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6
오늘도 우리학교 앞에서 죽치고 있겠다는 거야?
나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앉았다.
그리고 아무소리 없이 가다가 우리 정류장에서 올림이와 내가 내렸다.
도착시간 8시 10분. 지각은 아니다.
나와 올림이는 교문을 통과하고 교실로 올라가 우리는 문을 열었다.
"안녕~. 올림아 용케 살아 돌아왔네?"
"어제 올림이 안죽인거야? 소유 성질 죽었네?"
"야, 이것들아! 내가 무슨 주먹만 휘두르는지 아냐?!"
내 말에 우리 반 일심동체로 고개를 끄덕인다.
옆에서 올림이까지 끄덕이고 있다.
짜증나! 내가 합기도를 배우긴 했었어도 주먹을 아무때나 쓰지는 않는다.
뭐, 중학교 1, 2학년때 어떤 남자애한테 빡가서 애를 거의 죽여 놓은 이후로는 말이다.
그때 나도 나의 힘에 놀랐다. 그리고 그때 따같은 것을 당했다.
완전한 따는 아니었는데 애들이 나만 오면은 슬금슬금 도망가는 것이었다.
그때 나에게 말을 걸어준 사람이 바로 올림이.
그때만 생각하면 올림이에게 한없이 고맙다.
"있잖아, 소유야. 오늘 태훈이하고 해일이가 기다린다고 했다? 히히.
태훈이 알고보면 무지 부드럽고 따뜻하다?"
"너는 이미 태훈녀석 앞에서 우리 오빠라 키스했잖아."
"그, 그것은 실수라니까?! 너 왜자꾸 이래! 나 삐질거야!"
"삐지세요. 내가 너 안놀아 주면 너 놀아 줄 사람 없다는 것만 알아두라고."
"아잉~. 사랑해요! 지소유 짱!"
바로 비굴모드 날라오는 우리의 한올림 양.
올림이가 조금 안좋은 이미지가 있어서 아는체는 해도 올림이랑 놀려고들을 안한다.
올림이가 자주 아픈것 빼고는 보통 애들이랑 다른 것이 하나도 없는데 왜그럴까나?
1교시는 국어.
2교시는 국사.
3교시눈 사회.
4교시는 음악.
드.디.어 점심시간이다!
"야! 이리와봐! 내가 너에게만 알려주는건데 소유야 귀대봐."
올림이가 나에게 귀를 대보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순순히 귀를 내주었다.
그랬더니 내 귀에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이다.
"오늘 매점에 새로운 빵 들어왔대!"
". . ."
진짜 할 말 없다.
하긴 먹을 것을 좋아하는 한올림이라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런 것을 태훈녀석도 알고 있을라나 모르겠네.
나는 뻥진얼굴로 한올림에 머리를 후려 갈겼다.
"먹고싶으면 사와. 왜 나에게 말하고 지랄이야.
나보고 사달라는 거면은 사절이다."
"아, 아니야! 내가 사올 거다 뭐~? 너는 뭐 먹을래?
가는김에 너것도 사다줄게!"
"나는 필요없어."
조금 뜨끔하는 것 같았지만 아무말 없이 매점으로 향하는 올림이었다.
나는 책상에 엎드려서 잠을 청했다.
오늘은 아무것도 생각에 안난다.
그냥 천해일만이 내 머릿속에.. 어? 내가 왜 천해일 자식을 생각하는 거지?
나는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천해일 생각을 하니까 가만히 있던 심장이 갑자기 쿵쾅거린다.
한번도 이런 적 없던 나의 심장이 이지랄이다.
"심장아, 너 왜그러니?"
나 혼자서 중얼거렸다. 그리고 올림이가 하도 안오자 나는 교실문을 열고 나갔다.
그때 누군가와 부딪혔다.
"죄..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어. 그럭저럭."
"정말 죄송합니다!"
역시 점심시간이라 복도는 비었구나.
내가 사과하고 가려니까 내 손목을 잡는 그 사람.
나는 뭐냐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너 이름이 뭐냐?"
"그쪽도 동갑인것 같은데 나만 존댓 쓰니까 이상하네.
지소유. 지소유야. 왜? 무슨 볼일이지? 그쪽은 이름이 뭔데?"
