 羪(양)은 동자(同字)이다. 養(양)은 뜻을 나타내는 밥 식(食=飠; 먹다, 음식)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羊(양)이 합(合)하여 기르다, 양육하다를 뜻한다. 羊(양)은 양의 고기로, 중국에서는 고급 요리이다. 食(식)은 식사를 하는 일이다. ❷회의문자로 養자는 '기르다'나 '먹이다', '봉양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養자는 羊(양 양)자와 食(밥 식)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글자의 조합으로만 보면 養자는 마치 양에게 밥을 먹이는 모습과도 같다. 그러나 養자의 갑골문을 보면 羊자와 攴(칠 복)자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목축업을 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후에 '기르다나 '번식시키다'라는 뜻이 파생되자 攴자를 食자로 바꾸게 되면서 지금의 養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養(양)은 어떤 명사(名詞) 어근(語根)에 붙어서 남의 자녀(子女)를 데려다가 길러 자기(自己)의 자녀(子女)로 할 때에 그 상호(相互) 관계를 나타내는 데 쓰는 말로 먹을 것을 주다, 양육하는 일의 뜻으로 ①(낳아서)기르다 ②(젖을)먹이다 ③(심어)가꾸다 ④수양(收養)하다(다른 사람의 자식을 맡아서 제 자식처럼 기르다) ⑤봉양(奉養)하다, 공양(供養)하다 ⑥가르치다 ⑦맡다, 관장(管掌)하다 ⑧치료하다, (질병을)다스리다 ⑨취(取)하다 ⑩숨기다, 은폐(隱蔽)하다 ⑪가렵다 ⑫즐기다 ⑬(시간적으로)길다 ⑭다스리다, 수양(修養)하다 ⑮땔나무 산지(山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기를 양(奍), 기를 육(育), 기를 사(飼)이다. 용례로는 가르쳐서 유능한 사람을 길러 냄을 양성(養成), 길러 자라게 함을 양육(養育), 영양이 되는 성분을 양분(養分), 가축을 기름을 양축(養畜), 인공적으로 길러서 번식시키는 일을 양식(養殖), 닭을 기르는 일을 양계(養鷄), 양아들을 양자(養子), 누에를 기름을 양잠(養蠶), 꿀벌을 길러 꿀을 채취하는 일을 양봉(養蜂), 물고기를 기름을 양어(養魚), 부모의 뜻을 받들어 지극한 효도를 다하는 일을 양지(養志), 양 아버지를 양부(養父), 학문과 식견을 넓혀서 심성을 닦음을 함양(涵養), 식물이나 미생물 따위를 인공적으로 가꾸어 기름을 배양(培養), 휴양하면서 치료하는 것 또는 그러한 치료를 요양(療養),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 갈 수 없는 사람의 생활을 돌봄을 부양(扶養), 범을 길러 화근을 남긴다는 뜻으로 화근을 길러서 걱정거리를 산다 스스로 화를 자초했다는 말을 양호유환(養虎遺患), 항상 부모의 뜻을 받들어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효행을 이르는 말을 양지지효(養志之孝), 도를 좇아 뜻을 기르고 시세에 따라서는 어리석은 체하며 언행을 삼가야 한다는 말을 준양시회(遵養時晦), 아침 저녁으로 웃어른에게 인사를 드린다는 말을 조석공양(朝夕供養), 부담을 가볍게 하여 백성의 힘을 펴게 한다는 말을 민력휴양(民力休養) 등에 쓰인다.
