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아리랑 해설***
이 진도 아리랑은 남도 지방의 대표적인 노래이며 아리랑 중의 하나이다.
이 노래의 파생된 연원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아리랑과 더불어 오랜 세월동안 불러온 민요이다.
진도는 전라남도 남서부의 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우리 나라 5대 도서의 하나로서 문화 예술의 고장이라고 해도 타당 할 것이다.
이 진도는 동백꽃이 많이 피고 풀광이 아름다운 곳으로서 이 지방 부녀자들이 밭을 매면서 또는 휴식시간에 청승스럽고 멋드러지게 부르는 이 (진도 아리랑)은 가락이 소박하고 흥취가 있다.
특히 후렴이 전반은 (밀양 아리랑)과 같지만 후반의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의 "응응응"하고 자못 선정적인 콧 소리가 들어가는 것이 이 노래의 매혹적인 감미라고 할 수 있다.
장단은 잦은 중모리나3(8분의9)박자로 되어 있다.
***진도아리랑의 전설***
진도의 한 당골에 세습 박수가 되는 것을 비관한 총각이 있었다. 총각은 사랑하는 처녀와 혼약을 남긴 채 진도에서 도망쳐 버린다.
진도를 도망친 총각은 상민이었지만 덩치 좋고 훤칠하게 생긴 탓에 양반집에서 머슴을 살게 되었다.
그런데 그 주인집에는 예쁜 처녀가 있었다. 이 처녀는 집안에서 남정네를 못 보다 머슴의 사내다움을 보고 그만 반하게 되었다. 그들은 서로 사랑을 나누었고, 그런 사랑놀음은 이내 부모들에게 들통이 나서 야단이 날 수밖에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총각은 다시 쫓겨나게 되었고 여기에 처녀도 보따리를 쌌다. 둘은 문경고개를 넘어 다시 진도로 들어오게 되었다.
와보니 옛날의 처녀는 턱을 고이고 기다리고 있었다. 부모들은 양가집 며느리를 맞게 되었다고 야단이었다. 이 통에 기다렸던 처녀는 눈물의 노래를 부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노래가 <진도 아리랑>이라고 했다.
***진도아리랑 가사***
문경새재는 왠 고갠가
넘어올적 넘어갈적 눈물이로구나
세월아 네월아 오고가지를 마라
아까운 이내 청춘 다 늙어간다
한국 최남단 보배섬 진도
인심이 좋아서 살기가 좋네
바람은 손 없어도 나무를 흔들고
이 몸은 팔이 있어도 님을 못 잡는구나
국화는 피어서 서릿발에 울고요
가시낸 자라서 임의 손에 우네요
갈매기넌 어디가고 물드넌 줄얼 몰우고
사공언 어디가고 배뜨넌 줄얼 몰루네
오늘 갈지 넬갈지 모루넌 시상
내가 싱긴 호박연출 단장 넘어가네
알그닥 짤그닥 짜던 베는
언제나 다 짜고 친정에럴 갈거나
청천안 하늘에넌 잔별도 많고
요내야 가심속에넌 수심도 많다
야답세 두번걸이 열두폭 치매
신작로 다 씰고 임 마중얼 가네
놀다가세 놀다나가세
저달이 떴다 지도록 놀다나 가세
십오야 밝은 달은 구름 속에 놀고요
이십안짝 큰 애기는 내 품에서 논다
저기가는 저 처녀 엎으러나 지거라
일쎄나 주는 듯이 보듬어나 보자
큰 애기 젖통은 생길락 말락
