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가끔씩 불나는 꿈을 꾸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꼭 불을 다 끄고 잠에서 깨는 것이다. 그때마다 아쉽기만 했다.
그리고 언제건 불이 난 꿈을 꾸고 불이 꺼지지 않은 채 잠이 깨면 복권을 사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정월 보름 새벽에 꿈을 꾸었다.
14일 저녁 친정에 가서 제사를 모시고 2시쯤 집에 와서 잠이 들었으니 분명 보름 새벽이다.
절에 갔다. 어느 산자락에 있는 작은 절이었다. 소박한 요사채를 지나 (이때 회일스님을 보았다) 법당으로 들어갔다. 법당에 부처님이 계시지 않았다. 너무도 걱정이 되었다.
어떻게 부처님을 모셔야 할지 걱정이 들었다. 그때 젊은 사람이 돈을 주면서 스님께 드리라고 했다. 그리고 산불이 났다. 절에까지 불길이 올까봐 걱정을 하면서도 불이 꺼지기 전에 잠을 깨야겠다고 생각했고 잠이 깨었다.
분명 길몽이라고 생각했다. 복권을 샀다. 세종대왕을 세분이나 바쳤다.
일 주일 동안 몹시 행복했다.
난 정말로 우리절에 모다 바칠 생각이었고, 우리 남편에게도 동의를 구했다.
꿈 속에서 분명히 스님께 드리라고 했으니 눈꼽만큼도 욕심을 부리고 싶지 않았다.
1주일 동안 정말 행복했다. 난 꼭 복권이 대박 맞을 줄 알았다
기와집이 몇채나 부서졌는지 모른다.
드 뎌 토요일 기다리던 토요일.
모임이 있어서 9시쯤 돌아 왔는데, 남편이 복권 당첨 번호를 적어 놓고 한 장 한 장 동그라미를 그려가며 맞춰보고 있었다. 시험지 정답 맞추는 것 보다 더 신중하게.
그런데 모다 꽝이다.
내가 다시 한 번 동그라미 그려가며 맞춰봐도 꽝이다.
아고고... 왜 않맞냐고요?
세종대왕님 세 분만 날아갔습니다.
차라리 복전함에 넣을걸 그랬나 봅니다.
첫댓글 오늘의 꿈은, 내일의 현실이 된다... 모든 이의 꿈이 이루어지는 세상..... 세상 모든 꿈을 꾸는 이들에게 홧팅임다^^
눈물나게 웃었습니다. 그 복권은 이미 당첨됐습니다. 우리절 대박입니다.
ㅎㅎㅎㅎ......그런 짝사랑은 해볼만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