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언젠가, 이른 아침에는 영화관람료가 할인되기도 하였더라.
조조[早朝] 할인이라고...
조기[早期], 조조[早朝], 조퇴[早退], 조루[早漏]의 早는 일찌기.이르게 어쩐다는 야그다.
조숙[早熟], 조달[早達], 조로[早老]는 일찌기 숙성하거나 도달하여 애늙은이 냄새가 풍풍ㅎ.
피렌체 아르노강가에서 700여년만에 단테님을 처음 조우하였더니,
그가 9세에 조숙[早熟]하였으니 조달남아(早達男兒)였음이 분명하며 조로[早老]한 애늙은이었음을 알겠으니 이게 어디까지가 얼마만큼이 진실이라는 이바구인지는 영~
***************************************************************
아홉살의 단테소년이 영원한 연인 Beatrice를 처음 만난 순간을 "그때부터 사랑이 내 영혼을 완전히 압도했네"라고...
산문 <새로운 인생>에서 베아트리체와 만나게 된 과정을 설명한 뒤
스무네살의 그녀가 죽은 뒤 고통스런 마음으로 쓴 몇 편의 시도 덧붙인다.
그 작품의 마지막 장에서 단테는 다짐한다.
"그녀에 대한 내 참담한 심정이 이것으로 마무리될 수는 없다. 내 시는 이전에 존재한 적 없고 앞으로도 나오지 못할 정도로 열렬하고 숭고하리. 그것을 쓰기 전까지 그녀에 대해 아무것도 쓰지 않으리라."
이 맹세의 결과로 쓰인 것이 <신곡(神曲) >이다.
Beatrice Portinari
<신곡(神曲) >은
이탈리아의 작가 단테 알리기에리 (Alighieri Dante )가 1308년부터 쓰기 시작하여 죽기 직전인 1321년에 완성한 대표적 서사시이다.
원제목은 《LA COMMEDIA DI DANTE ALIGHIERI》로 '단테 알리기에리의 코미디(희극)'다.
*신곡(神曲)이라는이름은 일본의 작가 모리 오가이가 "Divina Commedia"를 소개한 이름이다.
'신성한(神) 노래(曲)'라는~
*‘신곡’은 지옥편(Inferno)·연옥편(煉獄編:Purgatorie)·천국편(Paradise)의 3부로 이루어져 전(全) 100가(歌)인데,
<지옥편>의 첫 머리에 제1가를 전체의 서장(序章)으로 치면, 각 부 33가 계(計)99가다. 총 행(行)수 1만 4,233행이 된다.
*************************************************************************************************************************
1274년 피렌체의 봄이었다.
아홉살 소년 단테 알리기에리(Alighieri Dante 1265~1321)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포르티나리 가문의 축제에 참석하여 이 은행가 집안의 딸인 소녀 베아트리체 포르티나리(Beatrice Portinari,1265 - 1290,실제 이름은 비체)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새하얀 피부에 눈부신 에메랄드빛 눈을 한 소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우아한 매너와 상냥한 응대로 소년 단테의 가슴을 고동치게 만들었다. 그녀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인 듯했다. 그 한 번의 만남으로 베아트리체는 단테가 죽는 날까지 가슴속 깊은 곳에 불멸의 연인으로 자리한 것이다..
그 후 단테는 하루도 소녀를 잊은 적이 없었다..
벌써 9년 동안 피렌체 시내를 헤맸다.
베키오 다리 아래 산타트리니타 다리 난간에 기대 무심히 아르노강을 바라보던 어느날, 그의 시선 위로 여인의 모습이 어른거렸다. 베아트리체였다. 새하얀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성숙한 여인의 체취를 풍기긴 했지만 9년 전의 고고한 자태 그대로였다. 뜻밖에도 베아트리체는 단테가 자신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상냥하게 미소지으며 인사를 건넸다. 심장도 입도 얼어버린 단테는 그 자리에서 꼼짝도 못한 채 9년 만의 해후를 허망하게 망치고 말았다.
그는 베아트리체와의 두 번째 만남이 있은 지 2년 후인 1285년 아버지의 뜻에 따라 젬마 도나티(Gemma di Manetto Donati)라는 여인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베아트리체 역시 1287년 은행가인 시모네 데이 바르디(Simone dei Bardi)와 결혼한다.
그러나 그로부터 3년 후 1290년, 단테는 우연히 24세의 베아트리체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16년간 자신의 가슴에 자리해온 여신을 잃은 상실감은 형언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 일을 계기로 베아트리체와의 두 번째 만남 이후 그녀에게 바친 연시를 모아, 29세때 단테는 ‘라 비타 누오바(새로운 인생, 1294)’를 출간한다. 아름답고도 고귀한 사랑,베아트리체를 애모하고 숭경(崇敬)하는 심정을 읊었다.
