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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집은 설렘이다
집은 저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든 순간이 투영되는 곳이에요. 어릴 적에는 집에서 꿈을 꾸며 박물관 큐레이터가 되었고, 결혼을 앞두고 있는 지금은 신혼집이 펼쳐질 새로운 순간을 기대하죠. 앞으로는 집에서 또 어떤 설렘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 큐레이터 송한나(홈스토리 <그림 있는 집> MC)
나에게 집은 리넨이다
리넨은 쓸수록 부드러워지고 낡을수록 그 멋이 더해지잖아요. 시간이 흐르면서 먼지 같은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가는 집처럼 말이에요. 너무 새것처럼 반듯한 것보다 자연스러운 구김이 멋스러운 리넨 같은 집이 좋아요. 내구성이 강해 세탁만 잘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리넨처럼 집 안 구석구석 그곳에 사는 사람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고 싶어요.
- 리빙블로거 루시(blog.naver.com/lucyu)
나에게 집은 찬합이다
제 방에는 저의 생활 그대로가 담겨 있어요. 한쪽에는 일을 할 수 있는 오피스 공간이 있고 그 옆에는 제가 취미로 치는 피아노, 그리고 그 옆에는 저만의 휴식처인 침대가 있죠. 먹고 싶은 반찬만 골라 층층이 쌓은 찬합에 담듯 집 또한 제가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 것들로 가득 채웠어요.
- 투앤원디자인스페이스 임승민 실장
나에게 집은 하얀 캔버스다
집만큼 편안한 곳이 있을까요. 어느 광고를 보면 그렇게 그리던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집을 그리워하게 되고 집에 돌아와서야 비로소 그동안 잊고 지내던 행복을 다시 찾잖아요. 하얀 캔버스가 아름다운 건 그 속에 원하는 그림을 얼마든지 그려 넣을 수 있다는 희망과 미래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고개를 돌리면 가족이 있고 그 속에는 내가 직접 꾸민 아늑한 공간이 있어 더욱 특별하죠.
- 인테리어스타일리스트 진은영(코코리빙)
나에게 집은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은 마음을 온화하고 긍정적이며 의욕적인 상태로 만들어주는 행복 호르몬이잖아요. 저에게 집은 바로 세로토닌 분비를 왕성하게 해주는 곳이에요. 집에 있으면서 집을 어떻게 꾸밀까 구상도 하고 또 그런 생각으로 바느질도 하게 만들어요. 더 나아가 제가 만든 바느질 작품으로 전시회를 열고 싶은 꿈도 꾸게 되었고요. 집은 저에게 행복한 미래를 위해 꿈을 꾸게 만드는 원동력이 돼주는 듯해요.
- 리빙블로거 소피(blog.naver.com/ken2002)
나에게 집은 숲이다
집이라는 공통된 일을 하는 저희 부부에게 집은 숲 그 자체예요. 집이 숲 속에 있기 때문에 집에서도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죠. 숲이 만들어낸 그림자가 집 안으로 드리워지면 어느 예술작가의 아트월보다도 훌륭한 공간이 완성돼요. 북유럽 디자이너들의 텍스타일이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이 많은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삶이 곧 자연이고, 그 자연으로 삶이 꾸며지는 것 같아요. 저희 집도 주거 공간이자 부부가 함께 일을 하는 작업 공간이기 때문에 숲을 바라보며 많은 영감을 받아요. 요란한 장식보다 자연의 물성을 살린 자재를 많이 사용한 것도 숲 속에 자리한 집에서 작업했기 때문에 가능한 거죠.
- 건축가 이중재·인테리어스타일리스트 최성미 부부(집을 그리다)
나에게 집이란 등대다
캄캄한 망망대해를 향방 없이 헤매던 한 척의 배가 반짝이는 등대의 불빛을 보고 길을 찾아오잖아요. 집은 저에게 망망대해 같은 인생의 안내자인 등대 같은 존재예요. 집을 소중히 여긴다는 건 더 이상 뺄 것 없는 본질적인 행복의 삶을 짓는 첫 시작인 것 같아요.
- 푸드스타일리스트 김영빈(수랏간)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첫댓글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