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집의 원형과 세월을 담아낸 렌탈하우스
제주 동북쪽, 바다와 돌담이 맞닿은 곳에 새까만 고래 등 지붕을 가진 돌집 두 채가 있다. 본연의 형태와 재료에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버무린 이 렌탈하우스는 제주의 정취를 은은하게 풍긴다.
↑ 눈먼고래가 있는 조천리는 비교적 관광객이 많지 않은 조용한 동네다.
오랜만에 찾은 제주의 풍경은 여전히 찾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공항에서 멀지 않은 거리인데도 아직 관광객의 발길이 뜸한 마을, 조천리와의 첫 대면도 그랬다. 돌담 너머 바다의 길이 하루 두 번 열리고 닫히는 곳. 골목을 따라 거닐다 보면 바다와 이어진 아담한 돌집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소박한 마을이다. 잔잔한 동네 정취에 긴장감으로 잔뜩 굳어 있던 이방인의 어깨가 한결 풀어진다.
돌집을 리모델링한 렌탈하우스 '눈먼고래'는 이곳의 여느 집처럼 바다와 돌담을 끼고 있다. 저 멀리서 돌담 너머의 완만한 지붕을 보고 나면 누구라도 '고래'라는 집의 이름에 고개를 주억거릴 것이다. 앞에 붙은 '눈먼'이라는 수식어에는 눈이 먼 고래가 바다를 헤엄치다 길을 잘못 들어 그만 육지에 부딪히고 말았을 것이라던 설계자의 상상력이 담겨 있다.
검은색의 미끈한 고래 등을 떠올리게 하는 지붕은 새(억새)를 엮어 검은 그물을 씌워 얹었던 제주의 초가지붕을 쏙 빼닮았다. 돌담은 물론, 집의 돌벽, 창을 낸 자리, 두 건물 사이에 놓인 작은 마당까지 그대로 살려 변한 듯 변하지 않은 세월의 흔적이 또 다른 얼굴로 자리 잡았다.
↑ 바닷물이 가득 차 올랐을 때 처음 만났던 돌집의 모습
↑ 내부는 벽을 터서 시원한 공간감을 확보했다. 노출된 서까래와 기둥, 안으로 들인 돌담에서 세월이 느껴진다.
↑ 숲고래는 침대를 지나 욕실을 향하도록 되어 있다.
↑ 돌담 아래서 제주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야외욕조. 말랑말랑한 신소재로 만들어 안전하다.
■ 지붕 골조 공사
↑ 바다고래 _ 대문 앞 주차장에서 지붕 작업이 이루어졌다.
↑ 숲고래 _ 새를 걷지 않고 지붕 위에 바로 골조 작업을 했다.
비가 많고 바람이 센 제주의 기후는 집을 지을 때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비 온다'는 말을 제주 사투리로는 '우친다'고 하는데, 거센 바람에 비가 옆으로 몰아치는 데서 유래한 말이라고 하니 그 위력을 알 만하다. 돌과 돌 사이 틈새로 바람이 솔솔 통하게 쌓은 돌담, 지붕만 겨우 보일 듯한 담의 높이, 완만한 경사의 곡선을 그리는 지붕은 모두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삶의 지혜다. 이를 최대한 살려 가장 제주스러운 집을 만드는 것이 바로 눈먼고래의 지향점이었다.
지붕 작업은 기존 형태를 지켜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다면, 빗물이 내부로 침투하지 않도록 방수능력이 뛰어나고 해수에 강한 소재로 기능성을 더하는 것이 다음 과제였다. 이는 알루미늄 징크를 평이음 시공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두 채의 돌집 중 바다에 접해있는 집인 '바다고래'는 3일에 걸쳐 손수 새를 내리고 열반사 단열재를 엮어 맸다. 지붕의 골조는 바로 옆 주차장에서 아연도 각관을 구부려 하나하나 용접하여 형태를 잡은 후,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얹었다. 또 다른 집 '숲고래'는 마을 주민의 불편을 염려해 새를 걷지 않고 그 위에서 바로 지붕 골조 공사를 진행했다. 용접하다가 불똥이 새에 튀면 불이 날 수 있어 석면포를 깔고 작업했는데, 바다고래보다 시간은 오히려 더 걸렸다.
↑ 서까래 위 노출된 애자와 전선
↑ 고재로 만든 식탁에 남아 있는 옛 대문의 흔적
↑ 역시 옛 대문의 고재로 만든 욕실 문
↑ 숲고래 라운지와 주방부. 바다고래와 사이에 마당을 두고 있다.
↑ 나지막한 돌담을 쌓아 공간의 경계를 나눈 바다고래의 다이닝룸
각 건물의 내부는 모든 벽을 터 단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방을 없앤 대신 각 공간의 경계에는 현무암을 낮게 쌓아 집 안에서도 제주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천장에 그대로 노출시킨 서까래는 마치 고래 뱃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인테리어는 현대적 감각을 버무려 세련되게 연출하되, 재료의 물성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집이 머금고 있는 시간의 흔적을 충실히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세심하게 철거하여 보관해두었던 대문과 마룻바닥의 고목재는 식탁과 침대, 욕실 문으로 재탄생했다. 애자를 사용해 전선을 그대로 노출한 것도 집 안에서 또 하나의 오브제 역할을 한다.
옛것을 살려 재창조하는 일은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일보다 훨씬 어렵다. 그럼에도 실험과 모험을 감행하는 이유는 지난 가치를 되살리고 그곳에 또 하나의 의미를 더하는 작업에서 느끼는 본질적 즐거움에 있을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공간이 조금은 불편할 수 있지만, 이곳을 찾은 여행객은 뻔한 일상과 낯선 일상의 간극에서 새로운 자극을 얻는다. 제주의 삶을 감각적으로 선사하는 특별한 하룻밤. 이것이 바로 눈먼고래가 우리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
눈먼고래_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조천7길 19-12 010-7136-5550 www.blindwha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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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닌자거북이가 연상되네요
그러게요
지붕이 특색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