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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차 - 부산찍고 봉양까지 왔어야 했는데. 갑작스런 비로 금호까지만.)
아침에 부산스런 소음에 눈을 뜨니..같이 숙박했던 젊은 친구가 나설채비를 하고 있다.
시간이..헉..5시 50분..
으악..이런어쩐다..
장안고수형님팀은 2시간쉬고 5시 30분에 편의점에서 보급하고 6시에 출발이라고 했는디.
몸상태를 점검해보니..아직 봉크님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편의점 전화번호를 검색하여 전화하니..다행히 전화연결이 되어..강한다리형님이
전화를 받으시었다.
"저.형님..늦잠을 잤습니다..죄송합니다.".. 뭐 할말이 읍따..
이렇게 장안고수형님팀은 먼저보내버리고..같이 숙박했던 젊은 친구도 먼저 출발하고..천천히 짐을 챙겨서 나섰다.
아침식사가 되는곳을 찾아헤메어 식당에 가서 자리를 잡고 있으니. 중간에 잠깐씩
만났던 허철화님일행(OBD팀이라고 하던데..맞는지 ?)
세분과 자연스레 합석을 하고..식사를 한다..
그리고 그팀에 자연스레 동행이 되었다..
오..이팀..아주 베리굿이다... 그리빠르지도..그리 느리지도 않고..일정한 페이스로 유지하면서 달린다.
나는 주로 후미에서 딸랑딸랑 붙어다니다가..미안해서 선두를 서고 싶지만...무리하면
아직도 내주변에서 머물고 봉크님이 다시 붙을까봐 두려워서...라고..핑계를 대면서 얼굴에 철판을 깔고..피를 빨면서
진행합니다.
이팀 페이스가 저한테 아주 적합하다. 내년에도 기회있으면 같이 다니고 싶다.
그때는 올해빚진.. 피빤값을 갚아드려야지..(근디 가능할까 ?...뭐 동계훈련 열심히 해서라도 빚진것은 갚아 보겠습니다.)
어쩧든 기분쫗게..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그..힘들다는 가지산도 즐겁게(사실 힘들었다..)오르고
언양cp에 도착하고 보급하고 출발할려구 하는데
어라..벌써 부산찍고 올라온팀(실오라기님외 두세분)이 언양cp에 도착했다..
당췌...이건..KTX도 아니고..평속 40이상을 찍었는가 ? 100키로 이상차이가 나니....
너무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잠은 어디서 주무시었나요 ?"
"아..잠은 안잤습니다.. 부산에서 1시간30분정도 휴식을 취하고..계속안자고 서울까지 갈겁니다. 50시간대가 목표입니다."
크하학..우헉....말문이 닫혔다..
잠을 50여시간동안 안자고 달린다꼬..~~~~ㅠㅠㅠ
"네..조심히 꼭..성공하시길 빕니다"라고..답을 하고..우리도 출발했다.
부산CP위치는 정말 욕얻어먹을 만하다..부산북쪽인 노포동쪽이 괜찮은데...시내를 한참이나 통과하여 가야한다..
아..부산운전자들...정말..ㅠㅠㅠ
하기..그분들도 스트레스 받을거다..차가 막히는데..자전거가 곡예운전을 하니..
거기다가..노면이 개판오분전이다..온통 파이고..울퉁불퉁하고..불법주차에..ㅠㅠ
하지만..정말 힘들게..곡예라딩을 하면서..CP에 도착했다..
거기서 휴식겸..옷도갈아입고..늦은 중식도 하면서 오후 4시경 출발했다.
천만다행히 부산에서 벗어나는것은 용이했다..차량이 뜸해지고..길도 들어올때보다는 편하다.
( 복귀길 .. 지옥문안으로 들어서다 )
이제 본격적으로 복귀길이다.
나는 SBS가 처음이라 잘몰랐다....진짜루 몰랐다..
복귀길이 지옥길이는것을..ㅠㅠ
그냥..다덜 피로도가 쌓여서 그렇겠지라고 쉽게만 생각했었다.
그런데..진짜루 복귀길은 지옥길였다..
그이유는
1. 내려올때..쉽게올라던 업힐이..경사도도 더 빡세지고..길이도 길어졌다.(느낌은 그런건지는 데이타를
봐야 겠지만..)
