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청수사에서
전철로 40여 분 달려와 오사카에 도착했다.

전철안에서 손자와 손녀
오사카는 동서로 길게 뻗은 일본 열도의 중심지
로, 도쿄에 이어 제2의 도시이다.
옛 일본의 수도 교토와 가까운 데다 항구를 끼고
있어 일본 최고의 관광지가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데 모여 있다.
현지에 왔으면 특산 음식 먹어 주는 것도 예의.

식사할 곳을 두리 번 거리고 찾고 있는데 ‘只今
營業中 지금 영업중’ 이라고 일러 주는 음식점을 발
견하곤 신기해 했다.

' 지금 영업중' 이라고 친철하게 가르쳐 준다.
‘영업중’이니 어서 들어오라는 거하고,
‘지금 영업중’ 하곤 무엇이 틀리는 걸까.
아, ‘말하는 바로 이때’ 열었다는 뜻인
가 보다.
여하튼 여긴, ‘지금 영업중’이란다.
예약해 놓은 아파트식 숙소에 여장을
풀어 놓고, 일본에서 가장 높은 빌딩 ‘하
루카스’로 오사카 밤 야경에 나섰다.

오사카 '하루카스' 빌딩
상자를 접은 모양의 ‘하루카스’ 는 60층인데 한
국의 여의도 63빌딩에 견줄 수 있는데, 16층에서
표를 구입해 60층 전망대까지 가는데 40초 밖에
안 걸린다.
지상 300m의 하늘로 솟아 오른 전망대에는 사방
이 뻥 뚫려 오사카 밤의 하늘 정원이 아름답고 찬
란하게 빛난다.

하루카스는 ‘맑게 하다’ 라는 뜻을 지닌 말이라
는데, 그것은 ‘마음을 맑게 하고’ ‘미래를 맑게
한다’는 말에 다름 아니라 정말로 맑은 기분을
만끽 할 수 있었다.
낭만적인 프로 포즈 장소로서 2015년 9월1일
‘연인들의 성지’로 인정 받았다네요.
기이한 풍경에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뒤를 볼라 치니 더욱 아찔합니다.
360도 절경을 즐기면서 보기만 해도 아찔한 곳
에서 아내와 사진 한 컷 남겼다.

아내와 한 컷.
참 특이한 풍경이네요.
그동안 무심하게 지나쳐 버렸던 유물들의 참된
가치와 기쁨과 희한을 하루카스 전망대에서 동시
에 맛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