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청소년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순례길 ‘천호로 오르는 길’ 행사가 지난 12월 18일(금)부터 19일(토)까지 이틀간 지난 10월 31일 선포식을 가진 ‘아름다운 순례길’ 일원에서 중고생 및 일반인 1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펼쳐졌다. ‘아름다운 순례길’을 통한 종교간 대화의 뜻을 잇고, 가족, 이웃, 사회의 평화를 기원한다는 취지로 가진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 순례문화연구회(이사장=김수곤)가 총괄하고 천호성지(전담=김영수 신부)가 함께 했다. 이날 행사는 ‘아름다운 순례길’의 일부인 1코스 한옥마을에서-송광사(1박)-천호성지, 2코스 미륵사지-나바위성지(1박)-천호성지, 3코스 충남 진산-되재공소(1박)-천호성지까지의 세 코스로 나누어 1박 2일간 도보순례 후 천호성지에서의 마무리 행사로 진행됐다. 도보순례 코스 최종 목적지인 천호성지에 도착한 청소년 순례자들은 성지에서 제공하는 가래떡과 빵, 과일, 따뜻한 어묵 한 그릇 등으로 추위를 달랜 후 전주 아중성당 성가대와 청소년 금관교향악단이 연주하는 떼제 노래와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으며 천호부활 성당에 도착, 성당 창틀에 전시된 세계 20여 개국의 성탄구유를 감상하고 마무리 행사를 준비했다. 마무리 행사는 이병호 전주교구장과 허광영 원불교 전북교구장, 도영 송광사 주지 스님 등 종교계 대표, 김완주 전북도지사 부부, 최규호 전북도교육감 부부, 문화체육관광부 김재수 사무관 등 관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병호 주교를 비롯한 초청 인사들의 환영사와 발씻는 예식, 시낭송, 축하연주, 순례체험 발표, 촛불봉헌, ‘사랑으로’ 합창 등으로 진행됐다. 마무리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발씻는 예식으로 각 종교계와 관계를 대표하는 내빈 어른들이 청소년들을 아끼고 사랑 하는 의미로 청소년 대표들의 발을 씻어 주어 걷는 일에 지친 청소년들의 발과 마음을 달래 주었다. 코스별 순례체험 발표자 중 한 사람인 해성고 2학년 유지섭 학생은 “잘 모르던 사람들과 함께 걸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정을 쌓을 수 있었고, 송광사에 도착해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1박을 해 불교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한 번 걸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도보순례 둘 째 날인 19일 되재공소에서 천호성지까지 청소년들과 함께 걸은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는 “이 세상에서 나의 경쟁자는 나 자신뿐이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나의 동반자고 협력자”라며 “바로 옆의 동료를 경쟁자로 생각하면 불행해지기 시작하지만 협력자로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며 “오늘 걸은 길을 혼자 걸었다면 끝까지 걷지 못했을 것”이라고 환영인사를 통해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해성고 300여명, 완산고 300여명, 원불교 스카우트 청소년 34명, 전북도립 여자중고등학교 30여명, 천사의 집 청소년 15명, 고산성당 학생회 20여명, 개인신청자 50여명이 함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