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일 : 2010.5.21~ 22
등반자 : 경복수, 이승재
등반지 : 울산바위 돌잔치길
2010.5.20 (목요일) 6시 광주출발 - 9시 설악산 소공원도착 - 9:30분 흔들바위 밑 가계도착
울산바위 등반하러 올 때 마다 항상 베이스캠프로 이용하는 가게다.
처음 2003년도에 여기서 비박하고 다음날 가게 주인하고 술 한잔 하면서 알게되었다.
가게 주인의 형되는 분이 악우회 회원이었는데 해외등반에서 사고를 당했단다.
10년동안 형을 잊지 못 하고 떠돌아 다니다 이곳에서 살게 되었는데
여기 오는 산악인들을 위해서 일부러 가게문을 잠그지 않는다고 한다.
이곳을 이용하는 산악인들도 저녁에 자신들이 산 물건 값만큼 돈을 지불하고 등반하러 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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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옆의 가게도 마찬가지로 각자 아는 등반인들이 저녁 늦게 올라와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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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5.21 (금요일)
부처님 오신날 5:30분 기상 - 6:00 출발 - 7:00 돌잔치길 출발지점 도착
전주에서 올라 온 등반인들의 등반을 기다리다 등반시작했다.
1봉 등반 끝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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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봉 맞은편에 있는 바위다. 언젠가는 자유등반길이든 아니면 인공등반길을 여기에다 낼 생각이다.
수평크랙이 멋 있게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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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평 저수지 경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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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봉 중 5피치 등반완료 후 곰바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3봉 오르는데 5시간이 소요된 것 같다.
5.11b 난이도의 첫 피치가 오버성 우향크랙인데 꽤나 어려운 코스다.
자유등반으로 아직은 안되고 인공등반도 오랬만에 해보니 쉽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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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금성산장이 뒤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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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 문리대길을 오르고 있는 등반자들
울산바위 등반이 4번째인데 날씨가 좋아 밑에 등반하는 장면을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사가 심하다. 평균 기울기가 80도 이상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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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봉에서 비박했다. 상기형님이 주신 비박색을 처음 사용했는데 따뜻하고 가볍고 좋다.
형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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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봉 5.10 3봉 1피치 5.11 2피치 5.9 3 ~5피치 등반,
4~6봉 등반생략 철계단으로 우회
7~ 12봉등반 후 일박
13~14봉 등반생략
15봉 1~3피치 등반
16~17피치 5.7~8 난이도 등반생략
18피치에서 하산로 따라 15분 내려와 아침먹었다.
18피치 등반생략하고
19~20봉은 5.9~5.10 난이도 길이니 등반생략 할 수 없다.
어제 그리고 오늘 15피치는 내가 선등섰으니 이번 19~20봉 선등은 복수형이 설 차례다.
19봉 5.9 크랙은 벙어리 크랙이어서 등반이 좀 까다롭다.
20봉은 첫피치가 5.10a인데 장비설치 할 곳도 별로 없다.
복수형이 나보고 선등서라 하는데 밑의 이런 암벽화로 어떻게 등반하나?
3만원 주고 창갈이 했는데 어제 3봉 등반하면서 바위에 비벼댔더니 밑창이 이렇게 되버렸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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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피치 복수형이 등반완료하고
내가 주마링해서 1피치 중간까지 올라와 베낭 끌어 올리는데 베낭이 걸려 올라오지 않는다.
다시 내려가 걸린 베낭 들어올리고 1피치까지 오른다.
2피치 슬랩인데 볼트 2개가 붙어있다.
등반이 쉬워 보여서 2피치는 내가 선등 섰는데 뒤에 난이도를 보니
슬랩 5.10a다. 이런곳을 내가 이 암벽화로 올라왔다 이거지 ?
21~23봉까지 오니 4시다.
앞으로 30봉까지는 난이도가 5.7이상 되는 곳이 없다.
하강거리도 40미터 넘는 곳이 3곳있는데 우린 60미터 자일 한 동 밖에 없고...
앞으로 하산까지 하려면 7시간이 소요된다.
오늘 저녁부터 비는 온다고 하고
해서 23봉에서 이번 등반을 마감했다.
1시간 30분 걸려 다시 흔들바위 밑 가게로 왔다.
아저씨는 안 계시고 아주머니가 장사하신다.
반갑게 인사하고 어제 아침에 우리가 막걸리3병먹고 돈 놓고 갔다고 했다.
막걸리 먹는데 도투리묵, 감자전, 파전이 써비스로 막 나온다.
