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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처럼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을나섰지만..
지하철 3번을 갈아타면서
나가는 출구를 못찾아
헤메고 또 헤메다 겨우 빠져나오니
이미 크리스마스 기분이 확~가시드라..
사당역 5번출구 나오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서울명산 관악산입구에..
서울 관악산은
개성 송악산..
파주 감악산..
포천 운악산
가평의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 5대 악산중 하나로
소금강이라 불리운다고..
체력감안하지 않고 무리한 코스선택으로
사당역에서 빨강색 5km의 기나긴 여정을..
코스는 사당역-관음암-연주대-서울대공대로 하산..
사당역 코스는
속리산 문장대코스만큼 길고
가평 운악산보다 험하고..
45도 암벽.. 쇠사슬 90도 암벽등 깔딱의 연속으로
여름이나 눈내린 겨울은 선택하지 말기를..
산행 초보자도 왠만하면 이코스로 가지말기를..
특히 비올때는 쭉쭉미끌어짐..
지루하지 않고 쉬운코스는
서울대공대-연주대정상(약 2km)-서울대정문이나 과천향교로 하산..
서울대정문-연주대정상(약 3km)-과천향교로 하산..
과천향교-연주대정상(약 2.5km)-서울대공대로 하산..
10 여전쯤 친구들이랑 함께 올랐는데..
오늘은 여름폭염 질머지고
나 홀로산행을..
김용문(월곡).. 손삼기(용방)부부.. 유장혁(대산리)..
새삼 세월의 빠름에 놀랍기만..
사당역 5번 출구로 나와서
골목길 언덕길 구비구비 돌면서
관악산 초입까지 약1km..
중간중간 전봇대에 손바닥만한
관악산 둘레길표지판 붙어있으니
그길로 오르다보면
관음암 연주대정상 표지판이 나온다..
일나간 어머니를 애타게 기다리는
4형제처럼 느껴져서 한컷..
보릿고개 설음도 생각나고..
헉!!
지리산 계곡에 있어야할
인간의 마음을 압도하는 커다란
바위가 여기에..
괜시리 움찔해지네..
중산리에서 지리산 천왕봉 오르다보면
요런 바위들이 즐비하다..
떠시루같은 버섯이 이쁘기만..
첫번째 능선에 올라서
사당동.. 방배동.. 구반포 일대가 한눈에..
시야가 별로좋지 않네..
이제겨우 1.5km 왔는데..
어정쩡한 하늘에 바람한점 없고
온몸에 비오듯 땀방울에 축처지네..
오늘따라 발길은 무겁고
미치고 환장하게 힘들기만..
서울대기숙사.. 낙성대.. 봉천동이 한눈에..
70년대 한강홍수로 발생한 이재민이
판자집을 짓고 살던 봉천동 파자촌일대는
혼적을 찾아볼수 없이 아파트만 빼곡이..
휴~~
오늘따라 정말 힘드네..
이 계단만 오르면 정상이려니 생각하고
박력있게 올라본다..
이럴수가..
또 다른 계단이 시야를 가로막네..
이걸 계속 가..!! 말어..!!
막걸리 한사발 생각에 걸음을 재촉한다..
계단을 지나고..
커다란 바위사이를 걸고..
애벌레 닮은 여기도 걷고..
삼각봉도 걸어보지만..
관악산 정상에있는 기상대탑은
아직도 저멀리에..
와!! 참 보기좋다..
그래 함께 가는 거다..
"이세상에 당신을 알게된건
너무 큰 소중한 선물입니다..
가슴따뜻한 당신을..
마음이 깊고깊은 당신을..
따뜻한 배려가 묻어나는 당신을 알거된건
참 큰 행운입니다.."
친구가 보내준 좋은글을 배껴본다..
가도가도 끝은 보이지 않고
크고작은 암석만 믿음직스럽게 버티고
가까이 다가오라고 유혹의 눈짓만..
