簞食豆羹(단사두갱)
변변치 못한 음식. 얼마 안 되는 음식. 대그릇에 담긴 밥과 작은 나무 그릇에 담긴 국이라 함이니, 매우 검소하고 깨끗한 작은 음식이라는 뜻. 一簞食一豆羹(일단사일두갱).
孟子執奏(맹자집주) 盡心章句(진심장구)에서 나오는 語句(어구)로, 孟子(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옛날에 關門(관문)을 만든 것은 장차 포악한 자를 막고자 해서였는데, 지금에 관문을 만든 것은 포악한 짓을 하려 함이로다.
즉 옛날의 관문은 수상한 사람을 살피려 한 것이었는데, 즉 지금의 관문은 세금을 더 거둬들이는 관문이 되었다.
자신이 道(도)를 행하지 않으면 道(도)가 妻子(처자)에게 행해지지 않고, 사람을 부리기를 道(도)로서 하지 않으면 명령이 처자에게도 행해지지 않는다.
利(이)에 완벽한 자는 凶年(흉년)이 그를 죽이지 못하고, 德(덕)에 완벽한 자는 나쁜 세상이 그를 어지럽히지 못한다.
名譽(명예)를 좋아하는 사람은 天乘(천승)의 나라를 사양할 수 있으니, 만일 그럴 만한 사람이 아니면 한 그릇 밥과 한 그릇 국에도 얼굴빛에 眞情(진정)이 나타난다(孟子曰 好名之人 能讓千乘之國 苟非其人 簞食豆羹 見於色 : 맹자왈 호명지인 능양천승지국 구비기인 단사두갱 현어색).
즉 명예를 좋아하는 사람은 실정을 속이고 명예를 요구한다.
이 때문에 天乘(천승)의 나라를 사양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본래 富貴(부귀)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 아니면 得失(득실)의 작은 것에 도리어 그 眞情(진정)이 나타남을 깨닫지 못한다.
사람을 관찰함을 그 힘쓰는 바에 하지 말고 그 輕忽(경홀 : 가볍고 소홀하게 함)히 하는 바에 하여야 하니, 그런 뒤에야 그 편안이 여기는 바의 실제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성완용/ 법고창신 중에서
첫댓글 사람을 관찰함을 그 힘쓰는 바에 하지 말고 그 輕忽(경홀 : 가볍고 소홀하게 함)히 하는 바에 하여야 하니, 그런 뒤에야 그 편안이 여기는 바의 실제를 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