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손 ♡
힘들고 지쳐 있을 때
잡아주는 손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 할까요
슬프고 외로울 때
흘리는 눈물을
닦아주는 손
얼마나 큰 위로가 될까요
사랑하고 싶을 때
양 어깨를 잡아주는 손
얼마나 포근할까요
쓸쓸히 걷는 인생길에
조용히 다가와
잡아주는 손
얼마나 따뜻할까요
사랑하는 사람의 손이 닿기만 해도 마술에 걸린듯 전율이 흘러서 더 잡고 싶은 고운손
당신의 손이 있기에 영원히 놓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당신의 손입니다.
-좋은 글에서-
♡마음이 따뜻한 사람
http://m.cafe.daum.net/ybcmmb/EPQF/4091?listURI=%2Fybcmmb%2F_fav%3Fbor%E3%85%88dType%3DM
한줄기 바람 불어와
더위를 식힌다
고마운 바람이다
톡보내고 바로 노열동생 딸기밭으로
하우스 딸기라 해뜨면 하우스 안이 더워 따기 어렵단다
해뜨기 전에 내 먹을 만큼 따야겠다
집사람에게 전화
오늘 외출 나오면 안되겠냐고
딸기잼 만들려면 집사람이 있어야겠다
의사샘께 말씀드려 보겠단다
노열동생이 딸기 따가라는 하우스에 들어가 보니 입구가 질퍽
물이 고여 흙이 죽사발
다행히 장화를 신고와 들어가는덴 큰 어려움 없었다
가쪽 고랑으로 들어가 딸기를 땄다
해마다 따보니 좀이라도 굵은게 가쪽 두둑에 있다
가쪽 두둑이라 손빠진 데가 있는 것같다
고랑 끝으로 가 따면서 앞으로
한쪽 가를 다 땄는데 겨우 한바구니
자잘한 딸기는 많이 있는데 굵은 딸기는 별로
그러다 보니 쉽게 바구니가 차질 않는다
딴 걸 가져간 고무통에 부어 놓고 이번엔 반대편 가쪽으로 가서 땄다
여기도 앞에 딴 것과 비슷하게 땄다
딸기 따는데 꽤나 힘들다
허릴 구부리거나 쪼그려 앉아 하나하나 살펴 보아가며 따야하니 허리와 고관절이 아프다
딸기 따보니 힘든데 노열동생은 날마다 이 일을 어떻게 했을까?
고생 참 많았겠다
동생 전화
아무래도 더우면 따기 어려울 것 같아 지금 오겠다고
그러는게 더 낫겠다
동생이 올 때까지 더 따기로
양 가쪽 고랑에 들어가 땄으니 이번엔 가운데 고랑으로 들어가 땄다
여긴 굵은 게 거의 없다
노열동생이 왔다
큰게 별로 없다니 저번에 따고 물을 주지 않아 딸기가 크지 않았다고
지금도 물만 주면 딸기가 커질 수 있는데 이젠 파장이라 그대로 두어야겠단다
해가 오르니 하우스 안이 덥기 시작
땀이 죽죽 흐른다
갈수록 더 더워지겠다
가운데 고랑에서 자잘한 것 한바구니 따고 밖으로
마침 동생이 왔다
하우스 안이 더워서 더 이상 따기 어렵겠다며 내가 세바구니 정도 땄으니 한바구니 가져 가라고
같이 집으로 왔다
따 온 딸기를 잼 만들기 위해 꼭지를 땄다
동생과 같이 꼭지를 따니 두바구니를 금방 따 버렸다
이제 아홉시
달리 도와줄 일 없으니 동생이 집에 가겠다고
그럼 고사리나 한주먹 꺾어 가라고
어제 고사리밭에 가서 보니 한주먹 정도는 꺾을 수 있을 것같다
동생이 고사리 꺾어 와 바로 집으로
집사람에게 전화
주사를 다 맞았냐고 물어보니 좀 남았다며 10시 넘어 오란다
그 안에 딸기를 야외솥에 넣어 불을 때라고
물을 부으면 절대 안된다며 불 때면서 잘 저어주란다
오늘 외출로 끊지 말고 하루 외박 나오는걸로 하라니 의사샘께 물어 보겠단다
집사람이 집에 있어야 딸기잼을 제대로 만들 수 있을 것같다
딸기를 바구니에 담아 물뿌려 한번 씻은 뒤 물기를 빼어 솥에 넣었다
종이와 박스를 땠다
딸기잼을 만들 땐 처음부터 너무 센불로 때선 안된단다
불이 넘 세면 넘쳐 버린다고
딸기는 으깨서 쨈을 만들면 더 쉽게 만들 수 있지만 통째로 넣어 끓여도 된단다
불을 때면 딸기가 녹아 내린다고
이땐 잘 저어주어야한다고
30여분 불을 때니 끓으려 한다
집사람에게 전화하니 주사를 다 맞았다며 불 단속만 해두고 데리러 오란다
아궁이 주변을 정리해두고 병원으로
집사람이 밖에 나와 기다리고 있다
집사람이 며칠만에 집에 왔다
오자마자 베란다 청소부터
못말리는 사람이다
집사람이 오니 사람사는 집같다
나 혼자 있을 땐 넘 적적했는데 집이 꽉 찬 느낌
딸기잼 만들려고 불을 땠다
대나무를 집어 넣었더니 화력이 새 금새 넘쳐 버린다
아이구 불을 세게 때지 말라했는데...
