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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사두아(Nusa Dua) 해변
19 발라의 명소들 [3] 오늘은 뱃놀이를 하려고 누사두아(Nusa Dua) 해변을 찾는다. 누사두아는 1973년부터 인도네시아 정부의 계획아래 세계적인 휴양지로 개발한 지역이라서 하얏트와 힐턴 등 세계적인 호텔 체인업체들이 들어서 있었다. 누사두아는 산호초로 둘러싸여있어서 바다가 잔잔하여 수영뿐만 아니라 각종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우리도 오늘 뱃놀이를 하러 가는 것이다. 그런데 바닷가 기념품 상점에서 마음에 드는 부처님 상을 만날 줄이야 꿈엔들 생각했는가. 잡다한 기념품을 파는 가게에서 본 부처님 상을 몇 번의 흥정 끝에 싼값에 사고 보니 얼마나 기분이 좋은가. 더구나 약병을 손에 든 약사여래부처님이 내 마음에 꼭 들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나는 친구들에게 좋은 기념품을 샀노라고 자랑을 했다. 안전장비를 착용한 후 쾌속선을 타고 바다로 산호초 구경을 나섰다. 그러나 산호초가 많다는 바다에 도착하고 보니 바다 가운데여서 수영을 하기가 생각보다 어려웠다. 사람들은 용기를 내어 바다에 들어가 보지만 한바다라서 그런지 아니면 나이 탓인가 마음 같지가 않았다. 그래서 모두 한두 번 바다에 들어갔다가는 나와 버리고 장 사장만 이리저리 헤엄을 쳐다니면서 산호를 구경했다. 배를 돌려 세랑간섬으로 향했다. 거북이 섬이라고도 부르는 세랑간섬에는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있었다. 이 해변이 바로 그 유명한 바다 거북이의 산란장이란다. 하지만 사람들의 남획으로 바다거북의 수가 줄어들어서 지금은 양식을 하고 있었다. 양식장에 있는 바다거북은 엄청나게 컸다. 그래서 이름이 대왕거북이라고 하든가. 사람들은 너도나도 커다란 거북을 들어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얼마나 크던지 그게 쉽지가 않았다. 거기에는 거북이외에도 박쥐랑 앵무새 등 여러 가지 동물들이 있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고 있었다. 오후에는 금속공예품 전시장을 구경했다. 발리 사람들은 손재주가 좋아서 밀납으로 그림을 그리고 염색한 그림으로 유명한 또빠띠(Tophati) 마을과 나무를 조각하는 마을 마스(Mas)도 대단했지만 은세공을 하는 쩔룩(Celuk)미을의 금속공예품도 보통솜씨가 아니었다. 다음에 찾은 어느 힌두교 사원에서는 남자들은 축제용품을 만들고 악대 연습을 하는가 하면 여자들은 끼리끼리 모여앉아 장식물과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이미 만들어 놓은 축제용품과 축제음식물도 대단했고. 그중에서도 그들이 신으로 모신다는 소와 코끼리 동물모형은 모두 이 섬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만들었다고 한다. 털은 벼 이삭으로 만들고 꼬리는 조 이삭인가. 그네들의 종교의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설이나 추석정도가 아니라 온 마을 사람들이 모두 참석하는 참으로 대단한 축제였다. 황혼 무렵에는 쿠타 해변에서 석양을 구경한다. 잔잔한 바다에는 파도가 하얗게 밀려오고 하늘과 바다가 분홍빛 꽃그림을 그리는데 연인들은 분홍빛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탄성을 지른다. 그 중에서도 나이든 어느 연인 한 쌍은 서로 손을 잡고 파도타기를 하는 것이 얼마나 정겹게 보이든지 사진을 촬영하고 또 촬영해서 보여주었더니 활짝 웃는 게 아닌가. 그러고 보면 발리는 신혼 여행지만 아니라 추억을 회상하는 여행지도 되는 모양이다.
누사두아(Nusa Dua) 해변
산호초를 구경하러 가는 일행
세랑간섬
대왕거부 누사두아(Nusa Dua) 해변
발리 그림
힌두교 축제
사우너으로 가는 마을 사람들
그들이 신으로 모시는 동물모형
신에게 바치는 공물
음식을 만드는 여인들
어린이들도 모두 참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