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강원원주
혁신도시에서 분양한 상가가 당초 예정공급가보다 최고 3.4배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국토교통부 김태원 의원(새누리당)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 LH상가 평균낙찰가율은 172%로 공급 예정가격보다 평균 1.7배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2년, 2013년 145%에서 2014년 172%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와 세종시의 평균 낙찰가율이 각각 274%로 가장 높았으며 전남 252%, 충북 234%,
제주 212% 순이었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지난 5월 강원원주혁신도시에서 분양한 6개 점포의 평균낙찰가율이 274%에 달해
부동산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B-5블록 1층 상가의 분양면적은 33.82㎡로 공급 예정가격은 1억
1000만원이었지만 분양결과 3억4900만원에 낙찰, 낙찰가율이 346%로 치솟았다.
또 같은 층 또다른 상가의 낙찰가율도 344%, 294%를 기록했으며 인근 B-2블록 상가 3곳도 낙찰가율이 237~255%에 달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였다.
앞서 LH가 지난해 5월 강원원주혁신도시에 공급한 B-3블록 상가 4곳도 낙찰가율이 229~255%를 기록했다.
이처럼 LH
상가분양이 과열되고 있는 이유는 LH단지내 상가는 100가구당 평균 1개 정도씩 점포가 공급돼 희소성이 있는데다 기존 상가가 많지 않은 혁신도시 택지지구에 공급돼 투자리스크가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당초 예정공급가보다 최고 3.4배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등 지나치게 높은 낙찰가로 인해 임대료가 오르고 임대료가 오른 만큼 입주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LH 강원혁신도시사업단 관계자는 “원주혁신도시 상가의 경우 지난해
입찰가격이 높았고 그 여파 때문인지 올해도 분양을 받으려는 손길이 이어졌다”면서 “기존에 형성된 시장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이 이뤄지는 등 과도한 경쟁으로
거품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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