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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강성(皇天降聖)
위대한 하늘이 성인을 내린다
皇 : 위대할 황(白/4)
天 : 하늘 천(大/1)
降 : 내릴 강(阝/6)
聖 : 성인 성(耳/7)
옛날 사람들은 이 세상의 모든 일을 하늘이 주관한다고 생각했다. 복을 내리거나 재앙을 내리는 것이 하늘의 뜻이고, 성인(聖人)이나 현자(賢者)나 호걸을 낳는 것도 다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周)나라 때는 황제를 '천자(天子)'라고 했는데, '하늘의 아들'이란 뜻이다. 하늘의 뜻을 받들어 세상을 다스린다고 생각했다.
원시시대 거의 모든 나라 건국신화(建國神話)에서 시조의 탄생은 하늘에서 내려온 알에서 태어났다. 세상을 다스릴 사람을 하늘이 내려 보냈다는 구조로 돼 있다. 하늘의 뜻을 따르지 않고 멋대로 정치를 하면, 하늘이 경고하거나 꾸짖는데, 그것이 바로 천둥 번개 폭우 가뭄 등등 이었다.
오늘날은 과학이 발달해 하늘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것을 누구도 믿지 않는다. 그러나 이미 지금부터 2400년 전의 인물인 맹자(孟子)가 ‘하늘의 뜻은 바로 백성의 뜻이다’라는 것을 밝혀 놓았다.
'맹자(孟子)'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요(堯)임금 자신이 천하를 순(舜)임금에게 줄 수 없다. 요임금이 자기 후계자를 하늘에 추천하면, 하늘이 심사해서 후계자에게 천하를 주는 것이다. 하늘이 어떻게 결정하느냐? 하늘이 보는 것은 우리 백성들을 통해서 보고, 하늘이 듣는 것은 우리 백성들을 통해서 듣는다(天視, 自吾民始, 天聽, 自吾民聽)"라고 했다.
하늘의 뜻은 바로 백성의 뜻이다. 옛날 책에 나오는 하늘의 뜻은, 오늘날 말로 하면 '합리적인 백성들의 뜻'이란 말로 대체할 수 있다. '하늘의 명(命)을 받은 사람'이란, '합리적으로 민심을 얻은 사람'이란 뜻이다.
지난 1월 1일, 김某 교수가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하늘이 내린 인물'이라고 극찬을 했다. 사람마다 사람을 평가하는 안목은 다를 수 있지만, 과연 이재명 후보에게 하늘이 내린 인물이라고 극찬을 할 수 있을까? 또 무슨 기준에서 이런 극단적인 평가를 내렸을까?
김 교수는 평범한 학자가 아니고, 한 사람의 능력으로서 얻기 어려울 정도의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풍부한 지식과는 아무 상관없이, 말을 함부로 하고 주장을 멋대로 하는 경향이 있다. 지극히 비합리적이다. "천안함 침몰은 북한 소행일 가능성은 0.0000001 프로도 없다" 등등의 주장이, 전형적인 그의 말하는 투다.
