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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야....
야!!"
헙....=_=
잠시동안...아주 잠시동안
나는 허공에 미친듯이 발길질을 하는 꿈(?)을 꾸다가....
누군가의 우렁찬 외침에 제정신으로 돌아왔지만..-_-
....다시 미친척을 할수 밖에 없었다-_-...
ㅠ^ㅠ............
새빨가안 스포츠카를 몰고가다 사랑스러운 나의 족(足)을 살포시 즈려밟은
그 남정네가...
팔짱을 끼고 얼씨구하며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기땜시....ㅠ^ㅠ....
밤의 힘을 빌려 자신의 면상떼기를 감추고있지만 분명 지금 저 남정네의 머리빡엔
빠직마크가 몇백개는 달려있으리...
ㅠ^ㅠ......
나는 안드로메다에 날려버린 제정신을 되찾고 내 사랑스러운 족(足)이 까고있던-_-
자동차의 옆구리를 슬쩍 쳐다봤더니....
-_-..................
=_=......................
=_ㅜ.....................
ㅜ_ㅜ........................
완전히.........찌그려져있구나....ㅜ^ㅠ
아쥬 뭉그러져있다구....
허허허허....
나는 힐끔 남정네의 눈치를 봐준다음-_-
신들린듯 포츠카(=스포츠카)의 옆구리를 까고있던 내 발을
슬쩍 아래로 내려주었다..
통쾌상쾌유쾌하긴 하다만.....-_-
포츠카의 타이어에 깔렸던 내족(足)의 상태는 매우 양호했기땜시...
ㅠ^ㅠ..................
물어내라고 도로판에 누워 뒹굴어야하는 처지는 내가 아니라 저쪽이 되어버린거시다...
ㅜ^ㅠ...................
쪼매촌스럽긴하지만 달린건 다 달린듯한 스포츠카...
.....................인데 많이 비싸겠지?ㅠ^ㅠ...........
"내 애마."
무슨 잔꾀가 없을까 초조하게 손톱을 물어뜯고있는-_-
나에게 한옥타브 더 낮아진 목소리가 위태롭게 들려온다..........
ㅠ^ㅠ..............씨퐁..............
저넘이 물어내라고 도로판에 누워 구르면 ............
난 못내겠다고 도로판에 엎드려 굴러야겠지.............=_=
"......................1억 3000만."
나 혼자 실실 쪼개며 손바닥을 비비고있자-_- 못마땅한 실루엣(밤이라서 안보임)
이 꿈틀하며 다시 낮은소릴 내뱉었고....-_-
1억 3000만?-_- 헹, 얼마안하........................................
.......................지않아!!!!!ㅠ^ㅜ!!!
1억이라고?!
32평짜리 울집 살때도 7000천만밖에 안들었다, 이 사기꾼아!!!ㅠ^ㅠ
나는 엄청난 액수에 몸을 바들바들 떨며-_-
소름끼칠만큼 아무움직임이 없는 그 남정네를 비굴하게 올려보았다-_-
"내놔. 고치려면 적어도 오천만은 들어."
............=_=
길디긴 팔을 뻗어 맞은편에 서있는 내게로 처억하고 손을 내미는 남정네..
...........헤,헹. 미쳤나=_=............수리비 뱉을 생각이였으면 니 포츠카를 아예 발로 까보지도 않았엉......
ㅜ^ㅠ.................
난 잠시 내게로 길쭉히 뻗은 저손에 수리비대신 침이라도 뱉을까 말까 심각하게 고민하여따...=_=
"너 몇살처먹었어..."
입도 벙긋못하고 멍청하게 손바닥만 들여다보고있는 나에게-_-
짜증섞인 목소리로 묻는(묻는건가?)남정네=_=.........
흥, 내입에 흙이 들어오는 날이 있으면 그때 가르쳐주마-_-
"17살인데요."
아아아아아악!!!우주언!!!ㅜ^ㅠ 너 진짜 바보아냐?!!!!아아아악!!
어리한 내 대답에 말없이 내쪽으로 뻗고있던 손을 거두는 남정네...ㅠ^ㅠ...
아진짜......바람에 흩날려 내 입에 들어온 흙뭉치만 아니여써도^-_-(구라)
"씨파, 존나 팍삭은년이 딴에 고딩이랜다.
너 학교 어디처다녀. 선화여고? 씨발, 몇학년 몇반이야. 엉?"
=_=..................
이...이거 완전 등신아니야..?
방금 17살이라고 말한거 못알아 들었늬^-_-....?
신경질적으로 바지주머니에서 라이터와 담배를 꺼내 불을 붙히며 묻는 남정네의 모습은....=_=...
....또라이그자체였따.....(담배피는거싫어함)
"씨바, 진짜 죽이는수가 있다...
몇학년 몇반이냐고!!!"
헉!!!!
=_=뭐가 그리고 바쁘신지 담배불이 잘 안붙자 라이터를 몇번 딸칵거리더니
멀쩡한걸 땅에 내팽개치며 버럭 소리지르는 남정네...
너.....너 방금 삑사리 터졌다....ㅠ_ㅠ 풉...
또다시 왼쪽주머니에 손을 넣어 신경질적으로뒤적거리는 남정네..
다른 라이터를 꺼내려는듯 싶다..
=_=..................................................................
'토껴. 토껴버려 우주언. 물어줄생각도 없잖아?'
'맞아 토껴! 주언아, 너에게 돈이 어딧니?'
=_= 순간 내 귓가에서 속삭이는 악마와 천사의 소리..........
악마와 천사가 일심동체하여 의견을 같이 경우는 처음봤구나...허허..
하지만 버뜨!!!!!!!난 천사와 악마의 속삭임이 없었어도
토껴버릴생각이여써!!!>_< 요우!!!!
나는 씨파씨파거리며 주머니를 뒤적거리는 남정네에게서 한발....
두발.....뒤로 물러나=_=................................
"아, 씨바 존나 안잡히..."
"니 바지 똥싼바지야, 소말리아 그지색히야!!!!!!!!!!!!!"
>_<
튀었다.
소말리아 그지새끼란 말과 함께 나는 달려따.........
보거라, 6학년때 계주해서 2등해본 경험까지 있는 이몸의 휘양찬란한 달리기 실력을!!!!!!!>_<
엎어지면 코닿을 집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보긴 처음인듯싶다-_-
혹시 저놈이 신의 족(?)을 가지고있진않을까, 설마하며 뒤를 돌아봐도
다행히 고 남정네는 보이지 않았따-_-
...........요호!!!!!!!!!!>_<
알랍신 하느님 성모마리아님은 모두 내편이였던 거시야!!!!
난 신나게 집으로 달리며 속으로 쾌저를 외쳤다.
=_=
......................그 철없는 행동이.......................
앞으로의 내 미래를 좌우할줄은 꿈에도 모른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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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덧글 달아주신 두분 사랑해요♡
첫댓글 잘봤어요
캄사드려여~
다음편빨리보고싶네요ㅠ
감사합니다!!!얼른들고올게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