▶️ 士(선비 사)는 ❶회의문자로 하나(一)를 배우면 열(十)을 깨우치는 사람이라는 데서 선비를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士자는 '선비'나 '관리', '사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士자는 허리춤에 차고 다니던 고대 무기의 일종을 그린 것이다. 士자는 BC 2,000년경인 오제(五帝)시대에는 감옥을 지키는 형관을 뜻했고, 금문에서는 형관들이 지니고 다니던 큰 도끼를 말했다. 그러니 士자는 본래 휴대가 간편한 고대 무기를 그린 것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학문을 닦는 사람을 '선비'라고 하지만 고대에는 무관(武官)을 뜻했던 것이다. 士자에 아직도 '관리'나 '군사', '사내'와 같은 뜻이 남아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래서 士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선비'나 '관리', '남자'라는 뜻을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士(사)는 (1)장기에 있어서 궁을 지키기 위하여 궁밭에 붙이는 두 개의 말 (2)중국 주(周)나라 때 사민(四民)의 위이며 대부(大夫)의 밑에 처해 있던 신분 등의 뜻으로 ①선비(학식은 있으나 벼슬하지 않은 사람을 이르던 말) ②관리(官吏), 벼슬아치 ③사내, 남자(男子) ④군사(軍士), 병사(兵士) ⑤일, 직무(職務) ⑥칭호(稱號)나 직업의 이름에 붙이는 말 ⑦군인(軍人)의 계급 ⑧벼슬의 이름 ⑨벼슬하다 ⑩일삼다, 종사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선비 유(儒), 선비 언(彦)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장수 장(將), 백성 민(民)이다. 용례로는 병사를 지휘하는 무관을 사관(士官), 선비의 아내 또는 남자와 여자를 사녀(士女), 선비의 힘 또는 병사의 힘을 사력(士力), 장교가 아닌 모든 졸병을 사병(士兵), 병사의 대오를 사오(士伍), 학식이 있되 벼슬을 하지 않은 선비를 사인(士人), 군사를 사졸(士卒), 군사의 기세 또는 선비의 기개를 사기(士氣), 선비로서 응당 지켜야 할 도의를 사도(士道), 선비들 사이의 논의를 사론(士論), 선비와 서민 또는 양반 계급의 사람을 사민(士民), 일반 백성을 사서(士庶), 선비의 풍습을 사습(士習), 문벌이 좋은 집안 또는 그 자손을 사족(士族), 학문을 연구하고 덕을 닦는 선비의 무리를 사류(士類), 군사와 말을 사마(士馬), 선비의 기풍을 사풍(士風), 양반을 일반 평민에 대하여 일컫는 말을 사대부(士大夫), 사회적 지위가 있으며 덕행이 높고 학문에 통달한 사람을 사군자(士君子), 교육이나 사회적인 지위가 있는 사람을 인사(人士), 하사관 아래의 군인을 병사(兵士), 절의가 있는 선비를 지사(志士),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성심껏 장렬하게 싸운 사람을 열사(烈士), 의리와 지조를 굳게 지키는 사람을 의사(義士), 기개와 골격이 굳센 사람을 장사(壯士), 세상을 피하여 조용히 살고 있는 선비를 은사(隱士), 학덕이 있고 행실이 선비처럼 어진 여자를 여사(女士), 의욕이나 자신감이 충만하여 굽힐 줄 모르는 씩씩한 기세를 떨쳐 일으킴을 일컫는 말을 사기진작(士氣振作),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음을 일컫는 말을 사기충천(士氣衝天), 그 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은 둘도 없다는 뜻으로 매우 뛰어난 인재를 이르는 말을 국사무쌍(國士無雙), 수양이 깊어 말이 없는 사람 또는 말주변이 없어서 의사 표시를 잘못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무언거사(無言居士), 백금을 받은 용사라는 뜻으로 매우 큰 공을 세운 용사를 이르는 말을 백금지사(百金之士), 산림에 묻혀 사는 군자를 두고 이르는 말을 산림지사(山林之士), 세속밖에 홀로 우뚝한 훌륭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특립지사(特立之士), 궤변을 농하여 국가를 위태로운 지경에 몰아넣는 인물을 일컫는 말을 경위지사(傾危之士), 보잘것없는 선비 또는 식견이 얕은 완고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일개지사(一介之士), 나라의 앞일을 걱정하는 기개가 높고 포부가 큰 사람을 일컫는 말을 우국지사(憂國之士), 세상일을 근심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우세지사(憂世之士), 좋은 일에 뜻을 가진 선비를 일컫는 말을 유지인사(有志人士), 무슨 일이든지 한마디씩 참견하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지 않는 사람 또는 말참견을 썩 좋아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일언거사(一言居士), 조그마한 덕행이 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일절지사(一節之士), 나라를 잘 다스려 백성을 편하게 할 큰 뜻을 품은 사람을 일컫는 말을 지사인인(志士仁人), 바위 굴속의 선비라는 뜻으로 속세를 떠나 깊은 산 속에 숨어사는 선비를 이르는 말을 암혈지사(巖穴之士), 천명을 받아 천자가 될 사람을 보필하여 대업을 성취시키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좌명지사(佐命之士), 항우와 같이 힘이 센 사람이라는 뜻으로 힘이 몹시 세거나 의지가 굳은 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항우장사(項羽壯士) 등에 쓰인다.
