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키즈에 뉴진스님이 나왔다. 어~ 그런데 이 분은 개그맨 윤성호라고 잘 알고 있는 분이었다. 그런데 스님이 되었네.
그런데 요즘 힙하다. 디제잉하는 스님으로 핫하다. 이런 유명세로 지나온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나도 그분의 힘든 이야기를 하는데 이 한마디 때문에 나도 그만 울컥하고 말았다.
얼마나 잘 되려고 이렇게 힘든 거야?
아~ 나는 이 말을 듣고 머리를 심하게 얻어맞은 느낌과 함께 엄청나게 인생 명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보통은 이런 말을 한다.
왜 나한테만 이런 시련을 주시는 거지?
왜 나한테만 불행이 닥치는 거야!
주변을 탓하고,
신을 탓한다.
사람은 다 그렇다.
어쩌면 당연하다.
나 또한 과거 부동산 투자를 하고 5년이 되었을 즈음 그랬다.
뭔가 열심히 한 것 같은데 남는 게 없었다. 서울에 역세권 아파트, 재개발 빌라, 등 5채 부동산 투자를 했는데 오르기는커녕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기만 했다. 결혼하고 봉천동 다가구 15평에서 7년을 살았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유치원 간 딸아이 친구들이 너는 몇 동 몇 호에 살아 물어보면 딸아이는 집에 와서 왜 우리는 아파트에 살지 않냐며 울던 기억이 난다. 아내도 더 이상 빌라에 살 수 없다고 하며, 이제 딸아이가 학교를 들어가는데 빌라에서 살 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나는 암담했다. 벌려 놓은 투자 물건은 많았지만 팔리지 않았다. 오히려 살 때보다 떨어지는 물건도 많았다.
서울에 집을 5채를 보유하고 있어서 남들이 봤을 때는 젊은 나이에 부자라고 했지만 팔고 싶어도 팔 수 없었다. 당시에 대출을 일으켜 투자를 한 상황에 금리도 높아서 매달 월급은 고스란히 은행으로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기업을 다니고 있었지만 가정 형편은 최악이었다.
딸아이가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에 어떻게든지 팔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나는 급매로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3채를 팔아 버렸다.
그리고 경기도로 아파트를 사서 이사를 가게 되었다.
70프로 대출을 일으켰다.
5년 동안 투자를 해서 번 돈은 겨우 5천만 원이 전부였다.
나는 투자한 주택을 헐값에 팔고 경기도로 이사를 오고 아이들과 아내는 행복해했다.
조경이 잘 된 아파트와 넓은 아파트에 사는 것은 우리 가족에게는 행복이었다.
하지만 나는 5년 동안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내가 팔고 나온 서울 부동산 시세가 갑자기 미친 듯이 오르기 시작했고 이는 가뜩이나 괴로워하는 나에게 기름을 붓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나는 매일 같이 술을 먹었다.
그리고 아내에게 투덜대기 시작했다.
그때 급하게 팔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되지는 않았는데..
모든 것을 아내의 탓으로 돌렸다.
내 잘못이 아니라 아내 때문이야.
이제 다 망했어.
더 이상 부동산 투자는 끝이야.
나를 도와주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
이러니 되겠어?
안돼, 안된다고.
내가 무슨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된다는 거야.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2016년은 내 인생의 가장 바닥이었었다.
5년을 했는데 안되면 절대 안 되는 것 아니야?
그냥 평범한 월급쟁이로 살걸.
뭔 말도 안 되는 부자 타령이야.
그렇게 이사를 오고 가족은 행복했지만 나는 투자자로서 암울한 시기를 1여 년 보낸 기억이 난다.
그런데 우연히 서점에 들렀다가.
"신이 당신에게 시련을 주는 이유는
좋은 일을 주시기 위한 대가이다."
라는 글귀를 보게 된다.
정말 나에게도 좋은 일을 주기 위해서 이런 힘든 시련의 시기를 주는 건가?
정말 이 힘든 시기가 앞으로 잘 되기 위한 대가인가?
그래? 그런 거야?
투자를 포기를 하려고 했었던 생각을 접고 투자의 열정을 다시 불씨를 되살린다.
그리고 다시 부동산 임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지방과 수도권으로 그렇게 주말을 미친 듯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신분당선 역세권 25평 아파트를 매수했다. 그리고 1년여 만에 여섯 채를 추가로 매수한다. 2년이 흐른 후 매수한 아파트는 1.5억이 오른다. 그리고 나는 추가로 계속해서 매수를 하기 시작했고 단기 투자의 쓰라린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투자로 모드로 돌입한다. 모든 매물을 임대 사업으로 등록을 해버린다. 팔려고 해도 팔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
내년이면 8년이 끝나간다. 8년이 엄청나게 길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빨리 갔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반드시 힘든 구간을 만나게 된다. 그 힘든 구간이 없이 바로 성공하는 법은 글쎄 그리 많지 않다. 힘든 구간이 길면 길수록 그 성공은 커질 수 있다. 그 기쁨은 더 클 수 있다.
지금 당신이 투자를 하는 데 있어 힘들다면 그것은 아마도 좋은 징조이다.
신이 당신에게 엄청난 성공을 주시기 전의 대가일 수 있다.
쉽게 포기하지 마라.
거의 새벽 끝자락이다.
새벽 끝자락이 가장 어둡고 춥다고 한다.
지금이 더 이상 버티기 힘든 구간이다.
조금만 버텨라.
나는 왜 이렇게 힘든 거야?
도대체 얼마나 잘 되려고
이렇게 힘든 거야?
뉴진스님의 말씀을 새겨보자.
[출처] 얼마나 잘 되려고 이렇게 힘든 거야? (부동산 스터디') | 작성자 머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