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좁은 의미의 경기는 외부 자극에 대해 '깜짝깜짝' 놀라는 것을 말하지만 크게는 단순히 놀라는 몸짓에서부터 간질 발작까지를 포함한다. 경기는 대개 신경의 발달이 미숙한 유·소아기에 발병하는 하나의 증상으로 발생 빈도가 상당히 높다.
「 이런 증상을 보여요 」
경기을 일으키는 것으로는 뇌손상, 뇌막염, 뇌염, 뇌졸중, 소아간질, 저혈당증, 테타니 경기련, 파상풍 등이 있으며 울다가 제 분을 못 이겨 경기를 일으키는 분노성 경기도 있다.
경기를 할 때에는 팔다리를 뻗거나 뒤틀거나 떨게 되고, 눈동자가 위로 치켜 떠지거나 고정되며 의식을 잃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신경의 발달이 미숙하여 잘 놀라고 경기도 쉽게 일어나므로 대개의 경우 큰 문제가 없다.
가장 흔한 것으로 고열이 나면서 경기를 하는 열성경기가 바로 그 것. 간혹 난치성 질환에 의한 경우도 있지만 경기는 결코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부끄러운 병이 아니므로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이렇게 치료해요 」
- 절대 당황하지 말자. 열성경기는 오래 가지 않고 후유증도 없다.
- 몸을 조이는 것을 모두 풀어 놓고 옷도 벗겨 편안히 눕혀 놓는다.
- 아이가 토한다면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고개를 옆으로 돌린다.
- 입 안에 음식물 등이 있으면 물릴 수 있으니 손가락에 천을 감아서 빼낸다.
- 손발을 떠는 것은 막힌 기운을 풀려는 반응이므로 붙잡거나 누르지 않는다.
-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무리하게 병원에 가지 않는다.
- 경기의 양상이나 지속시간, 체온 등을 관찰해 두면 원인을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
- 15분 이상 지속된다면 진찰을 받되 당황하지 말고 아이를 조심해서 옮긴다.
- 경기 후 1~2일간은 기름진 음식이나 단 음식, 인스턴트 식품을 먹이지 않는다.
[Tip] 열이 없이 경기를 한다면 다른 질병이 있을 수 있으니 진찰을 받도록 한다. 발열과 함께 경련이 있다 해도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일 수 있으니 경련이 끝나면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 이렇게 예방해요 」
1) 경기를 잘 하는 아이의 평소 생활 습관
- 소란스러운 환경은 해로울 수 있으니 갑작스러운 자극(큰 소리나 이상한 물체)은 피한다.
- 장시간의 TV 시청이나 오락기 등 전자파 접촉을 피한다.
- 혼자서 먼 곳이나 위험한 장소에 가지 않도록 한다.
-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식사는 담백한 자연식품을 위주로 한다.
- 자극성 음식, 달거나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식품은 피한다.
-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긴장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 준다.
[Tip] 경기는 언제든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니 유의하도록 한다. 특히, 분노성 경기의 경우 심리적 안정이 중요하지만, 요구를 무조건 들어 주어 버릇이 나빠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2) 잘 놀라는 아이들을 위한 한방요법
- 멧대추씨...
멧대추씨는 심장의 혈액을 보강하고 불면증을 없애며, 가슴 떨림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하루 5∼10g 정도 보리차 끓이듯이 끓여서 수시로 복용시킨다.
- 석창포...
석창포는 가슴의 기운을 편안하게 하고, 머리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다. 쌀 50g에 석창포를 3g 정도 넣어 죽을 만들어 먹인다.
- 인삼...
인삼은 신경을 안정시키고 놀라는 증상을 멎게 하며, 심장의 기운을 잘 통하게 하고 기억력을 좋게 한다. 인삼 가루 3g 정도를 넣고 죽을 끓여 먹이거나, 엷게 차처럼 달여 먹인다. 단, 허약 체질인 아이 외에 평소 열이 많은 아이에겐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전문 한의사와 상담 후 복용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Plus Info] 경기를 잘 하는 아이의 유형
1) 심장과 비장의 기가 허하거나 담(쓸개)의 기능이 약한 경우, 심장에 열이 있는 경우
신경이 예민하고 잘 놀라거나 산만한 아이, 밤에 잘 자지 못하거나 자다가 놀라서 깨어나 울며 보채는 아이, 고집이 세고 심하게 울다가 호흡이 멎기도 하는 아이, 자주 어지럽거나 머리가 아프고 가끔 헛것을 보거나 듣는 아이
2) 열이 많거나 비위가 약한 경우
열 감기, 인후염, 편도선염 등으로 고열이 잘 나는 아이, 소화 기능이 약하여 자주 체하고 장염, 설사, 복통이 잦으며 성장이 부진한 아이
3) 특별한 질환에 의한 경우
선천성 질환(염색체 이상이나 미숙아 등), 뇌성마비, 대사성 질환, 뇌 또는 전신의 기질적 질환 등이 있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