어쩌면 옹기종기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여러형상의 바위를
보기위해서 산을 오른지도 모른다..
울들 사는 모습이랑 너무도 닮았다..
박수바위다..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노래에 맞춰 쿵짝짝..
박수를 치며 쿵짝짝..
우리모두 100세를 향하여..
요놈바위를 보니
트로트노래가 절로나온다..
하마바위라고..
사진찍을 위치가 마땅지 않아
앞쪽몸통만 겨우..
바위와 바위사이
암벽길이 끝없이 펼쳐진다..
너누 누구니..
알 수는 없지만..
그저 바라만 봐도
사랑스럽고 아름답다..
웬생선이 바위꼭대기에..
바다에 사는 괴물고기가
하얀 이빨을 드러내고
어딘가를 바라본다..
아마도 토끼간을 찾으러 여기까지..
믿거나 말거나다..
왑.. 햄버거다..
참 먹음직스럽다..
나비 넥타이를 목에 안하고
머리에 꽂아녜..
단추는 바닥에 떨어져 나딩굴고..
여지없는 말괄량이삐삐 소녀모습..
요놈은 하도 기이해서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
뽝~ 펼저진 바위들이
한폭의 병풍처럼
보고 또 봐도 환상이네..
와~~
웅장하다..
아마도 바위꼭대기에서
신선들이 장기를 두지 않았을까나..
8부능선에 왔는데..
즈그랄~~
빗방울이 떨어지네..
와장창 퍼붓네..
바깨쓰로 쏟아붓는 느낌이네..
우리나라 지도를 닮은
지도 바위다..
절묘하다..
어떻게 축구공같은 바위를..
아마도 힘센 장사들이
바위에 올라서서 저 돌맹이를 던지며
피구를 하지 않았을까..
푸하하~~ 생각만해도 웃음보가 와르르~~
갑지가 내린비로
어느새 웅덩이가 생기고
바위길은 미끌미끌..
갈길은 먼데 걸음은 더디기만..
누군가를 기다리는
바위모습을 보면
어린시절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추석날
막둥이는 지쳐서 잠이들고
서울로 부산으로 돈벌러간 자식들
이제나 저제나 언제오려나
눈이 빠지게 기다리는
울들 부모님 같은 생각에 가슴이 저려온다..
가도 가도 끝이없고
내린비로 미끄러질까봐
초긴장 상태로 빡빡기어 올라본다..
하하~~
꼴이 말이 아니다..
중국 텐진거시가
구름타고 여기까지 온다고 비맞지 말라는데..
이미 흠뻑..
술좋아하는 아부지 모습같다..
취기라도 오르면
오만쌍욕에 이놈 저놈 닥치는대로
이리패고 저리패지만..
속마음은 그러하지 않았을
투박하지만 속깊고 정많은
율들 아버지 모습이 아니가 쉽다..
오직 일만하신 당신들..
이상태로 보면 촛대바위고..
약간 방향을 틀면 촛불바위다..
참으로 신기하고 야릇한 기분이..
그저 탄성만..
넌 지고 말것을..
어찌그리 아름다운 모습을..
니놈 인생도 나처럼 살다가라
하는 외침이 들리는듯..
제대로 찍은 촛불바위모습..
아직도 관악산 정상은 저멀리..
힘들면 구름타고 오라해놓고
구름은 저멀리 약만올리네..
잠깐 비가 멈춘사이
촛불바위에서 정상을 향해 한컷..
정상까지 400미터..
지대로된 암벽코스가 가로막는다..
약 45도 정도는 되는듯..
내린비로 쭉쭉 미끄러진다..
상체를 최대한 숙이고
온 힘은 발바닥에집중하고 꾸역꾸역..
이정도 풍경이면
다시 힘이 솟는다..
마지막 관문이다..
90도 수직벽을
약간의 바위틈과 쇠사슬에만
의지해서 올라가야
연주대 정상에 다다른다..