단테가 35세 때 밤날에 길을 걷다 산짐승들에게 위협당하면서 공상의 명부(冥府) 7일간의 여정이 시작되는데, 먼저 베르길리우스(로마의 시인, 영어로는 버질)가 내려와 지옥, 연옥을 안내하고, 이후 베아트리체가 안내하여 천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베아트리체는 '신의 은총' 과 '신학'의 상징이며 단테는 마음속 깊이 간직한 사랑이며 정신적 우상인 베아트리체의 모습을 한없이 아름다운 영생의 천사로 그려낸다.
세계 4대 시성(詩聖)의 한 사람인 단테는 신곡(神曲)에서 베아트리체를 미의 권화(權化), 예지(叡智)의 최고의 것, 신의 자리에까지 올려 놓고 노래하는 것이다.
젊은 날의 짝사랑, 불멸의 사랑의 여신, 베아트리체~
신성한 사랑의 여신을 찬미하나니
이름하여 신곡(神曲)이라.
Dante’s Muse: Beatrice Portinari
단테의 詩神 : 베아트리체 초상
Muse [mjuːz ]
① 뮤즈 신(Zeus의 딸로 학문·예술을 맡은 아홉 여신 중의 하나) ② (때로 muse) (one's Muse) (시인에게 영감을 주는) 시신(詩神) ③ (m-) 시재(詩才) ④ 시적 영감(inspiration)
***********************************************************************************************************
1
뉴질랜드 '연가' '포카레카레아나(Pokarekae ana)'
첫댓글 아주 오래 전 학창 시절, 단편적이나마 배우고 듣고 읽어 기억에 남아 있는 단테 신곡!
베아트리체 사랑, 지옥 연옥 천국은 조금 더 희미하게 피상적인 내용들~
그나마 아직도 어렴풋이 그 이름과 개략적인 내용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될 일이런가!
장장 13년에 걸쳐서 완성한 세계 4대 시성의 대 서사시 신성한 노래 신곡!
원제목 LA COMMEDIA DI DANTE ALIGHIERI, 단테 알리기에리의 코미디(희극)
온고지신과는 다른 뜻이지만, 별고을님 덕분에 맨 마지막으로 20대에 읽은 내용 점점 희미해져가는 기억 되살려 주심에 감사한 마음 전해드리오며~
청순한 목소리의 뉴질랜드 연가 '포카레카리아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잘 듣습니다.
이 한 주도 더욱 건강하시고 멋진 날들 되시오소서...
O mio babbino caro~
아리아에서 라우레타가 아버지한테
베키오 다리위에서 오르노강에 몸을 던지겠다고...
ㅎ 그 다리에서 단테가 사랑의 여신 베아트리체를 만났다는 전설이...
그말 끝에 단테의 신곡 배경이 되기도 한 이야기를 따라가 보았지요.
기억과 추억은
새삼스럽습니다.
지금 이해하고 바라보는 시야를
성장기에도 가졌었더라면....
ㅎ가정법 과거완료는
원천 무효인가~ 씨잘데 없지비요 ㅋ
새로운 주가 왔군요.
행복한 한 주간, 멋지게 만들어 보세요.
아리아 O mio babbino caro~ 와
베키오 다리, 아르노강이 제 머리와 가슴 속 한 부분에 자리하게 되었군요.
루치아노 파바라치,
이제 단테와 베아트리체
눈이 문제가 있어도 신곡은 다시 읽어야겠습니다. 20~30대 까지 다독한던 습관, 업무 관련 서적 외에는 거의 독서를 하지 않게 되었어요.
책을 읽기에는 양이 제법 많아
우선 엄두도 안 나고 질릴 수도 있어요.
동영상으로 요약해서 이야기 해 주는 것도 있고...
누가 정리해 놓은 요약본 글을 통하여
그렇지 그랬었었지, 주마간산 하시면 좀 편하실 겁니다.
줄거리만 잡으셔도 충분할 겁니다.
곁가지, 잎, 뿌리까지는 욕심이 될지도 몰라요 ㅎ
즐거운 독서 여행 되십시오.
대충 보았습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 합니다. 좋은날 되소서
새로운 한주간도 잘 보내세요.
살인적인 여름더위를 잘 보내시길 ^~^
무더위 잘 극복하십시오.
비 온뒤
햇볕이 쨍쨍
덥기 시작합니다
금주는
비소식도 많더만...ㅎ
오늘도
행복하게 지내세요 ~^^
무더운 즈음
건강 유념하시고
즐거운 삶, 행복하세요.
단테의 신곡
13년에 걸쳐 쓴 100 편 서사시
베아트리체가 얼마나 예뻤는지
아홉살 소년의 첫사랑은 불멸의 여인으로 자리잡고
그러나 그 미인은
24세 참 일찍 죽었네요..ㅠ
별고을님
오늘도 공부하고 갑니다.
인생말년에 걸쳐
신성한 사랑을 노래하면서
짝사랑의 연인을 사랑의 여신, 천사로 승화시켜
700년이 지나도록 그 이름 전하고 있네요.
공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