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셨던 할머니는 음식에 '미원'이라는 조미료를 넣는 것을 극히 싫어 하셨다.
된장지게나 국에 미원 맛이 조금만이라도 나면 ㅡ 길로 숫갈을 아예 내려놓고 다른 음식까지 드시지 않았다.
그래서 남의 집에 가셔서 공양을 하실때면 꼭 "미원 넣지말라"고 신신 당부 하셨다.
근데 스님이 그러시는데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누구로 부터 들었는지 미원을 뱀의 가루로 만든다는 소리를 들으셨기 때문이다..스님에게 있어 미원은 곧 뱀가루였
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신도의 아들 중에 서울에사는 젊은이가 있었다. 할머니는 그를 어렸을 적 부터 잘 알고 있었고
매우 기특하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셨다. 바로 그 사람이 스님을 찾아 왔다. 이러저런 말씀을 나누다가
미원 이야기가 나왔다.
할머니는 미원을 사람들이 먹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셨다. 그러자 그 젊은이는 웃으면서 스님에게 미원의 성분과 제조 법
에 대해 소상히 말씀드리고 스님의 생각이 잘못 되었음을 말씀드렸다. 처음에 스님은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으셨다.
하지만 젊은이의 거듭 된 해명을 듣더니 그 뒤로 미원이 든 음식을 흔쾌히 받아 드셨다.
불교에서는 일체법을 마음이 조작한다고 가르친다.
대상에 대해서 세상에 대해서 마음은 쉴 사이 없이 가치와 기준과 개념과 명칭을 창조해 나간다.
그러나 중생은 이러한 마음을 떠나 밖으로 실제의 가치와 기준과 개념과 명칭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마음 공부란 무엇인가? 일체의 법이 마음이 만든 그림자임을 깊이 사유하고 순간 순간의 집착을 버리는 것이다.
첫댓글 일상에서 그런 일들이 허다합니다.
고정관념이라 그럴까요...
선원장님 법문에서 '일체유심조'라 배웠고 다 마음이 조작하는 것이라고~
그래서 그 많고 많은 경전들 다 배우고 익힐 수가 없으니
선지식을 통한 바른 가르침으로 마음의 양식 삼는것이 최고라 생각합니다.
스승님 한분 모시고 있으니 마음이 이리 든든합니다.
불교대학 또는 사찰에서 많이 배우고 수행해도 이거다 확실한 신심이 나지않으시면
법림선원으로 오십시요.
명쾌한 선원장님의 법문과 법담의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기회는 자주 오질 않습니다.
범소유상 개시허망! _()_
()()()진심 동감합니다.
감사합니다ㅡ범소유상 개시허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