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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적인 이야기들....】★--H☆D--★ 스크랩 2017년 유라시아횡단(8) 스코로보노디노에서 치타까지 #바이크로세계여행
폴(이성태) 추천 0 조회 468 17.10.18 10:38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2017년 유라시아횡단(8) 스코로보노디노에서 치타까지 #바이크로세계여행


추석이 지났다.

연휴기간을 이용해 일본 도야마 알펜루트와 후지산을 다녀왔다.

유라시아에 대한 기억들은 조금씩 잊혀져 가기도 한다.

힘든 것은 잊어버리고 좋은 것들만 기억할려고 한다.


치타는 러시아 시베리아 남동부의 도시이자 예전엔 치타 주의 주도였다. 현재는 자바이칼 지방의 중심지이다. 인구는 31만 6,643 명이다. 17세기 중반 인고진스코예 월동지로 건설되었다.19세기 전반에는 데카브리스트들의 유형지가 되었다. 1851년에 시로 승격되었다. 1900년에는 시베리아 철도가 개통되고 1905년12월에는 치타를 중심으로 치타 공화국이 수립되었지만, 1906년 1월에 러시아 정부에 의해서 해체되었다.  출처:위키백과


8월20일, 2017년


유라시아횡단 중 가장 힘들었던 구간이다.

오늘 구간은 거의 1,000km 조금 안되는 거리이다.

2015년 이 구간에서 천킬로를 한번 달려보자고 했다. 

전부가 쾌히 동의를 해서 무사히 마쳤던 기억이 

이번에는 일정에 옮겨 놓았던 것이 문제였다.


당시에는 비가 오지도 않았고 날씨가 춥지도 않았다.

게다가 숙소에서 출발해 마을을 나오는데에만 한시간 반이 걸렸다.

중앙도로를 나와 주행을 하던 중 바이크 한대가 크랙을 사선으로 넘어가다 휠이 휘었다. 

응급조치로 망치로 펴서 다시 달렸다. 달리다 바람이 빠지면 다시 공기를 주입하였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기름이 떨어져 중간에 서 버렸다.  

기름을 넣을 때 같이 넣어야지 다음 구간에 하다가 잊어버린 것이다. 

자주 생기는 일이다. 

지원 차량의 도움으로 기름을 넣어 출발 할때에는 시간이 이미 두어시간이 지나 버렸다. 

힘든 일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서쪽으로 향해서 달리다보니 뒤쪽으로는 점점 어두워졌다.

앞쪽으로는 아직 해가 떠 있는 어둠과 밝음의 경게선에서 초원지대를 달렸다.

점점 먹구름이 몰려오고 앞쪽에서는 천둥 번개가 쳤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잘못한 일을 빌면서 번개가 나를 피해가길 빌었다.

몰려드는 졸음을 피할려고 별별 짓들도 다해보았다. 

노래도 부르고 고함도 지르며 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한시가 넘어서였다.


출발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이놈의 주유소를 찾기 위해 마을로 더 들어와버렸다,



덕분에 중심도로로 나가는 길이 비포장에 빗길이라 거의 한시간넘게 소요가 되었다.









크랙을 넘다 휠이 휘어져버렸다.


모든 장비를 다꺼내었다.



휠이 부러지지않게 토치로 달구어 가며 망치로 치니 휠이 제자리를 잡아갔다.






몇번의 작업을 되풀이 한 덕에 더 이상 바람이 새지 않았다.

샤샤외 이고르의 지원 차량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었다.







우린 게속 달릴 뿐이다. 

횡당 중인 현지의 라이더들과 만나 선물도 주고

사진도 찍어며 즐겁게 달렸다. 아직 어두워지기 전이니 즐겁기만 했다.




날은 점점 어두어져만 갔다.


해가지고 빗방울이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처럼 쏟아질때 주유소로 피신을 하였다.

커피를 마시며 비가 조금 소강 상태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 차를 타고 가다 들린 한 커플이 우리를 보고 어디서 왔는지 숙소는 어딘지 물었다, 자기들도 라이더라고 하는 이 친구들의 친절로 한결 기분도 나아지고 두렴움도 없어졌다,




다음날 손바닥에 통증이 있었다. 물집이 잡혀져 있다. 

열선그립 때문에 물집이 잡힌 것이다. 나와 두분이 더 화상을 입었다.

한분은 물집이 크게 잡혀 며칠은 더 고생을 하였다.



내일은 울란우데로 이동한다.

내년 월드컵 개최국은 러시아이다.

내년 월드컵 준비로 인해 온 도시가 변화하고 있었다.

울란우데의 거의 모든 도로가 파헤쳐져 새로운 도로를 깔고 있는 것도 모른채

우린 들어가자 말자 쓰러져 잠이들었다. 내일은 또 무슨일이 있을지 아무도 몰랐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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