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레일바이크 정거장이 있는 용화해변과 해신당공원 사이, 삼척시청에서 남쪽으로 약 25km 지점에 있는 장호항과 장호해수욕장은 반달 모양의 새하얀 해안선과 바닷가에 늘어서 있는 기묘하게 생긴 바위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워서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고 있답니다. 예전에 장호항을 찾았을 때는 그저 평범한 어항을 왜 한국의 나폴리라고 하는지 의아해 하고 돌아왔었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항구에 들어서서 우측으로 돌아 가니까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지 뭡니까. 저만치 꼭대기에 정자가 있는 바위섬(둔대암)까지는 데크 구름다리가 멋스럽게 걸려 있고, 세로줄 무늬가 많은 크고 작은 기암들이 제 멋대로 자리잡고 있는 사이 사이로 바닥까지 다 들여다 보이는 초록빛깔 맑은 물이 조용히 일렁이고 있는데, 그 물 속에서 투명카누를 타고 노를 젓는 사람, 스노클링을 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스노클링이란 숨대롱(스노클)을 이용하여 잠수를 즐기는 스포츠로, 수심 5m 안팎의 얕은 곳에서 머리를 들지않고 얼굴을 물속에 담근 채 수중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스노클을 통해서 숨을 쉬므로 물에 장시간 떠 있어도 체력소모가 많지않아 수영실력이나 나이, 체력 등에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장호항 우측엔 150m에 이르는 지압보도도 있고, 바다를 향한 바위 절벽에는 인공암벽도 있으며, 거기서 바라보는 풍경은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곳이 있었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더군요. 장호항은 2004년 부터 "장호어촌체험마을"로 지정되어 다양한 어촌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어부들과 같이 어선을 타고 바다에 나가 고기잡이도 하고, 배를 빌려 바다낚시도 해 볼 수 있으며, 투명카누, 스노클링 등도 할 수 있습니다. 체험요금표를 보면, 투명카누 이용권은 30분/1대(2인)/2만원。4인승 4만원, 스노클링 이용권은 1시간/1인/ 1만원(마우스피스, 물안경, 구명조끼), 바다레프팅은 1시간/8인승/5만원, 체험다이빙 이용권은 상담이 필요하며, 장비 대여와 강사료 포함 1인 10만원 입니다. 스노클링 장비는 준비해 가도 되고, 물놀이기구는 대여해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장호항에서는 7~8월 "장호어촌체험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또한 바다에서 갓 잡아온 싱싱한 생선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도 있습니다. 장호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장호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과 수심 1m 안팎, 경사 10도의 반달형 해안으로 파도가 잔잔하고, 지형상 천연 바람막이가 있어서 낚시터로도 안성맞춤으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여행지로 적격 입니다. 또한 주차장, 야영장, 샤워장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는 해수욕장 입니다. 다음 원덕읍 갈남리에 있는 갈남해수욕장은 바다쪽으로 튀어나온 해안을 경계로 장호항과 이웃하고 있는 곳으로, 바닥이 들여다 보이는 맑은 물과 기묘하게 생긴 바위들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풍경은 장호항과 비슷하고, 바다 가운데 떠 있는 월미도라는 아담한 섬이 아주 인상적 입니다. 스노클링 하기도 좋고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물놀이를 하기에도 좋은 곳이지만, 바위가 많은 장호항쪽은 군사지역 으로 야영도 금지한다는 경고판이 붙어있는 초록색 철책이 세워져 있어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범위가 좁은 것이 아쉬운 점이며, 방파제가 월미도 가까이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바다쪽 전망이 가려지는 것 또한 서운하더군요. 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어시인지 찾아오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호젓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삼척에는 가 볼만한 관광지가 많지만, 근덕면에 있는 "해양레일바이크"도 타 보시고, 어린이와 함께라면 "민물고기 전시관"에도 들러 보시고, 원덕읍에 있는 "해신당공원"에 가서 많이 웃어도 보시고, 삼척항에서 삼척해변까지의 "새천년해안도로"도 신나게 한번 달려 보시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내년에는 삼척시내에 있는 "장미공원"엘 꼭 가보고싶은 마음 입니다. 그리고 "이끼계곡 이끼폭포"도 언제가는 한번 가보고 싶구요.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