2. 맞바람이 괴롭혔다.
3. 비..추위, 졸음과 사투가 되었다.(마지막날은 수면을 취할 여유가 없어서 날밤을 까야한다.)
언양CP에서 금호까지 가는동안에 가지산을 넘고 또 빡센업힐을 두개를 해야한다.
언양부터는 해가져서 어둠이 시작되었다.
출발한지 얼마안되어 자동차전용도로로 GPX경로가 되어 있어 당황했지만.. 미리 공부해둔 덕분에
자동차전용도로를 1키로정도 진행한후 우측으로 빠져서 가지산방향으로 탈출을 쉽게했다.
가지산을 업힐하기전에..동계용방한방수 두꺼운 슈커버를 신발에 씌웠는데, 이게 무게가 상당하다.
업힐하는데..다리에 무게를 추가하니 힘들어서...중간에 세우고 벗어버리고..발토시로 갈아 끼우는 사이에
일행분들이 앞질러 갔다.
나두 서둘러 따라잡을려구.. 깜깜한 밤중에 홀로 가지산정상에 올랐으나..안보이신다...
어짜피 언양CP에서 출발할때..이제부터는 처지면 알아서 홀라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니
추운데 정상에서 기다려주시지는 않을것 같아서 그대로 다운힐을 하였다...
다운힐 하면서 생각해보니....아차.내가 다운힐이 느리니..따라잡을려면..아마..앞으로 두개 더 있을
업힐에서나 그분들을 볼 수 있겟다고 생각하며.나름 무지 열심히 밟았다.
하지만..두개의 빡센업힐을 하여도 일행분들을 따라잡지를 못했다..
휴..역쉬..안그래도 평지와 다운힐이 느린데 홀로 다니니 더 느린가 부다라고 ..생각하면..
금호CP에서는 그래도 만나겠지라며 열심히 달린다.
마음속으로 이상하다..내가 아무리 늦어도 야간라이딩은 전조등이 원거리용이고 성능이 좋아서..
야간라이딩에서는 속도를 올리는데 상당히 유리한데.....이분들..무쟈 밟고 계시군..!! 라고 생각했었다.
이후는 홀로라이딩이다..
난..체질적으로 심야라이딩을 좋아한다.. 그것도 홀라를...
아무도 없는 깜깜한 시골길을 풀벌레소리 들으며, 후레쉬불빛을 친구삼아 한발한발 앞으로가는 것이
심리적으로도 편안하고..기분도 업된다.
몇시간을 홀로 시골길을 즐기면 다니니 일행을 놓쳤다는 사실도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분들은 다음날에 볼수 없었고 나중에 여주CP에서 상봉했는데...가지산정상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내가 못 보고 그냥 지나쳤다고 하셨다..ㅠㅠㅠ
금호CP가기전 두번째업힐후 신나게 다운힐하는데..버스정류장에서 휴식을 취하던 란도너한분이..
"나루님"이라고 소리처 불러서 멈춰서서 확인해보니..
어라..로드거북이형님이다..
속으로..허걱..형님 참가하셨구나..이런줄도 모르고 봉양에서 모델취소했었는디..ㅠㅠ
그치만..내색은 못하고..상황을 여쭤보니
여기서 갈메모실형님 일행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하신다..
일단..나는 일행을 따라잡는것이 급해서 먼저가겠다고 인사를 드리고 출발한다.
작은 업힐을 하고 있는데..도로 여기저기가 축축히 물이 고여있다..
비가 온것이다..
하늘을 살펴보니..별빛이 군데군데..보인다.
속으로 다행이다...좀전에 비가 오고 앞으로는 안오겠네하고 안심하면서 진행한다.
그런데..다운힐중간에..번개가..번쩍거린다..잠시후 또..그리고 또..
그리고..빗방울이 떨어진다..ㅠㅠ
아..띠...된장할..비가 쏟아진다..마구..
급하게 도로가 가로등 불빛 아래에 잔차를 세우고 방수채비를 한다...
비옷갈아입고, 방수슈커버 다시신고..출발하려는데..
