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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톨트 브레히트, 쇼스타코비치, 파블로 피카소, 오슨 웰스와 헤밍웨이.
평생을 세계 곳곳에서 수백편의 영화를 만들어 ‘날아다니는 네덜란드인’이라는 별명이 붙은 요리스 이벤스는 이들 20세기의 문학과
음악, 미술, 영화의 거장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었다. 스페인 내전에서 시작하여 중일전쟁, 베트남 전쟁 등 전 세계 곳곳의 분쟁의
지역과 세계의 6대 강 유역의 삶을 그리는 방대한 프로젝트까지 요리스 이벤스는 실험적이고 미적인 스타일로 만들어진 새로운 형식의
다큐멘터리를 구축한 작가이다.
이번에 소개되는 11개의 작품들은 모두 요리스 이벤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지만 특히 <스페인의 대지>는 오슨 웰스와
헤밍웨이가 해설을 맡아 더욱 유명하다. 당시 라디오 성우로 한창 인기를 달리던 오슨 웰스는 처음 이 영화의 해설을 맡았으나 목소리가
너무 부드러워, 이영화의 제작자 노릇을 했던 헤밍웨이가 다시 해설을 녹음하게 되었다. 현재에도 두 명의 목소리로 각기 다른 버전의
작품들이 있으나 공식적으로는 헤밍웨이 버전이 사용된다.
요리스 이벤스(Joris Ivens 1898-1989)는 열 세살 무렵인 1911년 이벤스 가족 필름을 시작으로 1988년
유작 <바람의 이야기>까지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해왔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바람의 이야기>는
그의 일생을 돌아보고 바람이라는 자연현상에 인생을 대비시킨 작품으로 그 해 베니스 영화제 황금 사자상을 수상했다.
이번 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상영될 <강의 노래>는 영화의 거대한 스케일과 유명인들이 스텝으로 참여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강의 노래>는 볼가, 미시시피, 갠지즈, 나일, 아마존, 그리고 양쯔강 이라는 6개의 강 유역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다국적의 스탭이 참여했으며, 쇼스타코비치가 음악을, 가사는 베르톨트 브레히트, 그리고 노래는 폴 로베슨과 에른스트 부쉬가 담당했다.
게다가 피카소는 이 영화에 관한 책의 표지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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