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교회 드림몸찬양단 미주 선교 대장정을 마치고 오다 (2)--------------------
미주 여정에 대해 계획을 발표할 때부터 1인 200만원씩 경비를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항공료와 보름간의 미주 체류 일정들을 생각해보면 반액도 못 미치는 예산인데 무얼 믿고 그리 제안을 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여행을 마쳐놓고 보니 모든 것이 채워져서 감사할 뿐이다.
이 선교 여정을 위해서 각자가 책정된 예산을 위해 회비를 마련해야 했는데 일부 경제적으로 부담이 없는 선주 부인들도 있었으나 대개는 짬짬이 그 용돈을 마련해야만 했다. 때마다 썰물때면 바지락을 캐고 굴을 캐는 섬아낙들의 바쁜 일손이 그 일들을 뒷받침해 나갈 수 있었는데 그중 낭패를 겪은 것은 지난 여름 무더위와 적조현상으로 식도 갯벌의 바지락이 집단 폐사를 했던 것이다. 남들 바지락 두망 캘 때 한 망이라도 더 캐서 미국 가는 여비 만들고자 했었는데 -
... 항공권은 엘에이에서 여행사를 하시는 잘 아는 집사님(한우리여행사)을 통해 미리 예약을 하고 출발 삼개월전에 왕복 항공권을 확보해 두었다. 마침 타이항공사에서 엘에이 직항 노선이 개설되면서 비교적 싼 항공 티켓을 확보할 수 있었다. 적은 여행비로 여행을 감당해 내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해준 셈이었다.
식도를 출발하는 날 여객선을 기다리는 선착장에서 두툼한 봉투를 전해받았다. 식도 선주협회에서 여행에 보태라고 일금 백만원을 건네 주었고 어촌계에서도 같은 액수를 전해 준 것 -
그리고 찬양단원중에서 선주의 아내들을 위해 일부 선주님들이 금일봉을 마련해 주어 여행비의 부족분을 채워주신 것 -
실로 교회 행사를 위해 마을에서 분위기를 모아 격려해 준다는 사실이 놀랍고 감사하기만 했다. 이제까지 모든 여정들을 순조롭게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했는데 주민들에게도 이 일이 경사고 기쁨의 행사가 될 줄은 미처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