이런..네비역할을하는 스마트폰이 그대로 비를 맞고 있다..ㅠㅠ
얼릉 빗물닦고, 비닐로 쓰워서 다시 자전거에 장착을 하고 달린다..
중간에.가끔 반대편차량이 멈춰서서..깜깜한 밤중에 비맞으면 자전거를 타는 이상한놈을 구경하신다..
아..띠블..구경할려믄 전조등이나 끄시지....된장할 ㅠㅠ
자꾸 스맛폰이 제멋대로 작동한다.
빗방울 때문이다.
빗방울이 스맛폰액정을 때리니..이게 터치 기능이 된다..ㅠㅠ
아..미치긋네..
자꾸..오룩스(네비)화면이 가려지고 엉뚱한앱이 실행된다...미치긋네..~~
그러다가..금호를 8키로정도 남기고..이젠..화면이 먹통이된다..
서둘러 비예보에 미리 준비해온 예비스맛폰(공폰)을 꺼내서 장착을 했는데..ㅠㅠ
급한 마음에 GPX파일위치가 기억이 안난다..ㅠㅠ
아..띠블..여기서..네비땜시..결국..하차해야하는가...절망이 내 눈앞에 다가온다.
길을 물어볼려구해도..비오는 시골길 밤중에 인적이 있을리 없고..
차량을 세우는것도 쉽지 않다..
낙담하여. 민가옆에 자전거를 세우고..다시 처음부터 하나하나 체킹해본다.
다행히 비는 그쳤다.
먼저..아까 비맞은 넘부터..툭툭치니..어라 다시 화면이 살아난다..
아..하느님..부처님 감사합니다.
혹시라도 다시 꺼질까봐..얼릉 금호CP까지 가는 길과 교차로..거리등을 머리속에 메모하고..
조심조심 다시 자전거에 장착을 햇다...다행히...고장은 아니였다..빗방울이 핸폰을 꺼짐상태로
만든것이였군요...ㅎㅎ
이번 비를 계기로..그이후에는 비가 오면 비닐을 씌우고..비닐과 액정이 닿지않도록 빨대를 편의점에서 구해서
끼워 놓아서 해결을 하였다.
어쩧든 우여곡절끝에 금호CP에 도착하니 23시가 조금안된 시간이다..
비는 그쳤으나..도로가 젖어서 비옷을 벗을수도 없고...하여...금일 봉양까지 가야하는데 금호에서 자고
내일 출발하기로 했다..
아.그런데..결과적으로는 어찌되었던 봉양까지 갔어야 하는데..후회막급이다..
금호에서 급하게 여관을 수배하여 방하나를 구하니..다행히 방바닥에 난방이 되어서 따뜻하다.
젖은옷을 말리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잠을 자는데..자꾸 잠이 깬다..라이딩시는 별로 느끼지 못했던 무릎에 통증이 심하게 온다..
선잠을 계속 자다보니..피로가 해소가 제대로 안된다..
나중에 생각해보니..잠자기전에 항상 챙겨먹었던...근육이완제, 우루사, 아미노바이탈을 안챙겨먹었다.
챙길것을 안챙길 결과는..숙면을 못취하고..담날부터 무지 힘든 여정으로 보답을 받는다..ㅠㅠ
결국 계획보다 1시간더 자고도 피로가 덜풀린 상태로 4시30분경 일어나서 준비하고,
식당찾아서 아침해결하니 벌써 6시30분이다. 서둘러 봉양으로 출발한다.
물론 어젯밤 9시경 로드거북이형님을 뵌이후는 란도너는 만날수 없엇다..
이런 홀로 라이딩은 거의 25시간이나 계속되어 충주에서 친구인 "삼인활"을 만날때까지 계속되었다.
봉양으로 가는길은..지옥의 시작이였다.
맞바람..ㅠㅠ..이미 피로가 회복되지 않은 몸상태에 맞바람을 홀로 뚫어야하니 아주 죽을 지경이다.
평지에서 20키로를 넘기기가 힘들다...ㅠㅠ
예천가는길에. .빡센고갯길 업힐중간쯤에서 공사판으로 들어가는 트럭을 교통정리하는 분이..
힘들게 업힐하고 있는 나를 보더니..무지 반갑게 인사한다.
