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에서 도움 많이 받고 잘 다녀왔어요.
일전에 호텔 때문에 고민하시던 분께 제가 다녀와서 알려드린다고 했던게 생각나서 간단하게 적어봅니다 ㅎㅎ
우선 저희가족은 50대 중후반 부모님과 20대 후반 아들딸 총4명 가족이었고
예전에 방 2개 잡아보니 결국 한 방에서 얘기하고 놀다 잠들어버려서 이번엔 방1개로 넷이 생활했고 호텔에선 거의 잠만 잤습니다.
워낙이 가족끼리 여행하고 맛있는거 먹고 돌아다니는거 좋아하는지라...
일정이나 기타사항은 이런 점 반영해서 참고하심 될 듯합니다.
일정은
첫날: 렌트카픽업->호텔이동->와이키키 거리 구경 및 점심 겸 저녁(치즈케익팩토리)->호텔 불꽃놀이 구경 + 맥주 한 잔
(동생이 미국 본토에서 오는지라 픽업 등등으로 시간이 좀 많이 걸렸습니다)
둘째날: 아침식사(치즈버거)->해수욕->점심(새우트럭)->PCC
셋째날: 아침식사->동쪽일주->점심(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 와이켈레 아울렛->저녁(토다이)
넷째날: 아침식사(eggs'n things)->하나우마베이->점심(샌드위치)->저녁(DK스테이크하우스)->와이키키 쇼핑
다섯째날: 늦게 일어나서 바로 렌트카 반납하고 공항으로...
저희 가족은 해수욕하고 느긋하게 다니는게 좋아서 생각보다 관광은 거의 못했습니다.
처음 세웠던 일정도 다른 분들에 비해서 헐렁했는데 막상 가니 더 시간적 여유가 없더군요;;
쇼핑도 생각보다 거의 못 했고 짬짬이 와이키키 주변만 돌아다녀봤습니다.
어찌어찌하다보니 끼니 때 놓치는 경우도 많았고.. 워낙 음식 나오는 것도 느려서 욕심 많이 안 냈습니다.
가족들의 최종평가를 모아보면
1) PCC는 굳이 안 갔어도 좋을 뻔: 드라이브도 좋긴 했고 저흰 늦게 들어가서 4시 이훈가에 트왈라잇 요금 적용받아서 좀 싸긴 했지만서도 가격대비 그저 그랬습니다. 민속촌이란게 동남아든 어디든 다 거의 비슷한거 같구요.(부모님이 여행을 많이 다니셔서 별로 특별하지 않으셨다고 하시는데...많이 안 다니신 분들이면 꼭 가시는게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동생과 저는 지루했습니다;;) 공연은 꽤 볼만하긴 했지만 시간과 돈 대비 엄청 감동스러운 곳은 아니었습니다. 저녁도 그냥 쏘쏘..
2) 제일 별로는 에그앤씽즈, 만족스러운 식사는 새우트럭: 가격 상관없이 부모님은 새우트럭에서 먹은 점심이 제일 맛있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치즈버거의 아침 오믈렛도 꽤 맘에 들어하셨구... 메리어트 안에 있는 DK스테이크하우스도 맛은 있었지만 가격은 좀 비싸더군요. 에그앤씽즈는 워낙 기대를 해서인지 정말 별로였습니다. 오믈렛도 그냥 그랬구...쩝..토다이는 동생이 해산물을 못 먹은지 너무 오래됐다고 해서 간거였지만 한국보다 퀄리티는 좀 떨어지는듯합니다. 주차가 좀 불편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치즈케익팩토리를 워낙 좋아하기 땜시... 쇼핑센터 주차도 3시간 되고 좋습니다 ㅎㅎ
3) 하나우마베이 강추: 저흰 거의 하루종일 놀았던거 같습니다. 워낙 가장 손꼽히는 관광지이기도 하고... 휴양을 목적으로 가셨다면 해수욕하고 스노우쿨링 하다가 낮잠도 자고.. 딱 좋은거 같습니다 ㅎㅎ 물고기가 엄청 많아요!
호텔의 경우,
저흰 짧은 일정에 어쩌다보니 3곳을 모두 가게 되어 버렸는데요...
힐튼/메리어트>>>>>하와이프린스였습니다.
워낙 가격차이도 나고 호텔 급수도 차이가 나지만 전 신혼여행으로 가더라도 힐튼/메리어트나 비슷한 급의 호텔로 가고 싶더군요.
다른 것보다 하와이프린스는 위치도 외곽인데다 부대시설이 전혀 없습니다.
힐튼이나 메리어트는 분위기도 좋은 편이고 뭔가 휴가온 느낌이 드는데 프린스는 비지니스 호텔 삘이 좀 많이 나구요.
힐튼: 프라이스라인 비딩 시도를 계속했지만 결국 안 되어서... 부모님이 어디서 들으시곤 꼭 하루라도 묵고 싶다시길래
힐튼 홈피에서 비자플레티넘으로 25%할인 받아서 제일 싼 방 예약했다가 옵션으로 레인보우룸 업그레이드 하는거 추가해갔습니다.
