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강설 469 /12, 견아축불품 /2, 유마힐의 몰생(沒生) 1
爾時에 舍利弗이 問維摩詰하되 汝於何沒하야
而來生此이니까 維摩詰이 言하되 汝所得法이
有沒生乎이니까 舍利弗이 言하되 無沒生也니다
維摩詰이 言하되 若諸法이 無沒生相인댄
云何問言汝於何沒하여 而來生此이니까 於意云何오
譬如幻師가 幻作男女어든 寧沒生耶니이까
舍利弗이 言하되 無沒生也니다
그때에 사리불이 유마힐에게 물었다.
“그대는 어디에서 죽어서 여기에 태어났습니까?”
유마힐이 말하였다. “그대가 얻은 법은 죽고 태어남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죽고 태어남 없습니다.”
유마힐이 말하였다. “만약 모든 법이 죽고 태어나는 모양이 없다면
어째서 그대는 어디에서 죽어서 여기에 태어났는가를 묻습니까?
어떻게 생각합니까? 비유하자면 마술을 하는 사람이
마술로 남자와 여자를 만든 것과 같습니다.
어찌 그것을 죽고 태어남이라 하겠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죽고 태어남이 없습니다.”
강설 ; 유마힐의 죽고 태어남의 문제는
모든 존재의 없어지고 생기는 문제다.
생사(生死) 생멸(生滅) 생몰(生沒) 거래(去來)등으로
표현하는 말이 모두 같은 것이다.
쉽게 반야심경을 이끌어 설명하면
유마거사나 부처님이나 우리들이나 삼라만상이나
모든 존재는 일체가 근본이 공성(空性)이다.
근본이 공성이기 때문에 생멸 거래가 환영처럼 있는 듯이 보이지만
근본은 모두 공하기 때문에 그와 같은 공성의 자리에서
존재를 관찰한 말이다. 마치 마술로 사람의 눈을 속여서
생멸 거래가 있는 듯이 보이게 하지만 실은 생멸 거래가 없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