"하이고..와이리 늦었는교 !.. 다른 사람들은 벌써 3시간전에 갔습니데이.!"
하면서..50미터정도 내등을 뛰면서 밀어준다...
고맙긴하지만..밀어줄라면 정상까지 밀어주지..ㅎㅎㅎ
3시간전에 지나간 란도너는 아마 봉양에서 잔팀일것이다.
난..금호에서 잠을 잤고..거기다가..늦게 출발햇으니...내가 꼴찌가 분명할것이다...히유..~~~
우짷든..빡센경사도의 업힐을 하고나니..그제서야 몸이 풀린다..그리고 맞바람도 약해졌다.
이제 예천까지...열심히 간다..
중간에 감이 잘 익어있어 홍시가 있으면 따먹을려구 아무리 살펴도 홍시가 읍네...
아직은 서리가 내리지 않아서 그런가 부네..
예천가는 길은..그리 힘들지는 않았다..계속되는 낙타등이였지만..몸상태가 회복되어 정상적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예천도착하니 12시 10분경...
일단 cp에서 날인받기전에 먼저 백수식당에 들러서 어제먹은 육회비빔밥을 시켰는데...
이런..어제는 9천원이였는데 혼자오시어서 1만5천이라고 하네..
고기양은 많이주고 더 비싸게 받는다고..ㅠㅠ
그냥 나오기에는 시간이 아까워서 어쩔수 없이..먹는다..
역시 고기양은 푸짐하여..나름 위안이 된다.
식사후 cp에 들러 날인하니..아가씨가 대추랑 바나나 드실만큼 가져가라고 선심을 쓴다..
대추는 잔뜩 주머니에 넣고..바나나는 넣을려니..공간이 부족하다.
어제 봉크사태이후로..비상용으로 빵을 져지 주머니에 넣고 다는 결과다..
근디..나중에 알고보았더니.. 그 대추와 바나나 예천편의점 아가씨가 선심쓴것이 아니라고 하네..ㅠㅠ
주최측이나 누군가가 일부로 란도너한테 주라고 비치해놓을것이라고 하던디..
이런 영악한 여시같은 아가씨가.....ㅎㅎㅎ 근디 앞으로 살림은 잘할것 같다..
총각분들..이런 여자를 잡아야 합니데이..
예천cp를 나오니..빗방울이 떨어진다..맞은편에 있는 마트에 들러서 일회용우의랑 소형고무장갑을 사고
다시 우중라이딩 채비를 한다.
예천 출발시간이 13시경..그때부터 충주도착한 22시까지 비를 맞았으니..참..많은 시간동안 비 맞았다.
문경 진남휴게소에서 라면으로 보급을 하였다..
왜냐하면..이제부터 SBS최고의 난이도인 문경-괴산-충주구간이 시작된다.
문경에서 백두대간 버리미기재를 오르는 동안..오른쪽무릎앞쪽이 통증이 느껴진다..
페달링을 뒤꿈치를 낮게하면서 버팅긴다...중간쯤 올라가니..이번엔 왼쪽 발목이 아파온다...
이번엔 페달링을 앞꿈치를 낮게하면서 올라간다.
짝짝이 페달링이다..뭐..이런 비법은 어케 배웠냐구 ?.. 당근..몇번 당해봐서 저절로 알게된 노하우쥐..ㅎㅎ
버리미기재 정상에 오르니 어둠이 찾아온다..서둘러 다운힐하고 제수리재에 접어드니..완전한 어둠이 내린다.
거기다가 비는 간간히 내리고..
그래도..내 잔차는 디스크브레이크라..안심하고..제수리재를 빗길을 뚫고 다운힐하여 괴산CP에 도착하엿다.
역시 꼴찌다...
"저어기 제 앞사람은 얼마전에 지나갔나요 ?..
"아..한 20여분전에 한분 지나갔습니다."
그곳에서 식당을 찾아 늦은 저녁을 먹으며 문자를 보니.."삼인활"과 "갈메모실"형님일행이 한시간전경
지나간것 같다..
갈메형님이야..뭐..시간이 지날수록 괴력을 발휘하는분이시니 .따라잡기는 어려울거구..
잘하면 "삼인활"은 따라잡을수 있을것 같다..여주정도나 팔당쯤에서..