산천에 맹감은 불거질락 말락
허리는 늘어지고 가늘 쪽쪽한 큰 애가
뒷동산 좁은 길로 날만 졸졸 따라라
가라는 손짓은 밀어서나 치고
오라는 손짓은 업어서나 친다
높은 나무 과실은 딸 수가 있어도
임자 있는 낭군은 딸 수가 없네
니정 내정은 속에다만 두고
언제나 만나서 내 한을 풀까
달하나 별하나 우리님도 하나
언제나 우리님을 만나나 볼까
보고도 못 먹는 건 그림에 떡이요
보도도 못 사는 건 남의 님이로세
각시 각시 공각시는 서방 품에 잠자고
우리 같은 처녀들은 엄마 품에 잠자네
나 눕고 너 눕고 이불을 덮으면
등잔에 저 불은 어느 누가 끌꺼나
아라린가 지랄인가 용천인가
사대육천 매듸 매듸가 아리살살 녹는다
가는님 허리를 아드득이 잡고
하룻밤만 자고 가라 통 사정을 하네
오다가 가다가 만나는 님아
손목이 끊어져도 나는 못놓겠다
뼘가웃 이불비게 둘이 덥고 자도
얼마나 다정하여 뼘가웃이 남았네
갈매기넌 어딜 가고 물드넌 줄 모루고
사공언 어딜 가고 배뜨넌 줄 모루나
이 아래 강로야 육로나 되거라
내발로 내가 걸어서 환고향을 할란다
새벽달 밝아야 보따리 싸기 좋고요
기차전차 빨라야 도망가기 좋네요
오늘 갈지 넬 갈지 모루넌 세상
내가 싱군 호박 넌출 담장을 넘네
청천엔 하늘에난 잔별도 많고
요내야 가심 속에넌 수심도 많다
야답세 두 번걸이 열두폭 치매
신작로 다 씰고 임 마중 가네
놀다가세 놀다 가세 놀다나 가세
저달이 떴다 지도록 놀다나 가세
가랑잎이 반짝 동전잎이 반짝
우리야 서방님은 날만 보면 반짝
니가 날만치 자신이 있담사
가사덤풀 천리라도 맨발로 오니라
니가 잘라 내가 잘라 천하일색이드냐
내 눈이 어두워서 반달이로구나
너 살기 좋다고 꼭 살지말고
감시로 옴시로 맘 곱게 써라
논두렁 개구리는 뱜에 간장을 녹이고
밭고랑 저 가시나는 내 간장을 녹이네
담 넘어 갈 때는 강아지가 짖고
님에 품에 등께로 새벽 닭이 우네
임이 얼마나 임 다움사
한비개 둘이 비고 등돌려 눌까
맹감은 고와도 가시덤풀에 놀고
유자는 얽어도 한량 손에 노네
빨래터 좋아서 빨래하러 갔더니
못된 놈 만나서 돌 비게를 비었네
수수밭 묵밭은 다 지내 놓고
반반한 잔디 밭에서 왜 이리 졸라
씨엄씨 잡년아 잠 깊이 들어라
느그 아들 없는데 밤 마실 갈란다
씨엄씨 잡년아 어서 어서 잠들어라
밤중에 오는 님이 밤 이슬 맞는다
씨엄씨 줄라고 계란을 쪘더니
줄라고 봉께로 돌맹이를 쪘구나
청명한 하날에 눈비 올줄 알면서
알뜰한 우리님 맘 변할줄 왜 몰라
지압씬가 해조진가 병이나 조진가 났는데
돈이나 조진가 있어야 약이나 조지나 해 주제
서방님 오까매이 깨벗고 잤더니
문 풍지 바람에 설사병이 났다네
공중에 뜬 구름 쏘내기 줄랴고 떴는데
신작로 복판에 뜬 처녀는 누구를 줄랴고 떴느냐
우리가 요러다가 꽃 속에 들면
어느야 친구가 날 찾아올까
청춘 배끝이 바람잘날 없고
요내 가슴에 수심잘날 없네
신작로 널러서 질 가기 좋고
전기불 밝아서 애인보기 좋네
오동색죽아 술맛이 좋아
옥포야 훈전을 다 포라졌네
각시가 작아도 진치매 입고
신작로 복판을 다 닦아가네
꽃 없는 동산에 나비 가면 뭘 하고
님 없는 저방에 불 때면 뭘하나
내가 싱군 호박넝쿨 담장을 감는데
서당 선비 우리님은 언제와서 손 줄까
날 다려 갈 때는 사정도 많더니