"훗! 진짜 당돌하다. 쿡. 나는 하유한. 나 모르냐?"
"내가 어떻게 우리 학교 사람을 일일이 알겠어?
볼일 없으면 나 간다."
나는 손을 뿌리치고 매점으로 가는 계단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천해일 보다는 별로지만 꾀 반반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그럭저럭 인기가 많은가 본데? 자신의 입으로 저렇게 말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나는 내려가려니까 양손에 먹을 것을 가득 담고 올라오는 올림이를 발견했다.
나는 한숨을 한번 쉬고는 그 먹을 것들의 반을 내가 들어 줬다.
"이 바보야. 니 이거 다 먹게?"
"아니. 너도 먹어야지. 꼭 먹어야돼? 알았지?"
우리는 교실에 돌아와서 빵을 먼저 뜯었다.
나는 피자빵을 올림이는 생크림 빵을 뜯었다.
"올림아, 혹시 하유한이라는 사람 아냐?"
"너 하유한도 모르고 우리학교 다녔냐? 너 어쩜 이럴 수 있니?"
뭐, 뭐야? 나는 조금 당황했다.
당연히! 관심 밖이었다. 항상 공부에 몰두하던 나에게 그런 것을 알고 있을리가 없다.
"2학년 11반의 왕킹카 하유한! 우리 학년 여자애들 거의 하유한 보고싶어서 왔나봐.
그래서 열나게 공부해서 붙은 건가봐. 그래서 우리학교 평균이 낮은거야."
"그렇냐?"
"그런데 왜?"
"그, 그냥. 사람들이 하유한, 하유한 이러고 다니잖아."
올림이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빵을 나머지 먹는다.
나도 피자빵을 다 먹고 책상에 엎드렸다.
올림이는 아주 배터지게 먹고 우유까지 먹는다.
아주 돼지를 뺨치는 기집애. 그래도 저렇게 마른다는 것은 내 예상 밖이었다.
저기집애 키는 165인데 몸무게는 4..46이다.
키는 내가 더 작은데 몸무게는 똑같아! 이런 저런 쌍스러운 것을 봤나?
점심시간이 다 끝나고 우리는 다시 수업 준비를 했다.
5교시가 체육이었으나 교실이어서 기뻤다.
6교시 미술.
7교시 다시 또 국어.
우리는 수업을 마치고 종례까지 다 하고 우리는 교문으로 나갔다.
나는 걸어가고 싶었지만 올림이가 내 손목을 잡고 뛰어서 나까지 뛰게 됐다.
"태훈아!"
올림이가 큰소리로 박태훈을 부르자 모두 올림이와 나를 쳐다봤다.
하지만 박태훈은 아무렇지 않고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 뒤로 천해일도 있었다.
천해일이 나에게 뛰어왔다.
그냥 박태훈처럼 걸어오면 뭐 안돼겠니? 그렇니?
미안합니다. 나름 개그였습니다.
"수업 잘 끝냈어?"
"나보고 기다리라고 할때는 언제고 어제도 그렇고 너가 먼저 와있다?"
"내가 너를 좋아하니까."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알아서머하게--
즐ㅜ
공해
코가생명
개공주맘
부족한 제 소설 이렇게 잊지 않고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감동감동!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중편 ]
웃으면 키스한다. - 여섯
카 나리
추천 0
조회 68
08.08.16 15:41
댓글 14
다음검색
첫댓글 진짜재밋어요ㅋㅋㅋㅋ담편기대할게요~
고맙습니다! 뭐라 감사해야할지!
잼있어요 다음편기대하겠습니다. 카나리님소설나오면쪽지보내달라니까ㅠ
너무 죄송해요. 제가 소설을 올리고 바로 나와야 하는 상황이여서 보내드리지 못했어요. 다음부턴 꼭!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래도 봐 주실거죠? 늘 지켜봐 주셔서 감사해요!
와적극적이샤..
그러게요. 감사합니다. 즐ㅜ님은 저팔계 버전?
담편기대요~~
감사합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재미써여아아아
정말요? 꺄아~~~~~ 감동이야!!!
★으흐흐................좋아한다...........와쟈보이제삼각시작인가여?적극무한대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각인가요? 그런가요? 열심히 쓰겠습니다!
재밌게잘봣습니다 !! 담편도기대할께요 !!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