참..SBS구간은 누가 설계했는지..정말 욕나온다.
버리미개재와 재수리재에서 한방먹이고...
괴산-충주구간의 아주센 경사도의 두개업힐에서 카운터펀치를 먹인다..
아프다..넘..아프다..무릎도 아프고..발목도 아프고..체력도 짝짝 빨아먹힌다.
아마도 없는 깜깜하고 한산한 산길도로..업힐...
두려움보다..거친내 숨소리로 주변이 가득채워진다..
힘들게 힘들게..괴산의 두개업힐도 넘어섰다..
휴..이제는 빡세고 힘든업힐은 없을 것이다...물론 앞으로도 자잘한 업힐이 계속 괴롭히겠지만..~~
충주에 도착하니 22시..아직 시간은 넉넉하다..서둘어 보급하고..
출발하는데 길을 잘못들어(아니다..GPS경로가 햇갈리게 되어있다.)서 자동차 전용도로로 올라서 버렸다.
뭐..까있꺼..차량도 별로없고..같은 방향인것 같아서 일단진행을 한다..
한참가다가 원래내가 가야할 오른쪽 아래를 보니..란도너한분이 보인다..
야호..방가워라..
당췌 몇시간만에 란도너를 만나냐 ?...대략 25시간만인것 같다..
자동차전용도로에서 빠져나오는 갈림길을 서둘로 나와서 기다리니...
하하하..
친구인 "삼인활"이다..어..괴산에서 1시간이나 앞섰는디 !!...
늦은사유를 물어보니.. 빗길 야 다운힐이라..무지 천천히 내려오고.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탈출할려구 다시 빠꾸를 해서 시간을 잡아 먹었다고 한다..
뭐 어쩧든..좋다...이제 일행이 생겼다.
여주로 가는길..
초중반까지는 좋았다..안개도 자욱한 시골 밤길..후레쉬로 길찾으며 대화하면서 가니 라이딩이 쉬워진다.
(여주에서 피니쉬라인까지는 지옥길..ㅠㅠ)
하지만..
여주 10여키로를 남기고..피로감이 급속히 몰려오면서..졸음이 쏟아진다..
미치긋다..깜빡하고 정신차리면..반대편차선으로 가고 있고..
길바닥에 갑자기 동물이 웅크리고 있어 황급히 피하고 보니..물웅덩이다...환영이다.
너무 졸려서 환영이 보인다..
앞에서 갑자기 사람이 뛰어드는것 같아..놀래서 정신차리니 그냥 길가 가로수 나뭇가지다.
너무 괴롭다..다행히 한밤중이라 도로에는 아무것도 없지만..졸음이..무시무시하게 괴롭힌다.
간신히 여주CP에 도달하니..
어라..그동안 내가 찾아헤멨던 일행이였던 OBD일행 3분이 계시네...
무지 반가웠다..
그분들 말씀에 가지산 정상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못보고시고 그냥 지나쳐 가셨다구..ㅠㅠㅠ
대화는 그걸로 끝이였다..
왜냐규..나는 너무 졸려서 편의석 구석에 잇는 아무의자에 앉아서 그대로 잠에 떨어져버렸다..
잠을 자는것인지..꿈을 꾸는것인지..비몽사몽상태로 15분정도 헤매다가 정신을 차리니
어라..이번에는
로드거북이 형님얼굴이 눈앞에 보인다..그러고 보니..내가 로드거북이 형님 자리를 차지하고 졸았던 것이다.
졸음과 피로는 많이 해소되었는데..몸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어쩔수 없이..OBD팀과 "삼인활"을 먼저 보내고..나는 서둘러 먹을것을 챙겨먹고 출발준비를 하는데
로드거북이 형님이 기다려준다..
시간은 4시30분..9시까지 잠실도착하면되니..거리가 86키로인가 ?..아마 그정도니..기어가도 완주는 가능할것이다.
고맙게도 로드거북이 형님이 선두에서 바람막이가 되어 주신다.
하지만..20분도 안되어..다시 졸음이 쏟아진다.
어쩔수 없어서 거북이형님을 먼저보내드리고..길가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휴식과 쪽잠을 자고 출발한다.
