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3사의 편성
언론정보학부 20042811 이 지 영
현재 우리 나라 지상파 3사 방송사는 운영 방식을 비롯하여 성격이 각각 다르다. 그렇게 때문에 편 성도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된다. 각 방송사들의 편성을 살펴보고 이에 나타나고 있는 모습과 개선점등 을 살펴보기로 한다. 그것을 나누는 기준은 프로그램의 성격을 고려하여 뉴스/보도, 시사/교양, 드라마, 쇼/오락, 스포츠,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보았다. 기준을 이렇게 나눈 이유는 이제는 시청자들이 무작정 채널을 돌 리다가 손이 멈추는 채널을 보기보다는 자신의 취향과 요구에 맞는 성격의 프로그램을 보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어떤 프로그램을 어느 항목에 넣느냐는 주관적 판 단이 충분히 개입될 수 있으나 각 방송사의 구분에 따랐다).
* 항목별 편성 현황 - ()안의 숫자는 방송 시간
[KBS 1]
뉴스/보도 : KBS 뉴스광장(60), KBS 뉴스(30), KBS 정오뉴스(20), KBS 뉴스(5), KBS 뉴스 5 (15),
KBS 뉴스 네트워크(30), KBS 뉴스 9(60), KBS 뉴스라인(35) 시사/교양 : 아침마당(60), 무엇이든 물어보세요(45), 실속TV 주부경제학(15),
환경스페셜 <위기의 바다>(105), 병원 24시(50), 바른말 고운말(5),
TV동화 행복한 세상(5), 쏙쏙 어린이 경제나라(25), 세상은 넓다(15),
6시 내고향(55), 시청자칼럼 우리사는세상(5), 특집 해양다큐멘터리 청색혁명,
아쿠아 컬쳐(60), TV 문화지대(25), 수요 기획(50), 클릭 날씨@생활(5)
드라마 : 바람꽃(25), 대추나무 사랑걸렸네(55), 어여쁜 당신(35)
쇼/오락 : 콘서트 7080(55)
스포츠 : 한국실업유도 최강전(120), 비바! K리그(60)
어린이 : TV유치원 하나,둘,셋(20)
[KBS 2]
뉴스/보도 : KBS 8 아침 뉴스타임(60), KBS 2TV 뉴스(10), KBS 8 뉴스타임(40)
시사/교양 : 생방송 세상의 아침(120), 지구촌 뉴스(20), 생생 건강테크,(30), TV동화 행복한 세상(5),
주부, 세상을 말하자(60), 환경의 날 앙코르 지구환경대기행 (60), 새천년 건강체조(5),
사랑 의 가족(25), 동물의 세계(30), 색다른 오후(60), 무한지대 큐(50), 경제투데이(15),
인간극장 (30), 추적 60분(60), 생방송 시사 투나잇(40)
드라마 : 아침드라마 위험한 사랑(30), 일일시트콤 올드미스다이어리(30), 수목드라마 부활(80)
쇼/오락 : 이홍렬 박주미의 여유만만(60), KBS국악관현악단 창단 20주년 기념 연주회(100)
스포츠 : 스포츠 스포츠(10)
어린이 : 검정 고무신 3(30), 마법전사 미르가온(30)
[MBC]
뉴스/보도 : MBC 뉴스투데이(120), MBC 뉴스(15), MBC 뉴스(20), MBC 뉴스(5), MBC 뉴스(20),
MBC 뉴스(20), MBC 뉴스데스크(55), 스포츠 뉴스(5), MBC 뉴스 24(20), 통일전망대(30),
시사/교양 : 아주 특별한 아침(60), 정보토크 팔방미인(75), 희망릴레이 아름다운 세상(55),
요리보고 세계보고(15), 생방송 화제 집중(55), 사과나무(60)
드라마 : 김약국의 딸들(30), 논스톱 5(30), 굳세어라 금순아(35), 내 이름은 김삼순(70)
쇼/오락 : 생방송 섹션TV 연예통신(55), 수요 예술무대(65)
스포츠 : 2005 대학 스포츠댄스 선수권대회(120), 스포츠 하이라이트(5)
어린이 : 뽀뽀뽀(25), 꼬마 마법사 레미(30)
[SBS]
뉴스/보도 : 뉴스와 생활경제(50), SBS 뉴스(10), SBS 뉴스(10), 수도권 뉴스현장(20),
SBS 8 뉴스(45), SBS나이트라인(30)
시사/교양 : 생방송 모닝와이드(150),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30),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아침(70),
시청자제보 물은 생명이다(65), 네트워크 현장! 고향이 보인다(50),
오픈 스튜디오-실버만세(40), 잉글리시 매직스쿨(25), 생방송 투데이(45),
해결! 돈이 보인다(55), 뉴스추적(60)
드라마 : 여왕의 조건(30), 그 여름의 태풍-재방송(70), 건빵선생과 별사탕(70)
쇼/오락 : 생방송 TV연예(60)
스포츠 : 오늘의 스포츠(10), 스포츠 와이드(10)
어린이 : 톰과 제리(10), 짱구는 못말려(25)
* 항목별 방송 시간과 비율 -소수점 셋째자리에서 반올림
[KBS 1] 총 방송시간 - 1150분
뉴스/보도 - 255분 (약 22.17%) 시사/교양 - 525분 (약 45.65%) 드라마 - 115분 (약 10%) 쇼/오락 - 55분 (약 4.78%) 스포츠 - 180분 (약 15.65%) 어린이 - 20분 (약 1.73%)
=> 오락성을 띤 프로그램들의 비중 적음. KBS 1의 편성을 보면 공영방송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뉴스/보도 프로그램의 비중이 생각보다 높지 않았지만, 이는 특집 스포츠 중계 등을 스포츠 항목으로 따로 분류하였기 때문인 듯싶다. 스포츠 중계 도 보도의 한 영역으로 본다면 오락적 성향이 옅은 뉴스/보도, 시사/교양, 스포츠 등의 비율이 83.47% 를 차지한다. 이는 국민의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는데 이러한 편성 때문에 'KBS 1=딱딱한 채널'이라는 이미지라는 그리 달갑지 않은 이미지를 얻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타 방송사처럼 뉴스/보도프로그램, 시사/교양프로그램의 오락프로그램화는 옳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국민적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질 높은 드라마나 쇼프로그램을 제작, 편성하는 것이 공영방송으로써 더욱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KBS 2] 총 방송시간 - 1090분