'이재명 후보는 하늘이 낸 인물이다'라는 주장을 하려면, 거기에 따르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특정인이나 특정한 편에 서서 하는 편파적인 거짓말이 되고 만다. 하늘이 낸 사람이란 말을 들을 정도가 되려면, 천하 사람들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무슨 일을 한 사람이라야 가능하다.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이나 경기도 지사를 하면서 이룬 업적에 과연 하늘이 낸 인물이라는 극찬을 들을 만한 것이 있는가? 하늘이 낸 인물이라서 꼭 그 말을 하고 싶다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돼 세상 사람들을 위한 큰 업적을 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
▶️ 皇(임금 황, 갈 왕)은 ❶상형문자로 凰, 䳨는 동자(同字)이다. 王(왕)의 상징(象徵)인 커다란 관(冠)이 받침 위에 놓여 있는 모양으로, 최고(最古)의 왕의 뜻이다. ❷상형문자로 皇자는 '임금'이나 '봉황'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皇자는 白(흰 백)자와 王(임금 왕)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금문에 나온 皇자를 보면 촛대 위에 불이 밝혀진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皇자의 본래 의미는 '빛나다'였다. 그러나 소전에서는 皇자가 自(스스로 자)자와 王자가 결합한 형태로 바뀌면서 '임금'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었다. 소전에서의 皇자가 마치 자신을 황제로 칭하는 것과 같은 형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여기에 火(불 화)자를 더한 煌(빛날 황)자가 '빛나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皇(황, 왕)은 '임금 황'의 경우는 ①임금 ②봉황(鳳凰), 봉황(鳳凰)의 암컷 ③춤 ④면류관(冕旒冠: 제왕(帝王)의 정복(正服)에 갖추어 쓰던 관) ⑤벽 없는 방 ⑥하늘 ⑦존칭(尊稱) ⑧황부루(黃--: 누런 바탕에 흰빛이 섞인 말) ⑨겨를 ⑩하물며, 더군다나 ⑪크다, 위대하다 ⑫훌륭하다 ⑬아름답다 ⑭머뭇거리다 ⑮바로잡다 ⑯성하다(盛--: 기운이나 세력이 한창 왕성하다) ⑰엄숙하다(嚴肅--) ⑱한가하다(閑暇--) 그리고 '갈 왕'의 경우는 ⓐ(향하여)가다 ⓑ(마음이)쏠리다 따위의 뜻이 있다. 유의어로는 主(임금 주/주인 주/심지 주), 后(뒤 후/임금 후), 君(임금 군), 帝(임금 제), 王(임금 왕, 옥 옥) 등이고 반의어로는 妃(왕비 비, 짝지을 배), 民(백성 민, 잠잘 면), 臣(신하 신) 등이고 통자로는 暀(빛 고울 왕/갈 왕), 況(상황 황/하물며 황), 煌(빛날 황), 遑(급할 황) 등이다. 용례로는 아름답고 성한 모양을 황황(皇皇), 대한제국 때 임금을 높여 부르는 말 또는 중국에서 청나라까지 쓰였고 천자라는 이름으로 불리운 말을 황제(皇帝), 황제의 정궁을 황후(皇后), 황제의 형을 황형(皇兄), 황제의 조상이나 황제를 지낸 선조 또는 자기의 돌아간 할아버지를 높이어 이르는 말을 황조(皇祖), 큰 하늘 또는 하늘의 높임말로서 불가사의하고 초자연적인 신앙의 대상을 가리키는 하느님을 황천(皇天), 천자의 덕화 또는 제국의 풍습을 황풍(皇風), 돌아간 시어머니의 높임말 또는 아버지의 고모 곧 할아버지의 누이를 황고(皇姑), 황제가 다스리는 나라를 황국(皇國), 돌아간 아버지의 높임말 또는 증조의 높임말을 황고(皇考), 황제의 지위를 황위(皇位), 황제의 덕을 황덕(皇德), 황제의 동생을 황제(皇弟), 황제의 재위 연간을 황조(皇祚), 황제의 집안을 황가(皇家),임금의 정치를 황정(皇政), 황제의 명령을 황명(皇命), 황제가 정한 규칙을 황헌(皇憲), 황족의 신분이나 계통을 기록한 보적을 