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앞서 제조업 PMI 예상치 하회를 빌미로 9월03일 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낸바 있습니다. 이후 비제조업 PMI가 예상치를 상회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이를 상승으로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의 고용보고서 내용이 일부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결국 미국 증시는 전강후약으로 밀리며 또 다시 하락했습니다. 예상과는 다른 흐름입니다.
내수경제 구조를 가진 미국의 경우 제조업 PMI 보다는 비제조업 PMI가 더 중요합니다. 이론상으로는 미국 증시가 반등했어야했는데 오히려 빠졌습니다.
호재에는 반응이 미지근하고, 악재에는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의 형태, 즉 전형적인 약세 흐름입니다. 이미 증시 흐름을 주도하는 주체자의 의도가 하락에 있는 것이죠.
실제로 나스닥 지수의 기술적 흐름을 보면, 20/60일 이동평균선이 데드크로스를 발생시킨 이후 골든크로스로 재차 유도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오히려 20일이평선을 다시 아래로 꺽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이 경우는 좋지않은 패턴이 됩니다.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20일이평선 위로 지수가 다시 올라서지 못하는한, 물량축소 및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패턴이기 때문입니다.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 모두 금요일에 20일이평선 아래로 하락했음을 감안한다면, 미국 증시는 20일이평선 재회복전에는 보수적 관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9월에 미국의 금리인하가 유력한 상황에서, 향후 일본의 추가 금리가 인상될 경우 엔캐리 청산 불안감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측면이 조정이 원인으로 작용되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미국 증시가 금리인하전 선제적인 상승을 보인 이후 금리인하 임박에서 차익매물이 나오는 현상도 지수를 압박하는 요인입니다.
이상을 고려하면 당분간 증시는 상방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하방 압력과 더불어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도 위로의 매물공방이 치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미국 증시는 20일이평선 회복전에는 보수적 관점에서 확인합니다.
미국 증시와 일본 증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한국 증시 역시 당장은 보수적 관점에서 체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8월 초 급락 저점을 하향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도 하나 둘 8월 초 저점을 하향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반도체가 살아야 지수가 살아나는 한국 증시의 특성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8월 초 저점 하향은 지수상으로도 하방압력을 받게 만듭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지난주 가두리 박스권을 하향이탈하며 하락했습니다. 가두리 박스권이 유지되어야만 이후 우상향 반등 기대를 가져볼 수 있었지만, 하향이탈로 인해 패턴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결국 미국 증시 중심의 하방압력이 완화되는 시점이 와야 한국 증시도 안정을 찾을텐데요. 현재로서는 나스닥 지수의 패턴이 좋지 않다는 점, 삼성전자 주가가 8월 초 저점을 하향했다는 점을 감안시, 한국 증시 역시 지수상 8월 초 위치로의 하방압력이 유지될 수 있는 여건입니다.
한국 증시가 선제적인 조정을 보였다고 해도 일단 월요일 한국 증시의 흐름도 불안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추가 하락하며 20일이평선을 아래로 꺽는 유도가 나타났기 때문에 미국 증시의 후속 흐름에 대해서도 불안정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월요일 추가조정 이후에는 단기 이격이 발생되는데요. 여기에 따른 저가매수가 일부 존재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지수가 반등을 시도한다고해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당장은 지수상의 기대감보다는 지수 하락에서도 선방하는 종목(금요일의 경우 클래시스, 한올바이오파마 등) 중심의 제한적 매매정도로 이번주 대응 마인드를 가져봅니다.
다만 8월초 저점권으로 내려갈 경우 다시금 저PER, 저PBR이 부각될 수 있고, 목요일의 쿼더러블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변동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래로 이격이 커진 위치에서는 추격매도는 자제하면서 기술적 반등을 기다리는 자세도 이번주 일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미국 증시는 크게 상승한 다음에 금리인하 임박에서 차익매물로 조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면에 한국 증시는 제대로 오르지도 못한 상황에서 미국 증시 조정에 연동되고 있어 실망스런 행보입니다. 이상은 어느정도선에서는 한국 증시 하방이 제어되면서 케어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만 지금 당장은 한국 증시가 취약한 구간이기 때문에 조금 더 확실한 자리까지는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의 위치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2612~2667포인트 영역을, 코스닥 지수는 742~760포인트 영역을 다시 넘겨야 추세 패턴이 회복되는 수순이 가능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