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교육
어느 사회학과 교수가 자신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과제물을 내었다.
그것은 볼티모어의 유명한
빈민가로 가서 그곳에 사는 청소년 2백 명의 생활 환경을 조사하는 일이었다.
조사를 마친 뒤 학생들은 그 청소년들 각자의 미래에 대한 평가서를 써 냈다.
평가서의 내용은 모두 동일했다.
"이 아이에겐 전혀 미래가 없다.
아무런 기회도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뒤,
또 다른 사회학과 교수가 우연히 이 연구 조사를 접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학생들에게 그 2백 명의 청소년들이 25년이 지난 현재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추적 조사하라는 과제를 내었다.
학생들의 조사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사망을 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간 20명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180명 중에서 176명이 대단히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의 직업도 변호사와 의사와 사업가 등 상류층이 많았다.
교수는 놀라서 그 조사를 더 진행시켰다.
다행히 그들 모두가 그 지역에 살고 있었고, 교수는 그들을 한 사람씩 만나 직접 물어 볼 수 있었다.
"당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답은 모두 한결같았다.
"여선생님 한 분이 계셨지요."
그 여교사가 아직도 생존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교수는 수소문 끝에 그 여교사를 찾아가서 물었다.
도대체 어떤 기적적인 교육 방법으로 빈민가의 청소년들을
이처럼 성공적인 인생으로 이끌었는가?
늙었지만 아직도 빛나는 눈을 간직한 그 여교사는 작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정말 간단한 일이었지요. 난 그 아이들을 사랑했답니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중에서 / 잭 캔필드.마크 빅터 한센 / 류시화 옮김
https://www.youtube.com/watch?v=c21EWDg6ijI
항상 매년
그날이 돌아오면
전하는 글 하나
아직도
난
샘인가?
아침에 톡보내고 난 뒤
내일이 스승의 날이라 현직에 있는 후배샘들께 축하 메시지 하나
요즘처럼 가르치는게 어려울 때가 있었을까?
법 공정 상식을 내 걸고 출발한 이 정권의 이율배반을 보면서 요즘 샘들은 아이들에게 무얼 가르칠 수 있을까?
누군 몇십억 몇백억 몇천억을 해먹어도 그냥 묻어주고 가는데 정당한 방법으로 투자한 것도 진영논리에 따라 검찰과 언론이 짜고 쳐들어가면 가장 부도덕한 사람으로 낙인찍어 버리는 사회
이런 사회에 정의가 무엇이며 악은 결국 벌을 받게 된다는 경종을 울리는 가르침이 가능할까?
스승의 날 샘에게 꽃한송이 주는 것도 김영란법에 가두어 냉혹하게 심판하면서 그들끼리의 잔치엔 희희낙락하며 99만원 셋트로 풀어 주는 검찰과 언론
아 그래도 우린 이 시대의 스승이지 않는가?
이 힘든 현실속에서 초연한 자세로 스승으로서 자존감을 가지고 사랑과 열정으로 가르치는 샘이 있기에 우리 미래가 밝은 것 아닐까?
세상은 누군가의 희생으로 그 수레바퀼 멈추지 않고 더 좋은 세상으로 전진한다
그러기에 오늘도 교육현장에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아이들을 사랑으로 감싸며 가르치는 모든 샘들께 경의와 존경을 보낸다
집사람이 집에 있으니 참 좋다
살다가 언젠가 서로 혼자 될 날 있을 건데...
그런 생각이 들 땐 나도 모르게 시무룩
함께하는 모든 시간들 즐겁게 잘 살았음 좋겠다
아침밥 짓고 배추시래기국 데웠다
맛있는 냄새가 솔솔
동물 챙기기
육추기 안 병아리와 기러긴 그런대로 잘 크고 있다
일주일만 더 이곳에서 키우다가 병아리장으로 옮겨야겠다
녀석들 덩치가 커지니 물을 많이 먹는다
물그릇을 큰 걸로 바꾸어 주어야겠다
닭장 하우스 안 기러기는 새끼들과 잘 놀고 있다
아직 모이는 별로
며칠 지나야 입맛이 당길 것 같다
오늘도 닭들은 아침에 내보지 않기로
닭장 안에 알을 낳으면 내보내야겠다
아침 한술
작은 며느리가 끓여다 준 무소고기 국에 밥말아 한술
국이 맛있어 잘 먹었다
집사람이 이런 걸 챙긴 작은 며느리가 고맙단다
큰 며느린 엄마 퇴원하면 집에서 맛있게 밥상 차리겠다고 했다
어쩜 우린 이런 작은 것에 감동받는 나이가 돼 버렸다
그러나 좀이라도 같이 어루만지고 공감해 준다면 감사하고 고마울 뿐
그걸 주위에 기대하는 건 어리석은 일
각자의 삶을 충실히 살면 된다
침대에 잠깐 누웠는데 나도 모르게 잠들어 버렸다
뭐가 이리 피곤했을까?
