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당신들의 흔적을 찾아서,,,,,
휴전,,,,,,,
말 그대로 전쟁이 쉬고 있다는 말이다,,시간이 함께 멈춰버린 비무장지대,,,,언제 또 다시 남북간의 전쟁이 불 붙을지 모르는 그 곳엔 한 여름 내리쬐는 폭염아래 녹슬은 철책선에 녹물이 눈물되어 흘러 내리고있다,, 아니 비극의 통곡일지도 모르는 눈물이,,,,
휴전협정 59주기를 맞아 집회겸 행사가 계획되어 있어 전국 시 도 지부에서 올라온 26대의 차량의 인원300여명이 참가하여 올해로 제 10회째 치러지는 큰 행사이다,,
나는 이번 행사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되어 남다른 감회가 있어 62년동안 아버지없이 살아온 서러움을 이 지면을 통해 뱉어 내려고 한다, 우리 부산일행은 우병윤 지부장님을 뫼시고 옥 춘석 국장님 정헤숙과장 그외 각 지회회장님 부녀회장님총무님 ,대학생 2명포함해서 15명이 2박3일 일정으로 리무진 버스에 몸을 실었다,
동해의 파란 물결은 태양빛을 받아 더욱 시리게 닥아온다,
포항을 지나 ㅡ영덕_동해ㅡ강릉_ 주문진_양양을 거처설악산에서 1박을 했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지구는 심각한 이상 고온으로 한반도는 연일 불가마를 지피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랑곳 하지않고 전쟁이 가져다 준 아픈 상처로 얼룩진 가슴을 안고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들의 흔적을 찾기위해 전국에서 뜨거운 발걸음이 모아지고 있다,
설악의 아침을 고요이 맞고서 부지런이 고성 통일 전망대로 향한다,,리무진 버스는 시원한 7번 국도위에 미끄러지 듯 달리고 낯선 곳의 정경들이 하나하나 정겨웁게 시야에 들어온다,,,아름다운 금수강산,,,,,전쟁의 상처는 찾아볼 수 조차 없는데,,,,
전망대에 올라 눈 아래 펼쳐오는 북한땅을 내려다 보니 금강산 가는 도로는 말끔이 연결되어 있고 저 멀리 금강산의 끝자락 해금강이 올망졸망 눈에 아린다,,누가 우리의 국토를 두 조각으로 갈라 놓았나??? 정말 묻고 싶고 가슴엔 부아가 치민다, 곧 이어 행사가 치러진다 전국 각 지부대별로 유니폼도 다양하다, 멀리 제주도 형제들도 참석하였고 6,25참전 어르신들도 불편하신 몸으로 함께하고 계신다 머리엔 성성한 백발이 내려 앉으신 고귀하신 분들이 아닌가,,|!! 북한체제를 규탄하는 식을 마치고 지금부터 휴전선 155마일 종주를 시작하는 행렬이 삭막한 비무장지대에 장관을 연출한다,, 구비구비 사연을 안고 진부령 고갯길을 넘어 원통,,인제,,양구 종주단 일행은 민가와 비무장지대를 번갈아 가며 치열햇던 전쟁터를 평화로이 달린다,
화천에 당도하여 평회의 댐 아영장에 텐트를 친다 , 쇠고기 국밥으로 저녁만찬이 이루어진다, 꿀맛같은 저녁밥에 묘한 향수가 어린다, 식사를 끝내고 행사에 있어 군인장교님의 안보강연을 듣고 참전용사님의 치열했던 이곳 전쟁당시 이야기에 열변을 토하시기도 했엇다, 이곳 화천지구도 엄청난 격전지라 수많은 희생자들이 속출했다는데,,,, 밤하늘엔 왜그다지 별들이 총총하던지,,,,이름모를 원혼들이 별이 되어 빛나고 계시는 듯,,,국군포로 가족의 북한탈출과정과 우리포로들의 북한 실상과 그 2세들이 지나온 생활에 눈물을 토해내는 편지사연에 흐느낌을 가져오기도 했다,마지막으로 전국노래자랑(?),아니 군가노래자랑을 끝으로 행사를 마치고 텐트속의 아름다운 강원도의 밤이 깊어간다, 내일 아침 6시 기상,,,,,,,잠,,,잠,,,,
제 3일 새벽을 둟고 종주단 출발,,,곧 이어 비무장지대로 접어든다 고요와 적막감만이 감돌고 푸른 초목군생들이 외로이 반겨주는 민간인으로서는 지나칠 수 없는 삭막한 길을 달리고 ,,,또,,,달리고,,,,맨앞 지휘본부 차량의 무전으로 전해오는 안내를 받으며, 구비구비 최전방을 잘도 넘는 종주일행,,,,너무나 많은 것을 읽게 된다,
철원에 당도,,,말로만 듣던 철원의 대 평야가 눈 멀도록 까마득 넓게 펼쳐 있다, 벼들이 푸르름을 가득 머금고 민족의 젖줄을 잉태한다,,가을이 되면 풍요로움으로 가득찰 우리의 식량의 땅이다,,
북한 노동 당사앞,,,페허가 된 건물앞에서 북한규탄을 부르짓고 김 정은 화형식을 끝으로 ,,,일행은 백마고지로 향한다, 추모전적비아래서 불같은 청춘을 불사르고 가신 아버지들의 영혼앞에 추모의제례를 올린다 ,가장 치열했다는 백마고지는 왜 이렇게 평화로울까,,,역사의 아이러니를 어떻게 설명해야만 하나 우리는 지금 이 현장에 서서 무엇을 생각하는가,,?전쟁의 고아세대인 우리는 무엇으로 보상을 받아야 하나,,,? 오늘따라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 편히 영면에 드시었는지요,,, 저희가 뜨거운 마음을 모아 아버지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설움이 북받처 백마고지가 원망스럽습니다,,,
우리는 행복합니다,아버지,,,아버지의 희생으로 이젠 선진국 대열에 선 우리나라 자랑스럽습니다,,,,자,,,임진각으로 출발,,,,,,
너무 덥다 정말 ,,,등어리엔 땀방울이 세차게 내리샇코,,,,,망배단앞,,기념행사장 의자엔 불볕이 쏟아져 내리는 오후 2시,,,,경기지부의 형제들이 우리 종주단을 뜨겁게 마중해준다,,,그래,,언니 ,,오빠,,,잘 사셨나요,, 건강하세요,,오가는 인사가 남이 아니다,,
휴전협정 59주년 기념행사를 끝내고 각각 차량에 오르면 이번 행사의 막은 내린다,
처음 참여하여 뜻깊은 행사가 되어 좋았고 더욱 더 반공의식을 확고이 하여 결코 아버지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고 느끼고 돌아 가는 유자녀로서의 뿌듯한 긍지를 느끼게 되었다,저 붉은 철책선이 걷어지는 날 남북이 서로 가슴을 맞대고 지금것 부르지 못한 아버지들의 노래를 한없이 부를수 있는 그 날을 꿈꿔본다, 더운 날시에도 불구하시고 지휘본부 큰 회장님과 전국의 우리형제들 함께해서 고마웠습니다,돌아와서 삶에 많은 보탬과 못다하신 아버지의 꿈을 우리가 대신해서 아프지 말고 서로서로 행복한 생활 이루시고 지금 이순간에 만족하시길,,,,,모두들 감사합니다,,,,
2012 8월 어느 날에,,,,,,해운대지회
김 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