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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동이 느린데, 생각도 느린 것 같습니다
Q. 안녕하세요~
저희 아이는 9살이고 초등 2학년입니다.
아이가 기기 시작할 때부터 유난히 행동이 느리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천성인가 보다 했었고, 모든 것을 엄마가 해주는 단계라 아이의 행동이
문제 행동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에서 집단 생활을 하면서부터 걱정이 되기 시작한 게,
교사가 바뀔 때마다 아이가 행동이 느리다고 하시고 아이들에게 달팽이라는
놀림을 받곤 했습니다.
이러다간 입학 후에는 학습에까지 영향을 미치겠다 싶어 7살 때부터 아이의
행동 교정에 나섰지만,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엄마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다그치는
일 외엔 별로 없었습니다.
학교에 입학을 하니 예상했던 대로 급식 문제나 수업 시간 내에 해야 하는 과제를
수행하지 못해 남아서 하기 일쑤고, 숙제를 스스로 챙길 나이는 아니어서 제가 하라고 하면
책상에 앉아 있기는 하는데, 한 가지를 마치는데 한 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집에서는 더
집중을 못해 도서관에서 숙제, 문제집, 독서를 하고 오는데
3~4시간이 걸리니 저도 지치고 아이도 점점 지쳐가네요.
책 읽기를 좋아해서 책은 꼭 읽으려 하고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또래에 비해
뛰어나다는 칭찬을 듣고 성적도 '상'을 받아오긴 해서 기초 학습 부진아는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서 모든 것이 다 늦으니 버려지는 시간이 너무 많고
아이도 반복되는 지적에 (매번은 아니지만 어떤 행동을 할 때 다음 동작을
지시하면 한 번 하고 멈춰 있다가 또 지시하면 한 번 할 때가 있습니다.) 성격도
어두워지고 자존감도 낮아지는 것 같아요. 앞으로 학습량은 점점 늘어나는데
새로운 학습에 대한 거부감도 좀 있는 것 같고, 암기를 잘하지 못하고 그래서인지
매우 싫어합니다. (학교에서 거점 영어를 했는데 단어를 외우지 못해 도중 하차,
곱셈을 외우기 시작한 지 8개월 째인데 더듬더듬 외우는 등) 눈에 보이면 자꾸
개입을 하게 돼서 스스로 하게 하려고 도서관에서 숙제, 문제집, 독서를 혼자
할 시간을 줘봤더니 해가 져도 집에 올 생각을 안 하네요.
반항하려는 게 아니고 시간에 대한 관념이 없어서인 것 같아요.
오늘부터 다시 도서관에 가서 지켜보고 앉아 한 가지를 수행할 때마다 옆에 앉아
타이머를 재고 있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아이도 저도 서로 여유로워지고, 엄마가 워킹맘도 아닌데 언니
때문에 6~7시까지 어린이집에 방치되어 있는 둘째도 좀 챙길 수 있을까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행동이 느린 초등학교 2학년 아이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네요. 짧은 상담글을 읽고 아이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 수는 없지만, 아이가 현재 느린 행동 때문에 학교와 가정에서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타고난 기질적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아이들이 행동이 빠르고 민첩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현재 아이의 상황을 들어보니 단순히 기질적 성향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기에는 지나치게 느린 편이고, 아이가 초등학생이기에 앞으로 학업 양이 많아지고 지시 사항이 많아지면 지금보다 더 어렵고 힘든 일들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전문 상담센터를 방문하여 아이의 행동이 느린 이유에 대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무엇 때문인지 알아야 그에 맞는 치료를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정에서도 아이를 도와줄 수는 있겠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함께하면 아이에게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느린 아이, 일상 속 도움을 주는 방법
1. 반응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주기
가정과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반응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입니다. 느린 처리속도를 가진 아이는 말을 못 알아듣는 것이 아니라, 이해 후 실행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부모나 교사는 지시를 한 뒤 곧바로 재촉하거나 반복하기보다, 몇 초 더 기다리고, 지연된 반응을 곧바로 반항이나 무시로 해석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최근 연구도 부모가 느린 처리속도를 의도적 불복종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부모교육에서 기다려 주기와 부분 수행에 대한 강화가 중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런 대기시간 조절은 사회 장면에서도 아이가 실제로 알고 있는 사회적 기술을 더 잘 꺼내 쓰게 도울 수 있습니다(Adalio et al., 2018).
2. 단계적인 지시와 단서 및 외부 구조 제공해주기
두 번째 방법은 한 번에 한두 단계씩 지시하고, 시각적 단서와 외부 구조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가서 옷 갈아입고, 가방 정리하고, 친구한테 연락해”처럼 긴 지시를 한꺼번에 주기보다, 한 단계씩 분절하고 체크리스트 · 메모 · 그림 · 일과표를 활용하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한 연구는 느린 처리속도를 가진 아동에게 느린 속도의 정보 제공, 다단계 과제 단순화, 처리 요구량 조절, 메타인지 전략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사회성 측면에서도 이런 구조화는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다가가기 → 이름 부르기 → 한 문장 말 걸기 → 대답 듣기”처럼 사회적 행동을 작은 단위로 나누면, 아이는 빠른 상황 속에서도 덜 압도되고 성공 경험을 쌓기 쉬워집니다(Adalio et al., 2018).
3. 수면과 신체활동을 생활기반으로 관리해주기
세 번째 방법은 수면과 신체활동을 생활기반으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한 연구는 청소년 실험연구에서, 부분 수면박탈 상태에서 정보처리속도 수행이 더 나빠졌다고 보고했습니다. 반대로 다른 한 연구는 14-16세 청소년 연구에서, 주당 운동시간이 많고 체력이 좋을수록 처리속도와 심리사회적 기능 점수가 더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집에서는 늦은 밤 스크린 사용을 줄이고, 취침 ·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무리하지 않는 규칙적 운동을 붙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이 곧바로 사회성을 “훈련”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가 사회 장면에서 필요한 인지적 여유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바탕이 됩니다(Mairav et al., 2016; Rafael et al., 2020).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초3학년~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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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현우
* 이미지 참고: Pixabay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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