일어나 보니 집사람은 집 여기저기 단속
며칠만에 오니 가만 있질 못하고 뭐라도 살펴 보고 손을 본다
집에 오니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다면서
그리 움직이니 아플 수밖에 없을 거라니 웃는다
우리 나인엔 몸을 좀 쓰면 금방 티가 난다
10시가 넘었다
호랑이콩을 포도덩굴 있는 곳에 심으면 좋단다
포도를 따 먹지 않는다면 포도 덩굴 타고 올라가도록 심으면 좋다고
호랑이 콩은 강낭콩과 비슷하지만 가을에 수확하며 넝쿨 콩이라 몇 개만 심어 놓아도 한두된 금방 딴단다
예전에 심어 보지 않았어도 이번에 여기저기에다 심어 보기로
호랑이 콩씨를 포도 덕장 밑에 심었다
모두 열댓군데에 심어 놓았으니 덕장 타고 올라가 많은 덩굴 뻗어 풍성히 열매 맺었음 좋겠다
옥수수도 아래밭 둘레에 심었다
저번에 심어 놓은 건 실패없이 잘 났다
낼모레 사이엔 요소라도 찔러 주어야겠다
심지 않은 반대편 쪽으로 옥수수 씨앗을 심었다
10여일 터울로 심었으니 수확도 다르겠지
어느새 12시
집사람이 상추쌈으로 점심 하자고
상추에 싸먹으니 맛있다
집된장이 맛있기 때문이리라
집사람이 아침에 소독하고 약을 먹었어야했는데 그러질 못해 손가락이 넘 아프다고
아직도 손가락이 퉁퉁 부어 있다
마음이 안타깝기만 하다
얼른 병원에 가서 치료받자며 병원으로
덕실에서 강변 쪽으로 나오는데 두사람이 다슬기를 엄청 잡아 도로로 올라온다
와 저 곳에 다슬기가 저리 많았나?
잠깐 차를 세워 다슬기를 많이 잡았다고 하니 그 말엔 대답치 않고 뒷타이어가 빵구란다
어? 무슨 소리
얼른 가서 고치시라고
타이어 빵구라면 장성까지 가기가 어렵겠다
한쪽으로 세워 놓고 집사람이 살펴 보더니 카마스터까진 갈 것같다고
바람이 완전 빠진 건 아닌것같다
조심조심 운전해 병원 앞에서 집사람을 내려주고 문사장 카 마스터로
문사장이 없어 전화해 보니 오늘은 쉬는 날이란다
같이 근무하시는 분께 전화하겠다며 기다리란다
잠시 기다리니 사장이 와 살펴보고 이건 때울 수가 없단다
타이어 바퀴는 옆이 찢어지면 교체할 수밖에 없다고
지난번 코너 돌면서 타이어 옆이 돌에 닿았는데 그때 찢어진 것같다
뭐 별 수 없지
오늘은 일요일이라 우선 중고 타이어로 갈겠다기에 그러라고
타이어 전체를 간 지가 두달쯤
최소한 이삼년은 써야하는데 벌써 쓸 수 없다니
사장이 중고로 갈았어도 일년은 쓸거란다
나야 모르니 다음에 문사장에게 정확히 진단해 보아야겠다
파크볼 치러 황룡 파크장으로
날씨가 무척 더운데도 파크볼 치러 나온 분들이 꽤
나도 한바퀴 돌았다
잔디가 많이 자라 있어 볼이 구르질 않는다
예전보다 더 힘을 주어 쳐야할 것같다
한바퀴 돌며 오비를 서너번
아직 난 멀었다
다시 한바퀴 돌려니 사람이 몰린다
그래서 옆 3파크장으로
어허 여긴 폐쇄했다
장성엔 9홀짜리 파크장 하나만 운영하고 있다
파크 인구도 많은데...
지자체에서 더 신경 써주면 좋겠다
내일부턴 혼자서라도 파크볼 치러 다닐까?
아침 일찍 와서 한 두어시간 치고 가면 좋을 것같다
황룡장 들러 참외모를 샀다
저번에 사다 심은 참외모가 모두 죽어 버렸다
다른 모들은 잘 살았는데 왜 참외모만 죽었을까
난 농사꾼이 되지 못하나보다
모를 파시는 분이 잘못 심지 않았냐고
모종을 심고 물을 준 뒤 흙을 다독여 주어야 한단다
어떤 모종이든 심은 흙속에 공기가 들어가 버리면 죽는다고
공기를 빼기 위해선 심은 뒤 물을 주어 흙을 덮고 다독이라고
나도 그렇게 한 것 같은데 제대로 하질 않았나?
이번엔 잘 심어 보아야겠다
막걸리와 두부를 사 왔다
문사장에게 전화
막걸리 한잔 하자니 집에 올라오겠다고
노열동생도 올라왔다
셋이서 두부 안주에 술 한잔
이런 저린 이야기
오늘도 노열동생이 말의 주도권을 잡았다
어찌 저리 아는 것이 많을까?
아예 문사장이 말할 기회를 주질 않는다
듣고 있다가 안되겠어 노열동생에게 조심스럽게 한마디 충고
자네가 아는게 많지만 누군가 말을 할 땐 들어 보라고
뭘 좀 안다고 다 떠벌리면 좋은게 아니라고
다른 사람에게 말할 기회도 주면 좋지 않겠냐고
노열동생이 멋쩍은지 웃어 버린다
자기 말을 줄이고 남의 말을 많이 들어보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특히 남의 말을 가로채는 건 예의를 벗어날 뿐아니라 어쩜 자신의 무식을 드러내는 것이리라
안주는 없어도 술한잔 맛있게 마셨다
아직 해가 남았으니까 서늘할 때 일하겠다며 모두 일어선다
난 노적봉으로 넘어가는 산그림자 보며 멍 때렸다
내 하루의 삶
얼마나 충실했을까?
사 온 참외모를 저번 자리에 다시 심고 물을 주었다
그 분이 말한대로 흙을 덮어 다독여 주었다
이번엔 잘 살까?
생각해보니 작년에도 처음에 사다 심은 건 죽어 다시 사다 심었던 것같다
매일 와서 살펴 보아야겠다
동쪽 하늘에 스무엿새 눈썹달이 떠 있다
님이여!
푸르른 잎새와 온갖 꽃들이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오월
하루하루 멋지게 즐기시면서
이 주에도 건강 행복 평화가 님과 함께 하시기를....
오늘은 스승의 날
이 사회 모든 스승님께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스승의 날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