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글님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님께서도 선천성 컴맹이시라고요.. ^^
산락에 저에 버금가는 동지가 있다는 것이 이렇게 고맙고 기쁠 수가 있네요.
'노래가 뜨지 않는다..' 음 제 컴과 회사의 컴에는 무리 없이 뜨는 것으로 보아
태그를 특별히 실수 한 것 같지 않은데.. 컴에 대해 저도 잘 모르니 뭐라 도움을
줄 수가 없네요. 그 점 너무나 아쉽고 서운합니다. 머글님께선 제게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인데.. 저는 머글님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말입니다.
음... 노래가 안 들리는 것은 링크하는 곳에 서버가 나빠서 일 수도 있는데...
팝에 대해 저 또한 많이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노래의 제목 정도는 해석할
수 있겠지만, 가사의 내용은 거의 모르고 좋아하는 것이 아는 것보다 훨씬(님에
상상보다 더 많이) 많거든요. 저는 가요든 팝이든 첨 들었을 때 '아~ 이 곡이야!'
하고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것.. 나의 매마른 감성을 지긋이 졌게 만드는 그런
곡들을 좋아할 뿐입니다. 그리고 팝의 가사 독해는 거의 불가능해도 이 곡은
사랑의 찬미, 이별의 아쉬움, 행복한 나날들, 우울한 일상...같은 하나의 테마를
느끼고 나서 간단한 절차에 의해 확인하면 거의 9할 이상의 확률로 맞추곤
합니다. 그렇듯 감성도 본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들을 수는 없었지만 추천 리스트의 거의가 머글님께서도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곡들이 아닐까 합니다. 곡들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Prince의 'Purple Rain'는 동명에 영화 <퍼플레인>의 주제곡입니다.
Rainbow의 'Catch the rainbow'와 Ray Peterson의 'Tell laura I love her'는
영화 <박하사탕>에 삽입된 주제곡입니다. Catch the rainbow는 잡을 수 없는
무지개를 동경하는 삶의 공허함이 담긴 테마입니다.
Chuck Berry의 'You Never Can'은 영화 <펄프픽션>의 삽입곡 입니다.
극중 존 트라볼타와 우머 서먼이 트위스트 콘테스트에서 신나고 코믹한 춤을
출 때 쓰였던 테마입니다.
Don Mclean의 'Vincent'는 천재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찬송한 감미로운 노래입니다.
Morten Harket의 'Can't take my eyes off you'는 너무나도 귀에 익숙한 곡입니다.
이 노래는 박상원의 아름다운 TV얼굴에 오프닝 곡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그 보다
훨씬 옛날에 영화 '디어헌터'에서 극중 로버트 드니로와 그에 죽마고우들이
동네Bar에서 술에 쩔어 게걸스럽게 불러댔던 인상깊은 곡입니다.
RadioHead의 Creep은 영화 시클로에 삽입 된 곡입니다. Creep은 '비어'로서 '남에게
잘 빌붙는 아니꼬운 녀석'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이 곡은 홍콩의 명배우 양조위
특유에 암울함(영화 '화양연화'에서 확인했을 것임)을 더욱 극대화 시켜주었습니다.
Richard Sanderson의 'Reality'는 영화 '라붐(La Boum)'의 주제곡입니다. 20대 중반
이후에 사람은 다들 아시는 영화일 것입니다. 주인공 소피 마르소가 소시적 저의 수호
천사였답니다. Velvet Underground의 'Pale blue eyes'는 영화 '접속'의 삽입곡 입니다.
한석규가 옛 애인을 못 잊어 그리워할 때 듣곤 하는 음악으로 나옵니다.
Bette Midler의 'The rose'는 동명의 영화 'The rose'의 주제곡입니다. 이 영화는 록의
여신이라 불리는 가수 재니스 조플린을 주제로 만든 실화입니다. 가수 배트 미들러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되기도
했었답니다. 남들은 그녀의 외모가 가수 치곤 너무 못생겼다고 하지만 목소리만큼이나
제겐 너무 예쁜 사람입니다. 그에 노래가 너무너무 좋아서 그런걸까요?
Laura Figgy의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s '는 CM으로 자주 등장하는 곡입니다.
Karla Bonoff의 'The Water Is Wide'와 Peter, Paul & Marry의 'Five hundred miles'는
TV를 자주 보지 않아서 정확히 기억할 수 없지만 분명히 최근에 어떤 CF의 CM으로
쓰였습니다. 어떤 CF 이었을까?? 역시 저의 기억력은 평균에 훨씬 못 미치나 봅니다.
그리고 지명하지 않은 나머지 곡들은 그냥 제가 좋아하는 곡들입니다..
아고~~ 여기까지 글을 타이핑 하니 손가락에 쥐가 나려구 하는 군요.. ^^
그럼 머글님... 그리고 우리 산님들 오늘도 잊지말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