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 요리 법
다슬기는 우리나라 냇물에 흔한 연체동물입니다. 심산유곡의 깨끗한 냇물에서부터 강, 호수,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강 하구에 이르기까지 흐르는 물이있는 곳에는 어디든지 서식합니다. 이름도 많아서 고둥, 민물고둥, 골뱅이, 고디, 소라, 달팽이 등으로 부르고 있는데, 다슬기로 부르는 것이 옳습니다.
고둥은 연체동물 가운데서 나선모양의 껍데기를 가진 3백60여종의 동물을 통틀어서 부르는 이름이고, 소라는 바다에 사는 고둥류 전부를 가르키는 말입니다. 달팽이는 육지에 사는 연체동물을 말하는 것이고 골뱅이, 고디 등 고둥의 사투리입니다.
최근 다슬기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있는데 이는 민속 의학자 인산 김일훈(1909-1992) 선생의 저서 『신약(神藥)』이 출간되면서 부터입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다슬기는 고단백식품이라고 합니다. 다슬기는 구수하고 단백하여 쌉스릅한 감칠맛이 독특합니다.
채취시기 : 여름, 가을
성 질 : 성질은 약간 차고 단맛이 납니다.
생 김 새 : 껍질은 황갈색입니다. 껍질의 표면에는 껍질을 세로로 가르는 가늘고 얕은 굴곡이 많이 있습니다. 또는 봄과, 가을과 겨울의 성장속도 차이 때문에 생기는 일종의 굴곡인 성장맥이 거칠게 나 있는 것도 있는데, 다슬기는 자라는 지역의 환경에 따라 모양과 형태 변화가 심합니다. 나선형으로 층을 이루지만, 원래 5-6개의 층이던 것이 부식되어 3-4개의 층만 남기 때문에 원추형의 껍질이 뾰족하지 않고 뭉툭한 모양입니다.
서식환경, 생태 및 특징 : 강의 바위틈, 특히 물살이 세고, 물이 깊은 강에서 볼 수 있습니다. 따로 떨어져 살지 않고, 떼를 지어 산다. 암수 딴 몸이지만 겉으로 봐서는 암컷과 수컷을 구분하기가 힘듭니다. 일반적으로 큰 개체가 암컷일 확률이 높습니다. 암컷은 알을 낳은 후 알이 부화될 때까지 몸에 지니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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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 살빼기 |
다슬기 살빼기는 다슬기요리의 기본!!
1) 다슬기를 깨끗이 씻는다. 2) 3시간 이상 물에 담궈 해감 시킨다.. 3) 물을 버리고 다슬기의 살이 바깥으로 나오도록 30분 정도 그대로 둔다. 4) 다슬기의 양보다 조금 적은 양의 물을 끓인다. 5) 끓는 물에 다슬기를 넣는다. 6) 다시 한번 팔팔 끓어 오른 후, 2-3분만 더 끓이면 삶기 끝. 7) 삶은 물을 따로 보관하고 다슬기의 살을 이쑤시게, 혹은 바늘로 뺀다.
다슬기의 눈(동그랗고 까만 것)을 떼고자 한다면 이렇게..
1) 위의 3)번의 다슬기에 끓는 물을 붓는다. 2) 2분 정도 후에 끓는 물을 버리면 눈이 나온 상태로 죽는다. 3) 다슬기를 박박 민다. 다슬기끼리 마찰을 이용해서 눈을 떼어낸다. 4) 위의 4)번의 과정부터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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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 육수 내기 |
다슬기 요리의 진수!! 다슬기국, 다슬기수제비의 국물을 더욱 시원하게 하는 육수의 비법은 바로 이것! 까고 난 고디 껍질을 버리지 않고 , 다슬기 삶은 물을 부어 3시간 정도 더 끓이면 다슬기 특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다슬기 육수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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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국 |
된장국 맛이 끓이는 사람마다 다르듯 다슬기국은 지역마다 다른 방식으로 요리를 한다. 다슬기국을 가장 많이 먹는 충청도에서는 올갱이국이라 하여 어디를 가든 올갱이국 식당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된장을 풀고 올갱이에 밀가루옷을 입히고 계란물을 입혀 넣는다. 그런가 하면..전라도 임실의 털보식당에서는 된장을 사용하지 않고 다슬기의 파란물을 그대로 살려 국을 끓인다. 대구에서는 된장을 풀고, 들깨가루를 갈아서 넣기도 한다. 그렇지만..다슬기국을 끓일 때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야채는 부추와 아욱이다. 부추나 아욱이 귀한 철에는 배추 우거지나 시금치를 사용하기도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