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에 장사 없다.. 인천 집값 하락세 이어지는 이유
/[Remark]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 지난해 아파트값이 20% 이상 급등했던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인천광역시입니다. 하지만, 올 들어 인천시는 지난해와는 다르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최근 인천 주택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선 이유를 KT에스테이트에서 살펴봤습니다.
[Remark] 지난해 집값 상승률 1위 인천, 올해는 내리막길 중
올해 인천 주택시장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표상으로도 2021년과 비교해 집값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한국부동산원의 월간아파트동향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3월 28일 기준 0.02% 하락했습니다. 지난 1월 24일 이후 9주 연속(-0.04% → -0.02% → -0.01% → -0.02% → 0% → -0.02% → -0.04% → -0.02% → -0.02%)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구별로 살펴보면, 3월 28일 기준 연수구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7%을 기록하며 하락폭이 가장 컸습니다. 연수구와 함께 △계양구 -0.04% △부평구 -0.03% △남동구 -0.03% △동구 -0.02% 등도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천의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1~12월)은 23.17%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지만, 올해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지난해와 상반된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Remark] 인천 주요 신도시, 실거래가 1억 이상 떨어져
[Remark] 인천에 쏟아지는 공급 물량… 청약시장도 빨간불
공급이 많다 보니 인천시는 시장에서 현재 매물이 점차 적체되고 있습니다. 4월 4일 기준 아실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물 증가율은 연 초(1월 4일 기준)과 비교해 26.6%(1만7406건 → 2만2049건) 늘어 전국에서 광주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전세 매물 역시 4월 4일 기준 7330건으로, 올 초(1월 4일 기준) 6628건보다 10.6% 늘었습니다. 수도권 중에선 아파트 매물이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이에 인천 아파트 전셋값도 집값과 더불어 동반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임대차법 개정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전세계약을 갱신하는 경우가 늘면서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했는데, 여기에 신규 입주 물량까지 증가함에 따라 전셋값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3월 28일 기준 전주 대비 -0.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월 17일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11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출처: 한국부동산원). 향후 인천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이 무색할 만큼 물건이 쌓이면서 결국 전셋값이 떨어지는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Remark] 인천, 공급 물량 소화할 수 있을까… 향후 집값의 향방은?
인천 주택시장의 하락세는 최근 강화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매수 수요가 끊기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집값이 워낙 가파르게 오른 탓에 고점이라는 인식도 집값 하락을 부채질했습니다. 무엇보다 올해 입주 물량이 급증하면서 다른 지역보다 하락 전환이 빨랐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매수심리도 얼어붙은 상황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28일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2.3을 기록했습니다. 매매수급지수가 100 아래로 내려가면 집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적다는 의미인데요.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기준선인 100을 넘지 못하고 계속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인천 주택시장 역시 ‘물량 앞에 장사 없다’는 부동산 격언이 또 한번 증명된 셈입니다. 그렇지만, 인천에 신규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당분간 시장이 전반적으로 주춤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물량이 소화될 것으로 보는 전망도 있습니다.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못한 실수요자 중 많은 이들의 관심이 여전히 인천을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향후 인천이 남은 공급물량을 소화하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리마크]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
이처럼 반년도 안 되는 사이에 인천시 주택시장 분위기가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반적으로 집값 고점,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의 이유가 있겠으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공급 물량을 들 수 있습니다. 올해부터 인천시 공급이 급증합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 1만9258가구에서 올해 3만7907가구로 1만8000가구가량 늘어날 예정입니다. 2기 신도시인 검단 입주가 본격화되고, 이와 함께 송도와 영종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등 경제자유구역 물량이 더해진 탓인데요.
게다가 앞으로 입주 예정 물량도 많습니다. △2023년 4만2113가구 △2024년 2만1516가구 △2025년 8667가구 등 앞으로 향후 3년 동안 총 7만 가구 이상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급이 넘치다 보니 청약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벌써 미계약 물량이 생기거나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하는 등 과거 수십대 1의 경쟁률로 완판 행진을 이어가던 인천 청약시장 모습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일례로 지난 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는 전체 8개 주택형 가운데 5개의 예비 당첨자를 확보하지 못해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분양한 더샵 송도아크베이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선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일부 부적격자와 계약 포기자가 나와 미계약 물량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공급이 많다 보니 인천시는 시장에서 현재 매물이 점차 적체되고 있습니다. 4월 4일 기준 아실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물 증가율은 연 초(1월 4일 기준)과 비교해 26.6%(1만7406건 → 2만2049건) 늘어 전국에서 광주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전세 매물 역시 4월 4일 기준 7330건으로, 올 초(1월 4일 기준) 6628건보다 10.6% 늘었습니다. 수도권 중에선 아파트 매물이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이에 인천 아파트 전셋값도 집값과 더불어 동반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임대차법 개정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전세계약을 갱신하는 경우가 늘면서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했는데, 여기에 신규 입주 물량까지 증가함에 따라 전셋값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3월 28일 기준 전주 대비 -0.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월 17일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11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출처: 한국부동산원). 향후 인천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이 무색할 만큼 물건이 쌓이면서 결국 전셋값이 떨어지는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