▶️ 氣(기운 기, 보낼 희)는 ❶형성문자로 気(기)의 본자(本字), 气(기)는 간자(簡字), 炁(기), 餼(희), 饩(희)는 동자(同字)이다. 음(音)을 나타내는 기운기 엄(气; 구름 기운)部는 공중에 올라가 구름이 되는 것, 굴곡하여 올라가는 수증기, 목에 막히어 나오는 숨을 뜻하고, 米(미)는 쌀을 뜻하므로 김을 올려서 밥을 짓다, 손님을 위한 맛있는 음식을 말한다. ❷상형문자로 氣자는 '기운'이나 '기세', '날씨'라는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氣자는 气(기운 기)자와 米(쌀 미)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본래 氣자는 米자가 없는 气자가 먼저 쓰였었다. 气자는 하늘에 감도는 공기의 흐름이나 구름을 표현한 것이다. 갑골문에서는 단순히 획을 세 번 그린 것으로 하늘의 기운을 표현했었다. 그러나 금문에서는 숫자 三(석 삼)자 혼동되어 위아래의 획을 구부린 형태로 변형되었다. 여기에 米자가 더해진 氣자는 밥을 지을 때 나는 '수증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다만 气자와 마찬가지로 '기운'이나 '기세', '날씨'와 관련된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그래서 氣(기)는 (1)숨 쉴 때에 나오는 기운 (2)생활이나 활동하는 힘으로 원기, 정기, 생기, 기력 따위 (3)동양 철학의 기초 개념의 하나6로 만물을 생성, 소멸 시키는 물질적 시원(始原) (4)옛날 중국에서 15일을 일기로 하는 명칭으로 이것을 셋으로 갈라 그 하나를 후(候)라 했음 (5)느낌, 기운의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기운(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오관(五官)으로 느껴지는 현상) ②기백(氣魄) ③기세(氣勢: 기운차게 뻗치는 형세) ④힘 ⑤숨(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기운) ⑥공기(空氣) ⑦냄새 ⑧바람 ⑨기후(氣候) ⑩날씨 ⑪자연(自然) 현상(現狀) ⑫기체(氣體) ⑬가스(gas) ⑭성내다 ⑮화내다(火--) 그리고 ⓐ(음식을)보내다(=餼)(희) ⓑ음식물(飮食物)(희)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대기의 온도를 기온(氣溫), 바야흐로 어떤 일이 벌어지려고 하는 분위기를 기운(氣運), 바람, 비, 구름, 눈 등 대기 중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기상(氣象), 마음에 생기는 주관적이고 단순한 감정 상태를 기분(氣分), 일을 감당해 나갈 수 있는 정신과 육체의 힘을 기력(氣力), 사람의 타고난 성품과 몸가짐을 기상(氣像), 기운과 세력을 기세(氣勢), 대기의 유동을 기류(氣流), 바탕을 이루는 성질을 기질(氣質), 씩씩한 기상과 꿋꿋한 절개를 기개(氣槪), 타고난 기질과 성품을 기품(氣稟), 기운이 만장이나 뻗치었다는 뜻으로 펄펄 뛸 만큼 크게 성이 남 또는 일이 뜻대로 되어 나가 씩씩한 기운이 대단하게 뻗침을 일컫는 말을 기고만장(氣高萬丈), 의기가 관중을 압도한다는 뜻으로 의기 왕성함을 이르는 말을 기개관중(氣蓋關中), 기운이 없어지고 맥이 풀렸다는 뜻으로 온몸의 힘이 다 빠져 버림을 일컫는 말을 기진맥진(氣盡脈盡), 인간의 성질을 본연지성과 기품지성의 두 가지로 나눈 중에서 타고난 기질과 성품을 가리키는 말을 기품지성(氣稟之性), 기세가 대단히 높음을 일컫는 말을 기염만장(氣焰萬丈), 생각하는 바나 취미가 서로 맞음을 일컫는 말을 기미상적(氣味相適), 생각하는 바나 취미가 서로 맞음을 일컫는 말을 기미상합(氣味相合), 글씨나 그림 등의 기품과 품격과 정취가 생생하게 약동함을 일컫는 말을 기운생동(氣韻生動), 기세가 매우 높고 힘찬 모양을 일컫는 말을 기세등등(氣勢騰騰), 놀라서 정신을 잃음을 일컫는 말을 기급절사(氣急絶死), 모두가 운수에 달린 일이라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다는 말을 기수소관(氣數所關), 기운은 산과 같이 높고 마음은 바다와 같이 넓다는 의미의 말을 기산심해(氣山心海)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