셤머터임이 시작하고 첫 등교일이다.
엄마는 제이디 담임선생님과 면담이 예정되어 있다. 그래서 평소보다 일찍 6시30분에 출근하고, 아빠는 새벽에 자동차 충전하기위해 이미 나갔다.
제이디는 잠에서 깨어 났지만 아직 침대에 누워 있다. 지난 금요일까지만 해도 이 시각이 5시대인 셈이다.
오늘이 휘슬러 초등학교 컨퍼런스 주가 시작되는 날이다. 수업은 오전에 끝나고 제이디는 에프터 스쿨에 가서 엄마가 픽업하는 시간인 5시까지 지내야 한다.
엄마가 3시에 선생님과 면담이 예정되어 있다.
학교에서 보내 온 담임의 메시지가 재미있다.
담임 마르티네즈, 본인이 자신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자신의 나이, 취미, 자녀의 나이와 성별 , 결혼 생활 기간, 남편을 어떻게 만났는지 , 좋아하는 음식과 색 까지 적어보냈다. 자녀는 17살, 16살 그리고 5살인 세 아이가 있다. 외모로 보아 예상이 않되지만 한인 2세이다.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그 집 아이는 어떤 성격에, 어떻게 성장했는지 자신이 소개한 내용을 참고해서 말해 달라는 내용 같다.
제이디는 아침에 상당히 긴장해 있다.
숨기고 싶은 자기의 사생활이 공개되는 날이다.
침대에서 일어나 식탁에 앉아 쉬는 동안도, 학교까지 걸어가는 동안 거의 말하지 않고 ,얼굴에 웃음끼가 없다. 너무 긴장해있다.
이게 이럴 일인가, 싶을 정도로 긴장해 있다.
학교 가는 길에 있는 주택.
어제까지 멀정헸던 건물이 이렇게 커버가 씌여있다. 리모델링을 이렇게 하나? 싶다.
3시30분경에 수지가 선생님 면담을 하고 집에 왔다. 약 15분간 면담을 했다고 한다.
4시30분경에 할아버지가 운전 하시고 에프터 스쿨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에이든네 집에 들렸다. 한국에서 가지고 온 음식을 나누어 주기 위해서다.
에이든 집은 아파트이다. 아파트라고 해서 고층이 아니고 2층이다. 가라지 하나에 한 집인 셈이다.
에이든 집에서 돌아와 저녁을 먹다가 갑자기 엄마가 가야 한다고 한다.
리딩스쿨 갈 시간이 지났다고 한다.
엄마가 리딩스쿨에 대려다 주고 돌아와 저녁을 먹었다. 셤머타임이라 아빠가 훤한 대낯에 퇴근하셨다. 리딩스클에서 돌아와 제이디는 저녁을 먹고 아빠는 다시 기공소로 나갔다.
내일부터 제이디 일정은 오늘처럼 반복된다.
오전에 에프터스쿨에가고 5시가 넘어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태권도에 간다.
돌아와 숙제하면 하루가 끝난다.
다음주, 일주일간은 spring break이라고 한다.
학교로 가는 제이디.
고개를 들라고 해도 푹 숙이고 걸어가는 제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