다시 혼자가 된것이다..
다행히 비는 완전히 그치고..도로도 말라서 무거운 비옷과 슈커버는 벗어서 가방에 넣어서..몸을 가볍게 했다.
한숨자니..다시 컨디션이 약간회복된다...양평까지는 나름 빠른속도로 진행이 가능했다..
그러나 양평을 지나서 자전거길에 접어드니..
또 다시 엄청난 피로와 졸음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또한 기온이 급강하되면서 추위가 몰려온다.
팔당을 가기전 터널몇군데가 있는데..그나마 그곳이 추위를 피할수 있어..
심한졸음으로 환영이 보이고..도로가 서너개로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터널속에서 몇번이고 쪽잠으로 버티면서 간신히 꾸억꾸억 진행한다. 속도는 20키로를 넘지못한다..
힘들다..
이곳은 항상 30키로 내외로 슝슝..라이딩하던곳인데..ㅠ
팔당즈음하여 아까부터 샤방샤방 므틉아저씨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중이다.
남은 거리는 23키로정도...남은 시간은 1시간 20분...음..아슬아슬하겠다...
악을쓰고 있는 내속도는 18~20키로..므틉아저씨는 15키로정도....당연히 내가 빠르지만
졸음쫗느라..피로해소하느라..휴식취하는동안 추월당한다...
아띠..존심상혀...ㅠㅠㅠ
드뎌..암사고개다..므틉아자씨 빠이빠이할 기회다.ㅎㅎ
암사고개를 기다시피 9키로정도의 겨우 속도로 오른다...뒤를 보니.. 갈지자로 허덕이다. 내리신다...ㅋ
앗싸..다운힐에서 더 이상 못 따라오게 완전히 벌려놓자.......
이젠..드롭바잡고 로드위에서 악쓰고 있는 나를 안쓰런 눈빛으로 못보긋지..ㅠ
드뎌 잠실대교다..근디..피니쉬는 아직도 3키로는 더가야 하는데..
강한 역풍이 불어온다...오메..미치긋따..
다시 드롭바잡고..악을 쓴다..악을 써도 속도는 겨우 12~13키로....악..악..악..
드뎌 10분남기고 도착했다.
미리 도착해계시던 거북이 형님..그리고 "삼인활"이 반갑게 맞이하고 먹을것을 건내준다..
아..이렇게..긴긴..여정이 끝났다..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날려구 하는것을 억지로 삼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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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짝짝짝....고생 하셨네요....^^
네..잘 계시죠..자주 뵙지를 못해서..송구합니다.
대단하네요~~
작년 춘천 280 1등했던 아진을 아는군요~ ^^
올해 프랑스도 므틉 깍뚜기 타이어로 완주했답니다....
아진님은...란도너스에서 자주뵙죠...
저희 멤버의 처남됩니다...ㅎㅎ
아이구...
돈번다고 고생한것도 아닌데
눈물은 삼켜야지요.
대단한 일이고 격한찬사를 보내지만
몸망가지는 소리가 들려 걱정되는 맘이 더 큽니다.
즐겁게 안다치고 오래타는사람이 정말 잘타는거예요.
목표달성하시고 두번은 절대하지마라고 말리고싶습니다.
완주 축하드려요!!!
글쎄...참..그것이..뭐라고 해야 할까요...중독성...~~
한번 빠지면 헤여나기가 어렵다고 하더구요...ㅠㅠ
그야말로 다큐멘타리네 과연 돈주고 시킨다고 할까 단하나 좋아 해서 그냥..고생 했네....
그래도..형님이 던 주신다면...넙죽받고 생각해봐야지..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 저의 우상이신 형님뒤를 따르려면 체력을 좀더 키워야....울 겨울동안도 열심히 훈련을..ㅎ
격한 운동 많이 하면 골병들어 오래 못산다고 하네요.
몸을 혹사한 운동선수 60도 못넘기는 분들 많자나요.
....
아모튼
즐겁게 고생한다하니 다행입니다
다행히 란도너중에 60대도 계서요..ㅎㅎ..(모기만 한 목소리로..)
아...제가 눈물이...
에긍 타국에서 고생하시는 누님생각에 저두 눙물이..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