집사람이 와서 보고 이렇게 넘치면 안된다며 불조절을 잘해야한단다
부엌과 솥주변도 깨끗이 정리한다
집사람 손이 들어가면 정리정돈이 잘 된다
어느새 12시가 다 되간다
나가서 점심이나 먹자고
아산아짐 뵌지가 오래라며 같이 식사하잔다
그도 좋겠다
아짐이랑 김가네로
간단히 김치찌개나 먹자니 삼겹살 구워 먹잔다
삼겹살 구워 난 막걸리 한잔
집사람이 오후엔 열무김치나 담아야겠다고
손이 아프니 다음에 담으라니 지금 담아야 맛있겠단다
혼자 담기 어려우니 제수씨랑 같이 담아야겠다며 전화해 본다
같이 열무김치 담아 나누자고
제수씨가 시간이 있다며 동생이랑 집으로 오겠단다
오랜만에 점심을 맛있게 잘 먹었단다
집사람 덕분에 내가 고기를 많이 먹었다
집사람은 아래 밭 고추나 참깨가 어떤지 보러간다고
난 잠이 쏟아져 안되겠기에 한숨
일어나니 두시가 넘었다
고추를 둘러 보니 괜찮다고
마늘쫑도 뽑아 왔다
딸기잼 만드는 솥에 불을 땠다
장작을 두 개 집어 넣어 천천히 타도록
중불 정도로 은근하게 졸이면 된다고
어느 정도 졸여 덩어리가 없어지면 소금 한주먹 설탕을 알맞게 소주 레몬즙을 넣어 끈적일 때까지 졸이면 완성이란다
집사람이 직접 불을 때겠다며 나에게 열무나 뽑으란다
이런 건 집사람 전문이지
열무를 모두 뽑았다
동생네가 왔다
제수씨가 열무를 다듬고 씻어 간해 둔다
집사람이 딸기잼도 완성 됐다고
딸기잼은 너무 달면 오히려 맛이 없단다
단맛이 크게 느껴지지 않게끔 만들어야 잘 만든 거라고
열무김치 담을 양념 준비
고추와 배 밥 등을 갈아 버무릴 양념을 만든다
간해 놓은 열무를 양념과 버무려 열무 물김치를 담는다
손주가 좋아하니 힘들어도 담는단다
뭐든 하나라도 주고 싶은게 할미 마음
제수씨가 함께하니 쉽게 담을 수 있었다고
익으면 아주 맛있을 거란다
딸기잼도 맛있게 잘 되었다
모두 병에 담아 보니 꿀병 두 개에 작은 병 하나
작년엔 꽤 많이 만들었는데 올핸 딸기를 적게 딴 것같다
꿀병 두 개여도 며느리들과 나누면 된단다
작은 병에 담은 하나는 노열동생 주자고
쨈을 만들었으니 나누어 먹어야겠지
모두들 고생 했다
남겨 둔 해삼이 있어 썰어서 한점
동생에게 식사하고 가라니 일찍 넘어가야겠단다
오후에 와서 고생많았다
노열동생 전화
술한잔 생각난다기에 안주는 없지만 올라오라고
김치에 한잔하려니 술맛이 나질 않는다
사다 놓은 돼지고기 있어 구워서 술 한잔
고추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
수확량을 높이기 위해 써야할 농약이나 영양제가 많다고
지금 고형비료를 주었으니 두 번째 꽃이 피려할 때 엔택 비료를 찔러 보란다
그럼 훨씬 고추가 많이 열거라고
고추가 많이 열리면 농약도 잘해주고 다시 한번 비료를 더 찔러 주어야 수확량이 좋아진단다
고추를 빨리 익게하는 영양제도 많단다
그걸 모두 사서 써야한다면 배꼽이 더 크겠다며 웃었다
나같이 재미로 농사짓는 사람은 사먹는 것보다 비용이 훨씬 더 들어간다
차라리 텃밭 정도나 가꾸며 사는게 좋겠다
노열동생이 간다기에 딸기잼 하나 주었다
자네 덕분에 올해도 딸기잼 만들어 고맙다다고
집사람이 집에 있으니 포근한 느낌
빨리 퇴원해 집에 와야 내 생활도 안정되겠다
아침 일찍 딸기 딴게 무리였나?
잠이 쏟아져 안되겠다
동쪽 하늘이 불그레 물들어 온다
님이여!
바람에 실려온 아카시아향이 상큼하네요
오늘도 님의 하루가 기쁘고 즐거우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