날 다려다 놓고는 잔말도 많다
십오야 밝은 달은 구름 속에 놀고요
님하고 나하고는 이불 속에서 논다
아리살살 춥거들랑 내 품에 들고
벼개가 높거들랑 내 팔을 비거라
십오야 밝은 달은 구름 속에서 놀고
명기명창 화중선이는 장고 복판에 논다
세월아 봄 철아 오고 가지를 마라
장안의 호걸이 다 늙어 간다
새내끼 백발은 쓸데가 있어도
인생의 백발은 쓸데가 없다네
저 건너 저 가시나 앞 가심 보아라
넝쿨 없는 호박이 두통이나 열렸네
저 건너 저 머시마 눈매를 보소
아니본 듯 아니본 듯 꼭 내만 보네
저 건너 저 가시나 속곳 밑 보아라
대목장 볼라고 홍당목을 지었네
어따야 이 여편네 속곳 밑 보아라
있을랑가 없을랑가 홍당목이 들었네
아리랑타령은 그 누가 냈나
건방진 큰 애기 바람만 났네
아리랑 꼭지를 스리랑 돌려서
북장구 장단에 놀아나 보세
아리랑인지 쓰리랑인지 용천인지
얼마나 좋으면 저 지랄인가
아리랑 고개는 열두나 고개
이 내 고개는 열세 구비나 될세
우리야 엄매 아배 내 말좀 듣소
아리랑 고개 너머로 날 여워주소
아리랑 본청은 전라도 진도고
하이칼라 본청은 서울의 신마찌
아리랑 아들 나서 전장에 보내고
서리랑 딸을 나서 남 존일 시키네
니정 내정은 정태산 같은데
원수의 탄광 모집이 내정을 끊었네
일본아 대판아 뭣 하러 생겼냐
우리야 임하고 생이별을 하였네
조선에 십삼도 남자도 많건만
날다려 갈 놈은 그리도 없느냐
큰애기 중신은 대낮에 가고
홀엄씨 중신은 야밤에 간다
저강에 뜬 윤선 바람심으로 놀고
저방에 유성기는 기계심으로 논다
보릿이개 나락이개는 농부가 꺽고
봉안의 사쿠라 꽃은 한량이 꺽네
하세 하세 무엇을 할거나
기술혁명 증산혁명 녹색혁명하세
바꾸세 바꾸세 무엇을 바꾸나
농산물과 공산품을 부등가로 바꾸세
속았네 속았네 무엇에 속았나
평균이윤 초과이윤 기업가에 속았네
생겼네 생겼네 무엇이 생겼나
잘 사는놈 못 사는놈 빈부격차 생겼네
또 생겼어 또 생겼어 무엇이 생겼나
도시년들 피서가서 애 생겨서 돌아왔네
참았네 참았네 오천년을 참았네
이제는 너 나 함께 농사지며 견디세
염병 맞을놈 새병 맞을놈 대 일본 가더니
보기 싫은 봉투지만 달달이 온다
만주야 봉천은 얼마나 좋은가
꽃과 같은 나를 두고 만주봉천은 왜 가나
서울서 내려온 꼬꾸랑 나발
농업핵교 학생들 발 맞춰 간다
우리야 오빠는 군대를 가는데
우리오빠 총소리는 삼팔선을 울린다
아리야 둥개야 서로 정들어 합창이로세
우리나라 독립은 우리들의 힘이라
중천에 뜬 달은 하나인데
어이해 우리겨레 두공강이 났는가
내가 살기는 조도 땅에 살아도
내 마음 하나 두기는 진도 땅 이라네
온다네 온다네 통일이 온다네
삼천리 강산에 평화통일이 온다네
해맞이 가세 해맞이 가세
새 천년 새 아침 해맞이 하세
지나온 천년은 뒤에다 두고
새 천년 해맞이 우리 함께 하세
해가 뜬다 해가 뜬다
새 천년 새 아침 둥근해가 뜬다
온 누리 밝히는 새 천년 해야
온 세상 두리둥실 밝히어 주게
놀다가세 놀다가 가세
저해가 높이 뜨도록 놀다나 가세
후렴
아리아리랑 아리아리랑 아라리가났네
아리아리랑 얼시구 노다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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