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낫다', '낳다', '났다'는 받침에 따라 의미가 확 달라지는 말입니다. '낫다'는 "병이나 상처 따위가 고쳐져 본래대로 되다"를 뜻하는 말로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처럼 쓰입니다. "보다 더 좋거나 앞서 있다"을 뜻하는 말로 "서민들 살기에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로 쓰이기도 합니다. 이와 달리 '낳다'는 "배 속의 아이, 새끼, 알을 몸 밖으로 내놓다?", "어떤 결과를 이루거나 가져오다"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났다'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났다'는 "신체 표면이나 땅 위에 솟아나다", "길, 통로, 창문 따위가 생기다", "돈, 물건 따위가 생기다", "인물이 배출되다" 같은 뜻으로 쓰이는 '나다'를 활용한 형태입니다. '가다'를 활용해 "나는 집에 갔다"로 쓴 것과 똑같죠. 이런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엉뚱한 표현을 만들기 쉽습니다. "형이 동생보다 났다"고 할 때의 '났다'가 그중 하나입니다. "무엇이 무엇보다 좋다"라는 의미를 나타내려면 '나다'를 활용한 '났다'가 아니라 '낫다'로 써야 하니까요. "형이 동생보다 낫다"인 겁니다. 또 병이 생긴 것은 '병이 났다'로, 병이 없어진 것은 '병이 나았다'로 써야 합니다.
- <펌> '공무원 연금' 2월호에서... |
출처: 정가네동산 원문보기 글쓴이: 정가네
첫댓글 쉽지 않은 우리말입니다..하지만 꼭 알아야 할 말들이죠 다행히 제대로 알고 있는 말들이라 한 숨 더네요..^^
마음이 있으면 다소 틀린다고 한들 뭔 대수겠습니까?
@정가네(김천)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