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
다르게 살고 싶습니다!
(2022.08.10 수)
누가복음 6장 27절에서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너희 듣는 자에게 내가 이르노니”
여기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듣는 자’ 는
단순히 설교를 듣는 자들이 아닙니다.
적어도 그 말씀을 들고 나서 곧바로 순종하려는
결심을 가진 자들을 꼭 집어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유진 피터슨이라는 분이 번역한 메시지 성경은
이 부분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 진실을 맞아들일 준비가 된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참 마음에 와 닿는 번역입니다.
예수님의 의도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냥 무수한 무리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아닙니다.
그냥 듣고 웃으려는 자들에게 주시는
말씀이 아니십니다.
그분의 입술을 주목하고 있으면서
그분의 말씀대로 살려고 결심한 자들에게,
진실을 맞아들일 준비가 된 제자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얼마나 무거운 말씀이기에, 또 얼마나 그 당시나
지금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될 수 없는 말씀이기에
예수님께서는 이런 전제를 깔고 이야기를 시작하셨을까요?
내용을 읽어보면 이해가 됩니다.
내용이 다 상식에서 크게 벗어난 내용들입니다.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혹은 해서는 손해가 엄청나게 많을 것 같은 말씀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전하시던 당시 유대사회는,
주고 / 받는 것이 익숙한 사회이었습니다.
계산하고 또 계산하면서 사람들을 대하던 시기입니다.
내게 유익할 일이 있을 것 같으면 잘해주고,
내게 유익한 일이 없을 것 같으면 대강 넘겨 버리고..
모든 것을 돈으로 따져보아서 이익이나
손해냐에 따라서 대인관계의 방향을
정하던 시기입니다.
그때가 그랬습니다. 그래서 장애인들과 고아와
과부들과 나그네들에게 또 경제력이 없는
여자들에게 푸대접을 하고 소외시키던 시대입니다.
그런 시대에 주님께서는 천국백성들의
삶을 강조하십니다.
너 스스로가 가난한 사람이나 고아나
과부라고 생각해보아라,
아무도 돌보아 주지 않으면 스스로의 힘으로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없는 어려운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 보아라.
그리고 그 사람에게 다가가보라고.
네가 그 사람이었다면 그 사람이 너에게 어떻게
해 주기를 바라겠느냐 물으시면서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네가 먼저 남에게
대접을 해 줄 것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도전해 볼만한 일입니다.
적어도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믿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세상의 판단이 기준이 아니라 말씀이 기준이어야 하기에
세상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좀 다른 생각,
좀 다른 행동이 드러나야 합니다.
얼마 전에 목사님들 모임이 있어서
1박 2일로 강릉에를 다녀왔습니다.
강릉에 도착해서 막국수 집에서 점심을 먹고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숙소로 들어가는데
뒷주머니에 있던 지갑이 없어졌습니다.
‘ 어 이상하다.. 분명히 지갑이 있어야 하는데 왜 없지? ’
당황이 됩니다.
차분하게 생각을 했습니다.
어디서 떨어뜨렸나? 숙소에 안 들어가고
차에 가 보았더니 없습니다.
차를 운전해서 차를 마시던 카페에 가는데
문득 아침에 있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9시 30분에는 떠나야 하니까 일찌감치 사무실에 와서
일을 하다가 집으로 그냥 가면 되는데
공연히 국민은행 ATM기에 가서 30만원을 찾아서
지갑에 넣었거든요. 그 돈 필요도 없었는데
그냥 괜히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잃어버렸다 생각하니까
그 돈이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아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30만원 말고도
또 돈이 좀 있었는데 왜 찾았는지...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현금 쓸 일도 없으면서..
카드는 재발급 받아야 하고,
운전면허증도 재 발급받아야 하고,
귀찮은 일이 좀 생기겠구나!
지갑도 선물 받은 것인데...
카페에 가보니까 역시나 지갑이 없고,
카운터에서 일하시는 분도 못 보았답니다.
자꾸 오늘 공연히 ATM 기에서 찾은
거금 30만원이 아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부터 쓸데없는 짓 했구나!!
다시 차를 돌려서 이제 점심 먹었던
식당으로 가는데 문득 아침에 있었던 일이
또 생각났습니다.
생전 그런 일이 없었는데 거실에서 차로 나올 때
내 손에 핸드폰과 열쇠만 있었다는 사실이!
그럼 지갑은 방에 두고 왔나?? 그랬으면 좋겠다....
확인을 해 보고 싶은데 월요일 오후에 누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우리 집에 가보라고 할까
하다가 있을 법한 한 사람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부탁을 했습니다.
미안하지만 목사님 집에 좀 가서 내 지갑이
있는지 확인을 해봐라!
알았다고 하더니 금방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지갑이 안방 침대위에 놓여 있어요’
고맙다고 전화를 끊고 나서 다시 숙소로
가는 길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늙어가나..
생전 안 그랬는데 왜 지갑도 잃어버리고 다니나?
안 가지고 온 것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나?
여기까지는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
똑 같습니다.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고, 재수가 좋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재수가 없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내가 늙어간다고
속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 믿는 사람은 천국 백성은
좀 다른 것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따라 하나님께서는 왜 30만원이라는
큰돈을 찾게 하셨을까?
문득 ‘한 샘 치고’ 헌금이 생각이 났습니다.
만약 그 지갑을 잃어버렸다면 그 돈은
내 것이 아니고 카드와 면허증 발급받느라
시간 허비했을 텐데 안 잃어버렸으니 충분히
감사한데 그 돈까지 내가 가질 필요가 있나??
그래 지갑 잃어버린 샘 치고 그 속에 있던
그날따라 두툼했던 현금을 다 다른 사람들에게 주자!!!
수고한 00 선생님 한테도 10만원 주고...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눅 6:38]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그래서 지갑에 있던 현금을 다 꺼내서 공연히
이 사람 저 사람에게 1000원짜리 까지 다 주었습니다.
잃어버린 샘 치고 나누자!!!
일상생활 속에서 좀 다른 게 있어야 예수 믿는 사람이고,
좀 다른 생각과 행동이 있어야 천국백성 아닐까요?
금산교회 김화준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