흐흐~~ 소름이 끼친다..
아래를 쳐다보니 소름이 끼친다..
여전히 미끄럽다..
으이쿠~~
미끄러저 결국은 무르팍에 피을본다..
쒸블 즈그랄이다..
쌍욕 한마디 내밷고..
빗물이 줄줄흐르는 쇠줄에
힘을 주고 마지막 발악을..
정상이 코앞인데..
하하하~~
이제 10미터 암벽만 오르면 정상이다..
기이한 바위형상이 놀랍기만하다..
드뎌 정상에..
바위 웅덩이에 물이 제법찬걸 보니
비가 제법내렸나보다..
기상청 레이더 관측대다..
와우!!
이놈이 젤 먼저 가을을 노래하네..
휴~~
사당쪽에서 오면 이 바위를 내려와야 한다..
인증샷을 찍으려고 바위틈에 서보려했지만
자꾸 미러져 주저앉아 한컷..
여기서 오른쪽 받위틈사이로 올라가면
연주대 암자로 갈 수 있다..
아찔한 절벽을 보니
연주대 암자가 아 바위 뒷편에..
절벽위해 있는 작은 연주대 암자다..
연주대 가는길에
산전수전 다 겪은 노송이 이채롭다..
이정도면
웅장하지 않는가..
중국의 거시기 장가계.. 황산..
산들보다 웅장하지 않는가..
옆에서본 연주대 암자다..
전망대에서 본 연주대..
여러개의 칼바위 사이에
또다른 작은 바위돌을 쌓아서..
대단하다는 말밖에..
관악산 연주대는 고려가 망하자 남은 유신 열 사람이 관악산 절에 숨어살며 경복궁을 바라보며 통곡을 했다 하여, 임금을 사모한다는 뜻으로 연주대(戀主臺)라 불려 지게 되었다 한다.
날씨가 흐리멍텅해서
똑딱이 디카로는 더이상 어찌해볼
방법이 없다..
관악산의 기암절벽 위에 석축을 쌓아 터를 마련하고 지은 이 암자는, 원래 신라의 승려 의상대사가 문무앙 17년(677)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관악사를 건립할 때 함께 건립한 것으로 의상대라 불렀다고 한다. 관악사와 의상대는 연주암과 연주대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그 내력에 대해서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하나는 조선 개국 후 고려에 대한 연민을 간직한 사람들이 이곳에 들러 개성을 바라보며 고려의 충신․열사와 망해버린 왕조를 연모했다고 하여 연주대라 불렀다는 이야기고, 또 하나는 조선 태종의 첫 번째 왕자인 양녕대군과 두 번째 왕자인 효령대군이 왕위 계승에서 멀어진 뒤 방랑하다가 이곳에 올라 왕위에 대한 미련과 동경에 심정을 담아 왕궁을 바라보았다 하여 연주대라 이름 지었다는 이야기다..
우리들 어릴적엔
보통 한가족이 5형제에서
많게는 9남매까지 단 하루도 바람잘 날이..
어머니의 허리는 휠 수 밖에..
앞뒤로 업고.. 세명은 아장아장..
이 집안도 최소한 5남매가..
정겹고.. 그립고..
내리막 길도 여전히 암벽길이다..
서울공대 하산길에서 본
전망대와 연주대..
음!! 할말없음..
하산길에서본
레이더관측 기상대..
여기서
과천향교(2.5km)나
서울대정문(3km)이나
서울대공대(2km)쪽으로 하산하면된다..
올라갈때 너무지쳐서
서울 공대로 하산하여
마을버스타고 2호선 낙성대역..
사당역에서 4호선갈아타고 이수역으로..
이수역에서 7호선 갈아타고 공릉역으로..
터벅터벅 걸어서 집으로..
아무생각없이 쓰러저 깊은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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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무더운날 대단한 산행이네
철계단은 최근에 생겼는지
첨보는구만^^^ 관악산 멋져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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