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비토섬, '세미리조트 월든'의 ' 'Infinity Pool 형 노천풀장'
- 바다에서 수영하는 느낌의 멋진 경관
경남 사천에는 '별학도'라는 조그만 섬이 있다. 특히 해양낚시공원으로 유명한 섬이다.
별학도 가는 길목에 위치한 비토섬에서 우연히 ‘아라(Ara)’라고 하는 카페를 만났다. 밖에서 보면 평범한 카페인데 막상 안으로 들어가 보니 내부가 꽤 고급스럽다. 에디오피아, 코스타리카, 케냐,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 각국 고유의 커피를 맛볼 수 있고, 원두커피제조기들이 즐비하게 전시되어 있다.
'카페 아라' 에는 '세미리조트 월든(SemiResort Walden)'이라는 간판도 함께 붙어 있다. 이 리조트는 특히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테라스수영장(Infinity Pool)도 있다. 요즘 유행한다는 '풀빌라(Pool Villa)'형이다.
'월든(Walden)'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호수 이름으로, 헨리 데이빗 소로우가 쓴 책 이름이기도 하다. 소루우가 1845-1847년까지 2년간 월든 호숫가에서 통나무집을 지으며 지낸 일기를 담은 책이다. 법정스님도 미국을 방문했을 때 찾을 만큼 유명한 곳이다.
비토섬, 별학도 등이 위치한 사천 앞바다는 남해도, 창선도,늑도, 마도, 월등도 등이 사방을 에워싸고 있어 마치 호수처럼 아름답고 아늑한 곳이다. 펜션 주인은 헨리 데이빗 소로우가 머무르면서 마음의 안식을 찾았던 Walden호수를 그리며 이곳 리조트 이름을 'Walden'이라 붙인 것 같다.
*세미리조트 월든 홈페이지에서 캡쳐
노천탕의 길이는 총 30m. 룸에서 창문 만 열면 바로 연결되는 구조여서 마치 '바다 위에서 수영하는 느낌'을 받도록 설계되어 있다.
리조트 측에서는 지중해의 낭만이 부럽지않은 '노천스파', '일본 료칸 식 히노끼스파'라고 소개하고 있다. '히노끼(Hinokki) 스파'는 편백나무로 만든 욕조를 말한다.
*세미리조트 월든 홈페이지에서 캡쳐
도시의 고급호텔도 아닌 섬마을 조그만 카페형 리조트 펜션에 이런 '물의 정원'같은 Pool Villa가 있다니 놀랍다. 경남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52-4 소재.
아라 카페 2층으로 올라가면 별학도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등 조망도 꽤 좋다.
'인피니티 풀' 형태의 테라스 수영장을 보니 싱가폴 'Marina Bay Sands Hotel'의 옥상 수영장이 생각난다.
57층 규모의 호텔 옥상에는 실로 어마어마한 '하늘수영장(인피니티 풀)'을 만들어놓았다. 풀장 길이기 150m에 달한다. 인피니티 풀(infinity pool)은 푸른 하늘이나 바다 등 자연과 시각적으로 경계가 없는 것처럼 만들어진 실외수영장을 말한다.
싱가폴은 규모가 매우 작은 도시국가이다 보니 국민들의 여가생활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런 아이디어까지 나온 것 같다. 이 건물은 우리나라의 쌍용건설이 시공하였다고 한다. 참으로 놀랄 만한 발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옥상에 조성된 Sky Park에는 수영장, 전망대, 정원, 산책로, 레스토랑 등이 있는데 스카이 파크의 무게가 무려 6만톤에 이른다고 한다. '21세기 건축의 기적'이라고까지 불리울 정도다. 인피니티풀은 호텔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으며 입장 시 호텔 키 카드를 제시해야 한다.
*시그니엘 부산 인피니티 풀-호텔 홈페이지에서 캡쳐
우리나라도 호텔롯데 시그니엘부산 및 대구 노보텔 호텔 등에 싱가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고층 야외 풀장(인피니티 풀)'이 있으며,
*TIDEAWAY Pool Villa 인피니티 풀-홈페이지에서 캡쳐
부산 기장의 TIDEAWAY Pool Villa 등 인피니티 풀을 가지고 있는 Pool Villa 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호텔롯데 시그니엘부산의 경우에는 인피니티 풀이 6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특히 해운대 해수욕장이 내려다보여 조망이 탁월하다. 대구 노보텔호텔의 인피니티 풀은 8층, TIDEAWAY Pool Villa 의 공동 인피니티 풀은 5층에 위치해 있다.(임윤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