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사실 세례자 요한이 와서 빵을 먹지도 않고 포도주를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을 지혜의 모든 자녀가 드러냈다.”(루카 7,31-35)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는 문학 비평가를
작가와 고통을 함께 나누는 ‘귀뚜라미 문학가’라고 불렀습니다.
귀뚜라미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여 온도가 떨어지면 울음소리가 느려집니다.
과학자들은 15초
동안의 울음소리 수에 40을 더하면
화씨 온도가 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따라서 15초 동안에
서른 번을 울면
화씨 70도(섭씨 21.1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평가는 자신의 주관이나 자신의 주체성을 내세우지 않고
모든 것을 부정하는 주체성을 만들려고 애씁니다.
그러한 비평가들은 모두 책에서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서도 귀뚜라미가 될 수 있습니다.
기쁜 일은 없고 모든 일이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비뚤어지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그리하여 어린 아이로 돌아가서 스스로는 아무 결정을 못하게 됩니다.
비평가뿐만이 아닙니다.
소심(小心)하여 매사를 의심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사는 사람도 그렇습니다.
몇 년 전에 한
번도 ‘예’라고 말하지 않은 주교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는 항상 ‘아니오.’라고 말하지 않으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가령 편지를 보내어
답이 없으면
아무 설명도 하지
않았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생기게 될
결과에 대하여 책임지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아니오.’하고 답하면 책임을 모면할 수 있다고
생각할는지 모르지만 무덤을 파는 것이 됩니다.
살아 있으면 매사에 ‘예.’라고
말해야 하며
‘예.’는
위험도 감수하겠다는 뜻입니다.
위험을 피하기만 하면 죽은 것이나 다름이 없으며
삶에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하게 됩니다.
최소한으로 ‘예.’라고 답하면 기쁘게 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게 되면
오늘 복음에 나오는, 토라져서 샐쭉해진 어린이 같이 되어 버립니다.
때때로 영혼을 뒤흔드는 사람을 만나는 수가 있습니다.
그들은 고통을 많이 겪은 사람입니다.
‘견딘다(to
suffer)’는 것은 ‘허락한다(to allow)’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고생을 하지 않은 사람은 고생을 모른다는 말입니다.
고통은 힘들게 만들지만 기쁨을 가져다 줍니다.
그래서 고통을 많이 겪어본 사람은
고통이 오더라도 피하지 않고 받아들입니다.
아일랜드의 한 노인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내가 불행을 겪지 않았다면 행복도 전혀 없었을
것입니다.”
14세기 영국의 신비주의자 노리치의 줄리안(Julian of
Norwich)은
고통과
삶에 적극적으로 또 현실적으로 대처했는데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확신을 갖고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이겨낼 것이다.’
하느님의
뜻이기에 나는 용기를 갖고
이 훌륭한
가르침을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합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주님께서는 줄기차게 그리고 힘주어서
‘너는 이겨낼 것이다.’고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너는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다.
너는 무거운
짐을 지지 않을 것이다.
너는 어려움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다.’는 말씀은 하시지 않고
‘너는 이겨낼 것이다.’는 말씀만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항상 강하게 되고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위하여
이 말씀을 명심하기를 바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 안에서 기뻐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당신 안에서 사랑하고 기뻐하고 당신을 무조건 믿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면 모든 일이 잘 될 것입니다.”
첫댓글 너는 이겨낼 것이다..하느님의 뜻..아멘
감사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 안에서 기뻐하시기 때문에....
무조건 믿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