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2025년이 밝아서 1살을 더먹어 31+1로 제목을 바꿨습니다.
32세라고 하면 제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헷갈려 하실 분도 있을 것 같아 기존제목과 최대한 유사하게 해놨습니다.
왜냐하면 항암 순서대로 읽으셔야 도움이 되실 것 같아서요.
이번에 4-1항암을 끝냈습니다.
이번에 느낀 것은 항암을 하면 할 수록 냄새에 민감해 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 글을 읽으신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부작용 걱정 때문에 금요일 입원 일요일 퇴원의 항암을 하고 있는데요.
병원에 입원시 너무 건조해서 가습기를 들고 갔는데, 항암전에는 아무렇지 않다가(금요일) 항암을 하고 나니 갑자기 냄새가 엄청 부각이되며 맡기 힘들어 가습기를 결국 껐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가습기 자체를 틀면안되더라고요? 감염의 위험이 있기때문에 안된다고 합니다. 참고하세요)
여튼 항암을 하고나면 냄새에 너무 민감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입원시에 병원밥도 일체 먹지 않아요.
그럼 본격적인 부작용에 대해 먼저 말씀 드리겠습니다.
1. 냄새에 민감해짐
- 냄새에 민감해지는데 이는 일요일이 지나면 완화됩니다. 병원 특유의 소독 냄새랑 약물 냄새들이 저를 정말 힘들게 하는데요. 집에 오게 되면 괜찮습니다.
2. 뉴라스타 부작용(없음)
- 이번에도 역시 퇴원시에 뉴라스타를 맞았습니다. 퇴원시에 필요한 약이 있냐고 물어보시는데 저는 항상 구토방지제를 달라했습니다.(이유는 항암을 하고 3일간은 오심으로 고생을 합니다.) 그런데 저번에 뉴라스타 부작용을 쎄게 겪고 이번에는 타이레놀도 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다행히 이번에는 뉴라스타 부작용이 없습니다.
3. 새벽에 잠깸
- 불면증은 없습니다만 새벽에 잠을 깨고 다시 잠을 못드는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몸을 피곤하게 해도 2시간단위로 잠을 깨며 근래에는 새벽 4시 5시에 일어나 6시까지 깨어있다가 다시 1시간씩 자는 고통을 겪고있습니다.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 부분은 안적었었는데 항암 초반부터 새벽에 화장실을 가기위해 잠에서 계속 깼습니다. 이 부분은 왜그런지 교수님께 여쭤봐야겠네요.
4. 입맛없음
- 이 패턴은 항암 처음부터 같습니다. 항암을 맞은 후 3일간은 입맛이 쓴맛밖에 안느껴지다가 4일차부터 다시 맛들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저는 특히 이 때 시원하고 신게 먹고싶어 냉면을 많이 시켜먹었습니다.
5. 변비 & 손발저림 & 피부건조
- 변비는 없습니다. 손발저림은 여전히 있고 손끝에 검은 색 점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입술도 마름증새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6. 살이찜
- 항암 후 저는 일주일동안 집밖을 일체나가지 않습니다. 근래에 독감도 유행한다고 하니 더더욱 집에만 있습니다. 최대한 외부로부터의 접촉을 없애려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살이 쪘습니다. 평소보다 3kg더 쪘습니다.
7. 시력이 떨어졌다가 회복되는 것 같음
- 이건 저번에도 그랬는데 멀리 있는게 갑자기 좀 잘 안보입니다. 그런데 2주차쯤되면 다시 잘보이더라구요?? 어떤 영향이 있는건지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이런 증상이 있긴 합니다.
8. 머리빠짐
- 머리빠짐은 없고 머리가 다시 나고있습니다. 머리 빡빡이로 민거 대후회중입니다. ㅠㅠ 원체 머리에 뭘 쓰기 싫어하는 스타일인데 비니를 써야되서 너무 불편하고 어울리지도 않네요.
이번 항암의 전반적인 평이 이번에는 큰 부작용 없이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의 식단을 말씀드리자면
아침에는 다음과 같이 먹습니다.
1. 사과(껍질을 깎아먹습니다.), 두유(식물성단백질 매일두유), 속이편한 쾌변요구르트, 달걀 혹은 브리또(이것이 제 아침 고정음식입니다.)
2. 점심은 일반식을 먹고
3. 저녁또한 일반식을 먹습니다.(3일차까지는 입맛이 없어 달걀이나 고구마먹습니다)
추가로 생강청+레몬즙을 섞어서 차를 매일 마시고 있습니다. 이렇게하니 변비도 없어지고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저는 금~일까지 항암을 하다보니 4-1항암을 하는 동안 담당 교수님을 딱한번 만났습니다. 그때 관해 소식을 듣고선 다신 못봤는데요. 사실 그 동안에 PET-CT도 찍고 CT도 찍고 X레이도 찍고 심전도검사 등 모두 했는데 결과를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음주 4-2항암 전에 외래를 잡았습니다.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교수님께 할 것인데요. 혹시 궁금한점 댓글에 남겨주시면 제가 같이 여쭤봐볼게요.
질의내용
1. 4-2항암이 마지막으로 알고 있는데 향후 스케줄은?
2. PET-CT결과와 CT결과 이상없는지와 결과지를 받을 수 있는지?
3. 조금만 움직여도 심장박동수가 너무 빨리 오르는데 언제쯤 정상이 되는지?
4. 격투기나 달리기 같은 운동은 언제부터 가능한지?
5. 재발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6. 반드시 해야될것과 하지말아야할 것이 무엇이 있는지?
7. 영양제는 언제부터 먹어도 되는 건지?
8. 예방접종은 언제부터 해도 되는 건지?
9. 건강검진시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 같은 경우는 언제부터 가능한지?
10. 마이녹실 같은 발모제를 머리에 발라도 되는지?
11. 새벽에 자꾸 화장실을 가게되고, 잠에서 깨게 되는데 이 또한 언제부터 다시 정상이 되는지?
입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쓰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저랑 비슷한 시기에 시작하셔서 뭔가 동지애가 느껴지는 듯합니다. 저도 3번과 같은 부작용이 있는데 저는 입원시 채혈이랑 소음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수면패턴이 이상해진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퇴원하고서 휴대폰 멀리하고 깊게 자려고 노력하니 돌아오더라고요. 그때쯤엔 다시 입원해야해서 말짱 도루묵이 되지만요 ^^;
항암 부작용이 원래 좀 다양해서 힘들죠... 저도 비슷한나이에 호지킨으로 작년 6월까지 6차 항암후 현재 관찰입니다. 질의하신거보면 거의다 어쩔수없는 부작용으로 보이네요. 막항이 끝나야 서서히 회복될거같습니다. 그리고 발모제는 크게 의미없어보이네요 항암이 끝나지 않는이상. 2번은 원래 다 검사같은거하면 다 결과지 뽑을수있어요. 병리사가 결과지에 소견써놓습니다. 그리고 케모포트 달고하는거라 과격한운동은 안하는게 베스트같구요. 그냥 걷기나 싸이클정도만 하루 한시간? 이정도만해도 살이 더 찌거나하지는 않을거에요. 어찌됐든 시간이 약입니다. 힘내시고 잘이겨냅시다!!!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