황적(皇籍), 황제가 있는 나라의 서울을 황성(皇城), 황제의 군대를 황군(皇軍), 황제의 칙서를 황칙(皇勅), 옛날에 중국에서 보내 오던 책력을 황력(皇曆), 황제의 계획을 황도(皇圖), 황제의 계통을 황계(皇系), 자기 나라의 황제를 황상(皇上), 황제의 무덤을 황릉(皇陵), 죽은 선대의 황후를 황비(皇妣), 황제의 은혜를 황은(皇恩), 황제의 도 또는 황제의 계책을 황유(皇猷), 제왕이 나라를 다스리는 표준이 될 만한 지극히 올바른 법을 황극(皇極), 황제의 혈통을 황윤(皇胤), 황제의 아들을 황자(皇子), 황제의 영토를 황토(皇土), 제왕의 운명을 황운(皇運), 천자 또는 군주를 황왕(皇王), 황제의 은혜를 황택(皇澤), 황제가 거처하는 곳을 황거(皇居), 황제의 집안을 황실(皇室), 황제의 정치하는 방침을 황도(皇道), 제왕의 법을 황법(皇法), 황제의 궁궐을 황궁(皇宮), 황제의 위를 이을 황태자를 황사(皇嗣), 황제의 명령을 황지(皇旨), 황제의 손자나 황제의 후손을 황손(皇孫), 옛날에 중국 사신의 높임말을 황화(皇華), 임금을 높이어 일컫는 말을 성황(聖皇), 옥황상제 또는 일본에서 임금을 이르는 말을 천황(天皇), 자리를 물려 준 황제로 살아 있는 황제의 전 황제를 상황(上皇), 먼저번 황제로 선황제를 선황(先皇), 깨달음의 황제 곧 부처님을 가리킴을 각황(覺皇), 봄을 맡은 동쪽의 신을 동황(東皇), 도가에서 하느님을 일컫는 말을 옥황(玉皇), 번거롭고 긺 또는 지루함을 장황(張皇), 도가에서 하느님을 일컫는 말을 옥황상제(玉皇上帝), 말을 길게 늘어놓을 필요가 없음을 일컫는 말을 불필장황(不必張皇), 도가에서 하느님을 일컫는 말을 옥황대제(玉皇大帝), 사물을 지나치게 떠벌림을 일컫는 말을 과대황장(過大皇張), 아득한 옛적의 세상이라는 뜻으로 백성이 한가하고 태평하게 사는 세상을 이르는 말을 희황세계(羲皇世界), 희황은 전설적인 제왕 복희씨로 복희씨 이전의 오랜 옛적 사람이라는 뜻으로 세상을 잊고 숨어 사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희황상인(羲皇上人) 등에 쓰인다.
▶️ 天(하늘 천)은 ❶회의문자로 사람이 서 있는 모양(大)과 그 위로 끝없이 펼쳐져 있는 하늘(一)의 뜻을 합(合)한 글자로 하늘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天자는 '하늘'이나 '하느님', '천자'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天자는 大(큰 대)자와 一(한 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갑골문에 나온 天자를 보면 大자 위로 동그란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의 머리 위에 하늘이 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고대 중국인들은 하늘은 동그랗고 땅은 네모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天자는 사람의 머리 위에 동그라미를 그려 '하늘'을 뜻했었지만 소전에서는 단순히 획을 하나 그은 것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天(천)은 (1)하늘 (2)범 인도(印度)에서 모든 신을 통들어 이르는 말. 천지 만물을 주재 하는 사람, 곧 조물주(造物主)나 상제(上帝) 등 (3)인간세계보다 훨씬 나은 과보(果報)를 받는 좋은 곳. 곧 욕계친(欲界責), 색계친(色界天), 무색계천(無色界天) 등 (4)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하늘 ②하느님 ③임금, 제왕(帝王), 천자(天子) ④자연(自然) ⑤천체(天體), 천체(天體)의 운행(運行) ⑥성질(性質), 타고난 천성(天性) ⑦운명(運命) ⑧의지(意志) ⑨아버지, 남편(男便) ⑩형벌(刑罰)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하늘 건(乾), 하늘 민(旻), 하늘 호(昊), 하늘 궁(穹),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흙 토(土), 땅 지(地), 땅 곤(坤), 흙덩이 양(壤)이다. 