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담배가게 아저씨가 오면서 가지고 온
고구마꽃과 컵,
엥~ 아니 이거
몇해전 임실 성수초등학교에 강의를 하러 간 적이 있었다.
그 전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안 할 것이지만
초등학교에 강의를 하러가다니
그 학교의 열정적인 선생님 덕분에
그 선생님 지금은 어느 학교에 있을까
컵을 보며 그녀를 떠올린다.
인연이란 이렇게 돌고 돌아서도 오는 것이구나
그 끈질김에 새삼 놀란다

누가 내게
발효차의 맛이 드는 시기를 묻는다면
대략 구절초꽃이 피는 무렵이라고 말한다
올해 만든 발효차가 이제 맛이 들었다
그러니까 전 발효, 후 숙성이 어느정도 이뤄져서
차의 품격이 갖춰졌다는 것이다
구절초가 피었다

음~
................
깊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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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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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사모치는 그 맛
한 잔
그립습니다.....
귀한 고구마꽃이
귀한 컵에 귀한 마음과 함께 담긴 거죠...
고구마꽃 같은 멋진 선물이 있다니!
힘든 여름까지 지낸 차의 향과 맛이 어떻게 깊어졌을까 궁금궁금합니다.
가을도 깊어가고
발효차도 깊어가고...
...
얄팍해진 나의 성품이
발효차 한잔으로
깊어질 수 있을까요.
발효차 맛 보고 싶습니다...ㅎ
아직은 뜨겁지만 아침 저녁 바람에
그리고 시인님의 이 글에서
분명 가을을 느낍니다.
아 좋다 ^^
담 밑에 국화 피자 술 익고
앞마당 구절초 피자 차 익어 가는데
더불어
술 마시고 차 마실 이는
어느 적에 오시려는고
술맛은 자신 있는디... ^^
오래 전에 우연히 알게 된 시인님, 늘 관심을 가지고 시인님의 글을 읽으며 책을 곁에 두었습니다.
참 맑은 분이라 제 마음이 편안해지곤 했지요. 감사드리며 건강하세요. ^^
일하지 않고 먹기를 바라는 건 아니라 했지여??
저 고운 봉투만이라도 갖고 싶다는 사욕~~
차 봉투 하나하나에
글 적으시고 그림 그리시고..
시인님 사랑은 정말~
..........
깊
고
깊
어
...시인님이 직접 한봉지 한봉지
글쓰고 그림도그리고.도장도
찍어시기고.멋찌십니다.
옛날 아버지가 학교에서 새로받은책껍데기
싸주시던 생각납니다..
예쁘게 글도쓰주시고..
아! 그립다.
차의 맛 깊이 알 수 없으나
정성이 들어간 겉봉 보는것 만으로도 깊이가 느껴지네요.^^
저 봉지 마저도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