여러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좋은 곳이구요, 해변도 전용비치 있구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금요일 밤에는 공연도 하고 불꽃놀이도 하고 야외 바에서 맥주 한 잔 하기도 좋더라구요.
저흰 레인보우동에 있었는데 early check-in 가능했고 방도 해변쪽 제일 끝 방으로 줘서 뷰가 정말 끝내줬습니다.
late check out도 charge없이 1시까지 가능하더라구요. 주차비는 1일 $24 정도였습니다.
프린스: 프라이스라인에서 비딩해서 $90+tax로 갔는데 여기도 early check in 됐는데 젤 싼방이라서이기도 했겠지만
제일 아래층에 수영장 바로 앞 방을 줘서 정말 별루였습니다. 룸 컨디션도 그냥 보통인데 쓸데없이 화장실만 넓더군요 ㅎㅎ
프론트 직원들도 그닥 안 친절하구... 주차비만 쌉니다. 하루 15불.. 근처에 놀게 별루 없습니다. 쇼핑몰이 건너에 많이 있다지만
저흰 낮에 계속 돌아다녀서 밤에서야 호텔방에 들어왔고.. 저녁 때 산책하고 구경할 게 별로 없어서 좀 아쉽더라구요.
호텔 안에서 놀기도 뭐가 좀 없구 와이키키 가긴 좀 멀고.. 그냥 그렇습니다. 아 2시까지 체크아웃 연장 되는건 맘에 들었습니다ㅎ
메리어트: 여기 역시 비딩으로 $90+tax로 간지라 가격 대비 무지 마음에 들었습니다.
와이키키 중심가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던데 다닐만했고 분위기도 괜찮은 편입니다.
싼 가격에 예약한거라 시티뷰였지만 다른 쪽으로 안 되냐고 했더니 옆 호텔 바 때문에 좀 시끄러운데 괜찮으면
오션뷰에 좀 더 높은 층 준다고 해서 오케이. 저흰 늦게까지 밖에서 돌아다니고 방에 와선 맥주 한 잔 하고 놀다가 자는지라
그닥 소음이 거슬리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바사바해서 사이드베드도 추가차지 없이 넣어줬구요.
저희 엄만 침구가 빳빳하게 풀먹인 거라 맘에 든다고 하시더군요 ㅎㅎ
주차비가 좀 비쌉니다. $28+tax... 분위기와 위치, 시설을 고려하면 렌트 없이 무난한 호텔인거 같습니다.
호텔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다른 분들과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구요..
아, 참고로 메리어트 3층에 있는 스시집에서는 일월요일 저녁 6시 이전 입장객한테는 50% 할인해준다고 하네요.
저흰 스테이크 먹으러 갔다가 줄이 엄청 길어서 깜짝 놀랐는데 다 스시 먹으러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여튼 까페 덕분에 많이 알고 가서 알찼던 여행이었습니다.
앞으로 가실 분들도 즐거운 여행 되시길 빌게요!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쪽지 확인 좀 부탁드릴께요
확인하고 답장 드렸어요^^
오~ 저 내일가요...힐튼에서 5박하는데 기대기대^^ 근데 요즘 해수욕할 만한가요? 짐싸야되는데..수영복을 어찌해야할지..고민스럽네요 ㅋ
어머 좋으시겠어요 ㅎㅎ 수영복 꼭 챙겨가셔야죠~~ 낮엔 무지 덥던데요 ㅎㅎ 해수욕하기 딱입니다^^
프린스 호텔 프라이스라인으로 되어서.. 눈물을 머금고 가는 1人입니다.. 어떠한걸로도 위로가 안되네요 ㅠㅠ 프린스호텔.. 오오.. 아멘
제가 너무 좌절을 드렸나요 ㅠ_ㅠ 호텔에서 많이 안 계실거면 그렇게 크게 문제는 안 되실 거예요. 수영장 앞 방만 피하시면 뷰도 괜찮으실거구요^^;; 재밌게 다녀오세요~~
비딩이 무슨뜻이죠??
흔히들 역경매라고 하죠. 원하는 가격으로 입찰하면 그 쪽에서 낙찰가가 맞으면 그 가격에 호텔 예약이 성사되는 시스템이예요. 다만 취소나 변경이 절대 불가능하다는..
비딩 가격 엄청 잘하셨네요 ^^ 메리어트 내년초에 가는데 스시 그때도 이벤트 하는지 봐야겠어요 ㅎ
네~ 회전초밥집인 것 같던데 한국사람은 별로 없는데 외국인들이 어찌 알고 와서는 바글바글하더라구요 ㅎㅎ 스테이크도 제가 다른 로컬 식당들을 잘 몰라서인지 몰겠지만 가이드북에 나온 집들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것 같아요. 즐건 여행 하세요^^
저도 힐튼 가는데... 걱정스러워서 미리 오션뷰로 예약해서 가격이 좀 쎄지만, 호텔 방 사진 보다보니... 가보고 싶더라구요... 아유 좋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