뉴스/보도 - 110분 (약 10.09%) 시사/교양 - 610분 (약 55.96%) 드라마 - 140분 (약 12.84%) 쇼/오락 - 160분 (약 14.68%) 스포츠 - 10분 (약 0.92%) 어린이 - 60분 (약 5.50%)
=> 쇼/오락 프로그램에 큰 비중. 같은 KBS 이기 때문에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을 빗나갔다. 쇼/오락 프로그램의 비중이 KBS 1채널은 물론 타 방송사들보다도 더 높은 비율을 보인다. 물론 타 방송사에서 오락성을 띤 프로그램들을 약간 의 정보를 끼워 넣고 교양프로그램이라고 편성하는 양상을 보이기는 하지만 KBS 2채널은 공영방송이 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쇼/오락 프로그램의 비중이 높다. 특히 주말방송에서는 타 공, 민영 방송 못지않은 저질성을 선보일 때가 많다. 물론 뉴스/보도 위주의 KBS 1 채널을 보완하기위해 KBS 2 채 널에서는 오락성을 띠는 프로그램들을 편성하는 것 일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이 채널을 2개 소유하고 있는 KBS의 장점일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공영방송'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만큼 오락프로그램 을 편성하되 그 질에 조금 더 각별히 신경을 써 줬으면 하는 바램 이다.
[MBC] 총 방송시간 - 1095분
뉴스/보도 - 310분 (약 28.31%) 시사/교양 - 320 (약 29.22%) 드라마 - 165분 (약 15.07%) 쇼/오락 - 120분 (약 10.96%) 스포츠 - 125분 (약 11.42%) 어린이 - 55분 (약 5.02%)
=> 전체적으로 고른 비중. MBC는 공익성과 오락성을 잘 섞어놓은 채널이라 하겠다. '국영에 가까운 공영방송'인 KBS와는 달리 MBC는 말 그대로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이러한 편성이 나타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뉴스/보도를 보 면 KBS 1처럼 뉴스프로그램 하나하나에 따로 프로그램 명을 지정하여 주된 편성을 하는 것이 아니라 'MBC 뉴스'라는 이름으로 비교적 짤막짤막하게 내보내고 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KBS처럼 딱딱하 거나 SBS처럼 오락프로그램적인 것이 아니라 교양, 정보를 제공하는 성격에 약간의 오락성을 가미한 프로그램들이 많다. 요즈음 유행하고 있는 오락성을 띤 교양프로그램의 시초가 바로 MBC라 해도 과언 이 아니다. 대표적 프로그램은 '느낌표!'이고 이는 현재에도 좋은 반응 속에 방송되고 있다. 앞으로도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질적 향상을 추구하며 고른 편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
[SBS] 총 방송시간 - 1100분
뉴스/보도 - 165분 (약 15%) 시사/교양 - 590분 (약 56.64%) 드라마 - 170분 (약 15.45%) 쇼/오락 - 60분 (약 5.45%) 스포츠 - 80분 (약 7.27%) 어린이 - 35분 (약 3.18%)
=> 변형된 시사/교양프로그램의 강세 SBS는 민영방송이기 때문에 다분히 상업적이다. 이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고 이것 자체가 나쁘다 고 말 할 수는 없다. 문제가 되는 것은 돈을 벌기위해 방송을 제작, 편성하는 방법이다. 수익을 올리려 면 시청률이 높아야한다. 시청률이 높으려면 자극적인 요소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다소 질이 낮은 쇼/오락 프로그램들이 주를 이루기 마련이다. 하지만 위 편성에 서 나타나 듯 쇼/오락 프로그램의 비중이 그리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쇼/오락 프로그램이 주로 편성되는 주말이 아니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주된 이유는 SBS가 쇼/오락프로그램 적 성격을 띤 프로 그램들을 시사/교양프로그램의 범주에 넣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시청자들은 무조건 웃을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지식, 정보와 감동이 있는 유익한 오락프로그램을 원한다. 그 렇기 때문에 시청률을 얻기 위한 기존의 방법으로 만든 오락프로그램을 주로 편성하던 SBS는 약간의 시사/교양적 성격을 가미한 신종 시사/보도프로그램을 제작하여 편성하고 있다. 이는 방송의 분류를 모호하게 할 수 있으나, 상업방송이 단지 오락만을 추구하는 것 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는 주목할 만하겠다. 하지만 타 방송사의 교양>오락적 성격의 시사/교양프로그램 따라 하기에 급급하지 말고, 오히려 민영방송의 자유로운 장점을 살려 교양<오락적 성격의 질 높은 오락프로그램을 제작, 편 성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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