용례로는 타고난 수명을 천수(天壽), 하늘과 땅 또는 온 세상이나 대단히 많음을 천지(天地), 타고난 수명 또는 하늘의 명령을 천명(天命), 사람의 힘을 가하지 않은 상태를 천연(天然), 하늘을 대신하여 천하를 다스리는 이 곧 황제나 하느님의 아들을 천자(天子), 우주에 존재하는 물체의 총칭을 천체(天體), 부자나 형제 사이의 마땅히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를 천륜(天倫), 타고난 성품을 천성(天性), 하늘 아래의 온 세상을 천하(天下), 천체에서 일어나는 온갖 현상을 천문(天文), 하늘과 땅을 천양(天壤), 선천적으로 타고난 뛰어난 재주를 천재(天才), 하늘에 나타난 조짐을 천기(天氣), 하늘이 정한 운수를 천운(天運), 자연 현상으로 일어나는 재난을 천재(天災),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뜻으로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이 썩 좋은 절기임을 일컫는 말을 천고마비(天高馬肥), 하늘과 땅 사이와 같이 엄청난 차이를 일컫는 말을 천양지차(天壤之差), 선녀의 옷에는 바느질한 자리가 없다는 뜻으로 성격이나 언동 등이 매우 자연스러워 조금도 꾸민 데가 없음을 일컫는 말을 천의무봉(天衣無縫), 세상에 뛰어난 미인을 일컫는 말을 천하일색(天下一色),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고통이라는 뜻으로 임금이나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이르는 말을 천붕지통(天崩之痛), 온 세상이 태평함 또는 근심 걱정이 없거나 성질이 느긋하여 세상 근심을 모르고 편안함 또는 그런 사람을 일컫는 말을 천하태평(天下泰平), 하늘과 땅 사이라는 뜻으로 이 세상을 이르는 말을 천지지간(天地之間), 하늘 방향이 어디이고 땅의 축이 어디인지 모른다는 뜻으로 너무 바빠서 두서를 잡지 못하고 허둥대는 모습 또는 어리석은 사람이 갈 바를 몰라 두리번 거리는 모습을 일컫는 말을 천방지축(天方地軸), 하늘과 땅이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물이 오래오래 계속됨을 이르는 말을 천장지구(天長地久), 하늘과 사람이 함께 분노한다는 뜻으로 누구나 분노할 만큼 증오스러움 또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음의 비유를 이르는 말을 천인공노(天人共怒), 하늘에서 정해 준 연분을 일컫는 말을 천생연분(天生緣分), 하늘이 날아가고 땅이 뒤집힌다는 뜻으로 천지에 큰 이변이 일어남을 이르는 말을 천번지복(天翻地覆), 하늘에서 궂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화평한 나라와 태평한 시대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천무음우(天無淫雨), 하늘이 정하고 땅이 받드는 길이라는 뜻으로 영원히 변하지 않을 떳떳한 이치를 일컫는 말을 천경지위(天經地緯), 천장을 모른다는 뜻으로 물건의 값 따위가 자꾸 오르기만 함을 이르는 말을 천정부지(天井不知), 하늘과 땅이 처음으로 열린다는 뜻으로 이 세상의 시작을 이르는 말을 천지개벽(天地開闢), 하늘은 그 끝이 없고 바다는 매우 넓다는 뜻으로 도량이 넓고 그 기상이 웅대함을 이르는 말을 천공해활(天空海闊), 하늘에 두 개의 해는 없다는 뜻으로 한 나라에 통치자는 오직 한 사람 뿐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천무이일(天無二日), 멀리 떨어진 낯선 고장에서 혼자 쓸슬히 지낸다는 뜻으로 의지할 곳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천애고독(天涯孤獨), 천진함이 넘친다는 뜻으로 조금도 꾸밈없이 아주 순진하고 참됨을 일컫는 말을 천진난만(天眞爛漫) 등에 쓰인다.
