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의.. 러브스토리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22살 꽃다운 나이 저는 용인에서 서울까지 출근을 했어요.
그날도 여김없이, 퇴근을 하고 집앞 버스정류장에 내렸지요.
그날 마침 핸드폰이 고장이나서 LG텔레콤에 갔더랬죠.
그랬더니, 서비스센터에 가야한다며 받아주질 않더라구요...
터덜터덜.. 에이.. 한군데만 더 가보자..해서
제가 다니는 헬스장 옆에 핸드폰 가게에 들어갔더랬지요.
그때 시간이 밤 9시 40분
다른 손님과 함께 입장을 했고, 매장안에 직원이 한명뿐이라,
저는 테이블에 앉아 마냥 기다리고 있었어요.
근데, 울 신랑이 일행분이시죠? 라고 물어보더라구요.
아니라구. 따로 왔다고 했더니.
죄송하다고 앉아서 보시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들어갈때, 다른 손님들과 같이 들어가는 바람에 울 신랑은 저랑 그 손님들이랑 일행인 줄 알고 말을 걸지 않았다고 했어요.
울 신랑은.. 7년동안 핸드폰 매장 하면서, 손님있다고 기다리는 사람은 저밖에 못봤다고 그러더라구요.ㅎㅎ
그 모습에 호감이 생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울 신랑은 저한테 ...
본인한테 가장 이익 많이 남는 핸드폰을 팔았지요.
결혼전에 사귀면서 알게 된 거지만..
사기꾼핸드폰사장님이였네요.
근데, 전 그것도 모르고 핸드폰 고장났는데, 넘 좋은 핸드폰 싸게 주고 샀다며,
그다음날 백화점 들른길에 조각케이크를 하나 사서 갖다 줬어요..
ㅋㅋㅋㅋ
집앞인데다가 바로 옆 헬스장에서 운동을 다니고 있어서 점점.. 얼굴을 익히게 되었어요.
길가다 신랑은 가게 앞에서 담배피고 저는 인사하고
그러기를 2주쯤 지났을까요?
연락이 왔어요.
"핸드폰은 괜찮으세요?"
"네, 괜찮아요 좋은것 같아요."
"다행이네요. 혹시 시간나면 밥이라도 한끼해요"
헉;;;;;
사실,.. 저는 저희신랑 첨 보고 마음에 들어했더랬죠.
지금과는 다르게 날씬하고 깔끔한 이미지에 마음에 드는 목소리톤도 가지고 있고..
왠지 이사람 참 끌린다.. 이런생각을 갖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친구들한테,, 어제 나 핸드폰 샀는데, 거기 사장님 되게 마음에 든다며.....
그러고 자랑을 하고 다녔네요.
"밥아니면, 빵이라도...."
"네, 내일 괜찮아요."
그러면서 저희들의 러브러브는 시작되었어요.
첫 만남. 서로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둘이 만나 연인관계를 시작하게되었어요.
신랑나이..
어린줄 알았어요.
저보다 3~4살 쯤 많겠다 생각했는데, 술 한잔하면서 나이를 공개하더라구요.
8살.....
......
그래 뭐 그 쯤이야..
근데 이남자 저한테 잘 해주더니..
사랑한단말도, 손도 안잡아주고...
이상했어요.
사랑받고 있다는 마음을 느끼질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헤어지고 .. 다시 사귀고 .. 헤어지고.. 다시 사귀고..
정말 사귀면서 사진한장도 찍지 않았어요..
사진 찍기 싫다며.. ...
그때 왜 그랬어? 물어봤더니, 너무 부끄러웠다고 하네요.
팔짱을 꼈을때, 남들이 쳐다보는 시선도 부끄럽고 자기자신에게도 부끄럽고..
..
.
.
그러면서 저한테있던 사랑이 점점.. 식어갔고..
다른 사람을 만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벌써 4년이란 시간동안 울 신랑과의 관계가 지속되었던지라..
다른사람을 만나도 괜히 생각나는거에요.
나랑 헤어진거 후회할꺼라고..
...
그랬더니,..
본인도 많이 생각을 했다며..
미안하다며..
정말 미안하다며..
결혼하자고 말하더군요.
그렇게 저희결혼은 시작되었습니다.
결혼날짜잡기 몇일전 제 뱃속엔 예쁜 아가가 생겨났고
둘의 잠시동안의 동거가 시작되었고 결혼식을했어요.
아가가 조금 위험해서 신혼여행도 모두 취소하고 뒷풀이로 신랑친구들과 함께했더랬죠.
점점 울 아가는 제 뱃속에서 무럭무럭 잘 자라주었구요.
멋쟁이 우리 동건이가 태어났어요.
동건이가 태어나면서 아들이 둘이 되었어요.
첫째아들은 말안듣는 신랑.. 둘째아들은 동건이
사랑스러운 울 아가 얼굴보면 어찌나 깨물어주고 싶은지..
그러면서 울 신랑은 뒷방늙은이가 되어갔고.ㅋㅋ
아기가되고 싶다며 앙탈을 부리더라구요.
해맑게 웃어주기도 하고,
천사가 되어 엄마품에 와준 울 동건이를 보면
너무 행복하고 가슴이 설레입니다.
그리도 또 내가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랑이랑 아들이 같은 옷을 입고 있는것을 보면 뿌듯하고
괜히 두 아들 둔 엄마가 된 기분이기도 하고
매번 돌도 안된 아들한테 장난치고 괴롭히지만,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울 신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만..
참 .. 나보다 많이 어린것 같은 우리 신랑..
이렇게 이쁘게 아가랑 잘 놀아주면서 왜 그렇게 연애할땐 나한테 살갑게 대해 주지않았던건지..
지금은 잘 하면서...
갖다 한대 쥐어박아버리고 싶은생각도 들고..
.
동건아 여기보세요!!!
이제 2주뒤면 동건이의 돌잔치 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신랑과 동건이와 함께하는 돌잔치.
수자드레스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것 같아요.
드레스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 많이 걱정했는데..
화이트 드레스라..
15키로나 쪄버린 제 몸에 맞을까 싶긴 하지만...
세컨 드레스는 블랙이였으면 좋겠어요.
나나,롱깃털 이브닝dress
키가 작은편이에요.
159인데, 키가 커보일 수 있는 드레스면 좋겠어요.
분명 그날 신랑도 키높이 구두신을테고..
전.. 높은힐도 잘 신거든요..^^
ㅅㅔ컨퀸이 되길 바라며!!!
블로그에도 예쁜 후기 남기고 수자드레스 후기에도 이쁜 글 남기겠습니다.
두서없이 긴 글이였지만....
뽑아주세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