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7일 밤 방송된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를 두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윤 대통령이 밝힌 입장, 진행자의 질문 수준은 실망을 넘어 참담한 수준이었다.
당초 방송 소식이 알려진 뒤 대다수 국민이 가장 주목한 관심사는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 발표였다. 야당과 진보 언론뿐 아니라 여권 내 일부 인사와 보수 언론 또한 사과나 최소한의 유감 표명을 강권해 온 터라 적어도 '송구하다'는 발언 정도는 나올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다. 대신 윤 대통령은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서 이렇게 이거를 터뜨리는 것 자체가 정치 공작"이라며 여당이 줄곧 외쳐온 '정치 공작' 주장에 동감을 표했다. 이어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라고 김 여사를 감싸는 듯한 발언까지 보탰다.
"부부싸움 하셨나" 처참한 질문의 수준
특히 박장범 앵커가 9번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좀 더 생산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은 있지 않나 이런 목소리도 나온다"고 묻자,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의결된 법이 행정부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여야의 충분한 숙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들이 많이 아쉽다"고 답했다. 민주화 이후 역대 최다 거부권을 행사한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에 대해 여야 간의 숙의 부족을 탓했다면 '그래도 국회를 통과한 법안을 거부한 대통령의 책임도 있지 않냐'고 묻는 것이 제대로 된 언론이라고 본다. 그러나 박 앵커는 곧바로 다른 질문으로 넘어갔다.
대통령실 출신 인물들의 총선 출마에 관한 질문 또한 마찬가지다. "당내 공천 과정에서 이른바 대통령실에 후광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도 나온다"고 물어보자, 윤 대통령은 "후광이 작용하겠나"며 "공정하게 룰에 따라서 뛰라고 그렇게만 했다"고 말했다. 이런 답변이 나왔다면, 자연히 대통령실이 '사천'을 언급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갈등을 빚은 것 또한 물을 법 했지만 박 앵커는 또다시 다른 질문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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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해 보이는 질문은 이외에도 많았다.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도 "칭찬은 코끼리도 춤추게 한다"며 "지지율이 잘 나오면 대통령도 신이 나실 텐데 국민들이 야속하나"라고 물었다. 지지율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었다면, 경제불황을 비롯해 여론조사에서 국민이 부정평가의 이유로 꼽은 여러 사안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을 물어봐야 하지 않았을까.
처참한 질문의 수준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다룰 때 더욱 두드러졌다. 명품가방을 명품가방이라 부르지 못하고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조그마한 백"이라고 칭하는 데서 박 앵커의 고심이 느껴졌다. 명품가방 수수 영상이 아닌 "김건희 여사를 만나서 그 앞에 놓고 가는 영상"이라고 말하는 데서는 실소가 터져 나올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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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과연 어느 나라 방송인가
외교 관련 질문에서는 듣기 안 좋은 얘기나 비판적인 여론은 꺼내지 않은 것이 눈에 띄었다. 박 앵커는 "대통령 임기 시작한 이후에 국내적으로도 해외에서도 가장 후한 점수를 주는 게 바로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이라고 운을 뗐다. 진행자에겐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까지 한 부산엑스포 참패는 외교와 무관한 모양이다. 아니나 다를까. 엑스포 얘기는 이번 대담에서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첫댓글 뭐가 그렇게 두려워서 그렇게 다 차단시키는걸까
질문 수준 ㅇㅈㄹ
와 씨발..ㅋㅋ
나라꼴 ㅜ
개백스 니가 그러고도 공영방송이냐? 창피한줄을알길바란다 그리고 수신료다토해내라
배봐
식충이들이 아니면 뭐란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