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요일은 캐나다의 현충일과 같은 Rememberance Day였다
가슴에 달고 있는 빨간꽃은 poppy.. 번역을 하면,, 양귀비
흔히 베이글이나 머핀 등에 까만 좁살같은 이 poppy seed를 붙여 먹어,,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1차대전 당시, 유럽으로 참전했던 캐나다 군인들의 희생이 컸던 Flanders field에는 이 poppy가 많이 피어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기간에는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이 빨간꽃을 가슴에 달고 다닌다
천원정도로 가는 데 마다,, 이 꽃을 파는 전역노병들이나 어린이들을 만날 수가 있다
아이스하키를 보러갔던 날,
일본인 남학생 가스가 가슴에 달고 나타나니,, 곁에 있던 사키가 그게 뭐냐고 물었다..
.. 내가 일본인이잖아,, 우리가 잘못했으니까,, 이 꽃을 사서,, 단 거야
기념으로 사진 한장만 찍자고 해서,, 한장 남긴다
사실,, 대부분의 나라들이 독립기념일이나 현충일 같은 날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더구나 미국이나 캐나다까지도,,
일본만 그런 날들이 없었다
게다가 독립기념일이나 식민지 같은 얘기가 나오면.. 눈을 내리깔고,,
스스로 죄인이 되어,, 우리가 정말 나쁜 짓을 많이 했다,, 한국인을 많이 죽였다,, 그러는 친구들을 여럿 만났다
그때마다,, 글쎄,, 니가 그런건 아니잖아,, 과거에,, 그랬지
네가 나에게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
그렇지만 역사는 있는 그대로 제대로 알아야하고,, 잊지는 말아야지
이럴 때면, 언제나 일본과 한국의 관계를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물론,, 객관적으로 보면,, 한국인들보다 중국인들이 일본사람들을 더 싫어한다
일본인들은 그걸 느끼고 있고,,
일본의 어린 학생들은 어쩌면,, 원죄의식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런 얘기가 나오거나,, 뭐 그런 순간에 잠깐이긴 하지만
그런데, 그런데,, 가면 갈 수록 알면 알수록,,
일본은 정말,, 큰 나라다,,
물론 중국도,,
해외에서 본 시각으로는,, 어쩌면 문화적인 면에서는
한국보다는 태국이나 베트남, 캄보디아 등의 나라들이 더 인정받고 있음을 느낀다
일단,, 추천 동아시아 여행코스에 조차도,, 한국은 쏙 빠진다
두가지로 해석된다
첫째, 홍보부족,, 사실, 우리가 해외여행을 이렇게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지는 겨우 십여년 조금 넘는다.. '해외여행 자유화' 그 용어도 참,, 한심스런,, 엄격한 통제가 있었던 시절이 겨우 몇해전..
그 사이 세계는 교류했고,, 이해했고,, 함께 사는 방법을 터득했다
이제 겨우 '김치' '비빔밥' 정도가 알려졌고,, 여전히 이들에게는 생소한 한국이다
인지도가 낮으니,, 뭐라고 거론할 이슈조차 없다
북한, 핵, uncle KIM(김정일), 한국전쟁,,
세계 각국에 대한 고정관념을 얘기하는 중에,,
한국에 대한 내용은 단지,, 한국인들 정말 터프하다
한국전쟁 때 북한군에게 총을 쏘면,, 절대 한방에 안 죽는단다
또 쏘면 또 일어나고 또다시 일어나고,, 정말 질기다
내지는,, 한국에서는 남자가 여자를 때린다던데,, 등...
우찌할꼬,,
둘째,, 아무래도 한국,, 두드러진 특징이 거의 없다
물론 우리의 시각에선 여러가지가 보일지는 몰라도
대부분이 꼭 우리의 특징이라고 보기는 좀 힘들 것 같다
외국인의 시각에서는 한국의 고적을 보느니,, 중국을 찾고,
한국의 도시를 보느니, 일본을 찾는다
자연,, 알다시피 우리의 자연은 정말,, 솔직이,, 상대적으로 아주 빈약하다
게다가,, 한국어,, 한국에 살지 않는 이상 별로 필요가 없다
더구나,, 어렵기까지 하다
여기,, 캐나다의 대부분은 스페인어에 열광하고
일본어,, 야망있는 젊은 학생들에게는 필수 과제이다
중국어,, 조만간 중국어가 세계 공용어가 될거라고,, 우리 선생님 제리는 대만학생들에게 만다린강의를 부탁하기도 했다
한국인임이 자랑스럽지만,,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시간은 너무나 촉박하다
그나마 경제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때,, 중국이 더 떠오르기 전에
일본인들의 지난 100여년,, 중국인들의 500여년,, 태국인들의 50여년을 따라잡을 수 있을 만한 전략과 추진력이 필요하다
물론,, 경쟁이 다가 아니고,, 왜 꼭, 아시아 이웃나라들만 비교의 대상이 되어야하는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의 현실은 세계속의 '아시안'이 일단 첫번째 분류방식이고
그들 속에서 분류되지 못하고,, 이해되지 못하다면
우리는 지금 그렇듯이
그들의 대화에서 주변인으로 머물뿐일 것이다
정말이지,, 일본친구들을 볼 때면,, 부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들은 해외에 나와 비로소 자신들의 훌륭함을 깨닫는 것 같다
아니, 자신이 나오기 전, 자신의 나라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해놓았는지를 깨달아 간다
첫댓글 글체... 나오면 다 느끼는 사항이제... 여러명 탄 엘리베이터 타면서 각 나라 교육받은 정도가 틀리지.. 말없이 비집고 들어오는 형.... 습관적으로 죄송합니더 하는 말하는 형....
어떤 상희인지는 확실하지않은데 내가아는 후배인것같은데 주소보내줄래?핸드폰으로 011-565-4328
선배님.. 아마,, 선배님 아시는 상희일거에요^^ 94학번 39기 대신동 상희입니당 소영이랑 은영이랑 성민이랑 등등 제 동기구요.. 잊으셨나요?,, 사실, 저희 동기들의 참여가 좀 저조합니다.. 저는 지금 캐나다에 체류하고 있어,, 핸드폰으로 문자는 못 보내구요 ㅋㅋ 한국 가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건강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