▶️ 降(내릴 강, 항복할 항)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좌부변(阝=阜; 언덕)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夅(강; 걸음, 步를 거꾸로 쓴 모양, 내려가는 일)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높은 곳에서 내림의 뜻이다. 옛날에는 신이나 영혼(靈魂)이 신성한 사다리를 오르내려 천지간(天地間)을 왕래(往來)한다고 생각하여 그것을 陟(척), 降(강)이라 하였다. ❷회의문자로 降자는 ‘항복하다’나 ‘내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降자는 阜(阝:언덕 부)자와 夅(내릴 강)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夅자는 발이 아래로 향해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내리다’라는 뜻이 있다. 降자는 이렇게 아래로 내려오는 모습을 그린 夅자에 阜자를 결합해 ‘(언덕을)내려오다’라는 뜻을 표현했다. 언덕에서 내려오는 모습은 적에게 투항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그래서 降자는 ‘내려오다’라는 뜻 외에도 ‘항복하다’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이때는 ‘항’으로 발음한다. 그래서 降(강, 항)은 ①내리다 ②깎아 내리다 ③떨어지다 ④내려 주다 ⑤하사(下賜)하다 ⑥하가(下嫁)하다(지체가 낮은 곳으로 시집가다) ⑦거둥(擧動)하다(임금이 나들이하다) ⑧중(重)히 여기다 ⑨태어나다, 탄생하다 ⑩내쫓다 ⑪(물이)넘쳐 흐르다 ⑫(새가)죽다 ⑬이후(以後) ⑭이하(以下) ⓐ항복하다, 투항하다(항) ⓑ항복받다, 항복시키다(항) ⓒ화합하다, 함께 하다(항) ⓓ기쁘다(항)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래 하(下),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탈 승(乘), 더할 가(加), 더할 증(增), 더할 첨(添), 오를 척(陟), 오를 승(昇), 오를 등(登)이다. 용례로는 눈이나 비 등으로 지상에 내린 물을 강수(降水), 비가 내림 또는 내린 비를 강우(降雨), 눈이 내림 또는 내린 눈을 강설(降雪), 서리가 내림 또는 내린 서리를 강상(降霜), 신이 하늘에서 속세로 내려옴을 강림(降臨), 등급이나 계급이 내림 또는 그것을 내림을 강등(降等), 공무원을 현재 직위보다 낮은 직위에 임용함을 강임(降任), 하늘에서 내리는 복을 강복(降福), 사회 도덕이나 문화 또는 국력 등이 차차 쇠약하여 짐을 강쇠(降衰), 아래로 내림을 강하(降下), 지체 높고 가문이 있는 집에서 낮은 집으로 혼인함을 강혼(降婚), 직위가 낮아지거나 직위를 낮춤을 강직(降職), 속에 있는 화기를 약으로 풀어 내림을 강화(降火), 압력을 낮춤을 강압(降壓), 공중에서 아래쪽으로 내림을 하강(下降), 오르고 내리는 것을 승강(昇降), 오르락 내리락함 또는 그 오르내림을 척강(陟降), 항복하기를 권함을 권강(勸降), 기세나 형세 등이 약해지고 떨어짐을 쇠강(衰降), 비탈진 곳을 미끄러져 내림을 활강(滑降), 전쟁이나 싸움이나 경기 등에서 힘에 눌려서 적에게 굴복함을 항복(降伏), 항복하여 붙음을 항부(降付), 항복하여 매이거나 딸림을 항속(降屬), 적에게 항복함을 투항(投降), 적을 타일러서 항복하도록 함을 초항(招降), 항복을 받아들임을 납항(納降), 거짓으로 항복함을 사항(詐降), 항복하는 사람은 죽이지 아니한다는 말을 항자불살(降者不殺), 길에는 오르고 내림이 있다는 뜻으로 천도에는 크게 융성함과 쇠망함의 두 가지가 있다는 말을 도유승강(道有升降), 때 맞춰 내리는 비에 백성이 크게 기뻐한다는 말을 약시우강(若時雨降) 등에 쓰인다.