옆에 악우회 허욱선배님도 산행하고 내려와 뒷풀이 하신다.
작년에도 요세미테 노즈 등반했는데 올해도 또 등반하실라나 보다
작년에 노즈등반하며 선등후보가 박준규 와 또다른 5.13등반하는 선배한분이었단다.
준규 대신 5.13등반하는 모 선배가 노즈등반하게 되서 그 선배가 선등섰는데
10피치까지 선등서다 탈진해서 결국 도중에 포기하고 혼자 하강했다고 한다.
노즈는 전 구간이 크랙이어서 온몸을 바위에 비벼대며 올라야 하는데
스포츠클라이밍만 한 이 선배는 레이백자세로만 크랙을 등반하다보니
결국 등반을 포기했다고 한다.
준규라면 간단히 올랐을테지만
그래서 등반은 자연바위 등반이든 인공등반이든 스포츠클라이밍이든 다 해야 한다.
내일은 가족하고 용인 에버랜드 가기로 했다.
집에 전화하니까 광주는 비오는데 거긴 안 오냐고 한다.
여긴 아직까지 오지 않는다.
내일 아침8시까지 가겠다고 약속하고 전화 끊었다.
잠시후 광민누님한테서 전화왔다.
누나 있는 곳은 영월인데 그곳은 비가 오고 있다고 한다.
거의다 하산하자 8시가 넘어 어두워진다.
소공원에 내려와 여기까지 왔는데 회를 안 먹을 수 없다
버스타고 물치항에 내려 회 시켜먹었다.
소주 몇 병 먹었더니 취한김에 기분좋고 여자생각난다.
노래방에 가서 도우미 찾으니 오늘은 연휴대목이라 여자 도우미가 없단다.
아쉽다
택시타고 미시령 밑 순두부집에 차 주차시켜 놓은 데로 이동해서 차에서 잤다.
5시에 눈떠서 광주로 가려는데 어제 먹은 술때문에 일어날 수 없다.
7시에 집에서 둘째한테 전화온다.
언제 오냐고 한다.
출발했다 하고 순두부집에서 순두부 먹고 8시 30분에 출발했다.
둘째한테서 7시, 8시, 9시, 10시 10시40분 10시 50분 11시에 언제 오냐고 전화온다.
집에 도착해서 술 안깨고 몸은 피곤한데 내색 못 하고
에버랜드로 곧장 끌려갔다.
물개쇼를 보는데 꾸벅꾸벅 졸다 보니 끝났다고 일어난다.
버스타고 사파리 구경가서 인도산 벵갈호랑이 한번보고
졸다 깨서 한국 백호 한마리 보고
또 자다가 곰 한마리 보고
그다음은 뭐가 있었는지 생각 안 난다.
버스에 내려서 아마존 탐험인가 보트타고 거기서도 졸다가
무슨 동물쑈를 보러 갔다.
가자 마자 와이프 어깨에 기대고 있으니 조금 있다 끝났단다.
식당에 가서 오뎅하고 떡볶이 먹는데 또 졸립다.
장모님 하고 마누라가 이제 되었으니 차에 들어가 자라고 한다.
나는 괜찮다고 한다.
애들도 나보고 차에 가서 기다리라고 한다.
그럼 분명히 아빠가 너희들하고 재미있게 논 거지? 라고 확인받고
차에 들어와서 골아떨어졌다.
9월 요세미테 갈때까지 6,7,8월 3달동안은
토요일, 일요일 중 하루만 등반하겠다고 약속한
광주조약을 잠시 보류해야 하는데 이틀연속 등반허락을 어떻게 받아 낼 수 있을지 고민이다. ㅎㅎㅎ
첫댓글 참 부럽다. 그런데 소주 몇병은 좀 과한 것 같은데.바위에서보다 뒷풀이에서 더 조심해야 될 것 같다.사고는 늘 방심에서 오는 것. 산행의 피곤함과 전날의 숙취 昨醉未醒의 상태에서 장거리 운전 거기에 가족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의무감,부담감등
내 생각에는 너무 무리한거 아닌가 생각든다. 남은 석달 피로누적되지 않게 등반을 조절하기를.노파심에서 한마디 한거 ......
힘든 긴코스을 무사이 끝낸것 축하하고,착한아빠노릇까지 충실이 하려는점 보기가 좋다.....헌데 창갈이 하였던 창이 또떨어지도록 혹사당하는 신발이 불쌍하다.이제 그만 은퇴시켜 쉬게하면 안되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