▶️ 聖(성인 성)은 ❶형성문자로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뜻을 나타내는 귀 이(耳; 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呈(정, 성)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呈(정, 성)은 가리켜 보다, 똑똑히 나타나다, 또 壬(정; 바로 나가다)이나 程(정; 근거)의 뜻과 통한다. 귀가 잘 들리다, 사리(事理)에 잘 통하고 있다, 뭐든지 다알고 있는 사람, 등으로 전하여 성인을 일컬는다. ❷회의문자로 聖자는 '성인'이나 '임금', '거룩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聖자는 耳(귀 이)자와 口(입 구)자, 壬(천간 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聖자는 본래 '총명한 사람'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聖자의 갑골문을 보면 큰 귀를 가진 사람 옆에 口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누군가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聖자는 타인의 말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아는 '현명한 사람'이나 '총명한 사람'을 뜻했었다. 하지만 후에 뜻이 확대되면서 지금은 '성인'이나 '거룩하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聖(성)은 (1)종교적 사물이나 종교의 본질을 규정하는 독자적인 성질 또는 가치. 곧 초월적(超越的) 존재로서의 신(神), 또는 신성(神性)의 숭엄(崇嚴), 능력(能力) 및 접근(接近) 불능(不能)을 나타냄 (2)신성(神聖) (3)성인(聖人) (4)큰 공로자(功勞者)의 이름 위에 덧붙여 존경(尊敬)의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성인(聖人) ②임금, 천자(天子)의 존칭(尊稱) ③걸출(傑出)한 인물(人物) ④신선(神仙) ⑤슬기, 기술(技術) ⑥맑은 술 ⑦거룩하다, 신성하다(神聖--) ⑧성스럽다(聖---), 존엄하다(尊嚴--) ⑨뛰어나다 ⑩슬기롭다, 총명하다(聰明--) ⑪약다, 약삭빠르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성인의 지위 또는 거룩한 지역을 성역(聖域), 사리에 통달하고 덕과 지혜가 뛰어나 길이 길이 우러러 받들어지고 만인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성인(聖人), 성인과 현인을 성현(聖賢), 거룩한 임금을 성군(聖君), 성인이 쓴 고귀한 책 또는 성인의 언행을 기록한 책을 성전(聖典), 거룩한 사업 또는 임금의 업적을 성업(聖業), 거룩한 도시 또는 성스러운 도시를 성도(聖都), 훌륭한 아버지 또는 그 존칭 또는 삼위일체의 제1위로서 개신교에서는 하나님 카톨릭교에서는 천주를 이르는 말을 성부(聖父), 성인의 지은 서적 또는 교리를 기록한 경전을 성서(聖書), 임금의 크고 높은 은혜 또는 하나님의 성스러운 은혜를 성은(聖恩), 거룩한 땅으로 종교적인 유적이 있는 곳 또는 종교의 발상지를 성지(聖地), 신 앞에 피우는 신성한 불 또는 예수님이 재림함으로써 나타나는 불을 성화(聖火), 예수가 못 박힌 십자가를 성가(聖架), 거룩한 신도나 순교자를 이르는 말을 성자(聖子),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성의(聖意), 하나님에게 공물을 바치고 의식을 행하던 거룩한 곳을 성소(聖所), 거룩하고 깨끗함을 성결(聖潔), 뛰어난 임금이 다스리는 세상 또는 그 시대를 높이어 일컫는 말을 성세(聖世), 신과 같이 성스러운 일이나 거룩하고 존엄하여 더럽힐 수 없는 일을 신성(神聖), 역사상에 뛰어난 위대한 시인을 시성(詩聖), 가장 뛰어난 성인을 현성(玄聖), 뛰어나게 슬기로움 또는 그런 사람을 혜성(慧聖), 성인 다음가는 현인을 아성(亞聖), 세상에서 알아주지 않는 성인을 고성(孤聖), 걸출한 바둑의 명수를 기성(棋聖), 부처에게 공양했으나 아무런 공덕이 없다는 뜻으로 남을 위하여 노력만 하고 얻은 것이 없다는 말을 성공무덕(聖供無德), 지식과 인격이 함께 뛰어난 훌륭한 사람 또는 덕망이 있어 세상에 모범으로 우러름을 받는 인물을 일컫는 말을 성인군자(聖人君子), 성인은 인애를 모르는 불인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백성을 자연의 순리에 맡기는 성인의 대인大仁을 이르는 말을 성인불인(聖人不仁), 성덕이 있는 사람은 심신이 편안하여 번민이 없으므로 꿈을 꾸지 않는다는 말을 성인무몽(聖人無夢), 성인의 언행을 잘 생각하여 수양을 쌓으면 자연스럽게 성인이 됨을 이르는 말을 극념작성(克念作聖), 사람은 마음을 먹기에 따라 광인도 될 수 있고 성인도 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작광작성(作狂作聖), 안으로는 성인이고 밖으로는 임금의 덕을 갖춘 사람 곧 학식과 덕행을 겸비함을 이르는 말을 내성외왕(內聖外王), 범인과 성인의 구별은 있지만 본성은 일체 평등하다는 말을 범성불이(凡聖不二), 어질고 착한 임금이 다스리는 태평한 세상을 일컫는 말을 태평성대(太平聖代)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