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반 서울 아파트 분양이 세 자릿수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서울 청약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강일 제일풍경채' 일반분양분으로 나온 491가구에 1순위 7만3769명이 청약했다. 평균 경쟁률은 150.2대1이다.
고덕강일 제일풍경채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84㎡, 101㎡로 진행됐다. 전용면적 84㎡는 272가구 모집에 2만6470건이 접수돼 경쟁률 97.3대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101㎡는 219가구 모집에 4만7299건의 청약이 접수돼 경쟁률 216대1로 84㎡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면적 101㎡ 공급가는 9억5640만~10억8660만원으로 형성됐다. 모든 물량이 중도금대출 불가선인 9억원을 넘긴다. 그럼에도 84㎡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전월세금지법 적용 전 마지막 서울 분양이라는 점과 추첨제로 50% 풀린다는 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거주 의무를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높아진 '청약 커트라인'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추첨제에 기대를 걸고 청약에 나선 셈이다. 1주택자도 보유하고 있던 주택을 팔겠다고 서약하면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경쟁률을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는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도 289가구 모집에 총신청자가 2만1000여 명으로 약 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마수걸이 분양으로 나온 광진구 자양동 '자양 하늘채 베르'역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날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자양 하늘채 베르' 단지에 일반분양분으로 나온 27가구에 1순위 9919명이 청약하면서 평균 경쟁률 367대1을 기록했다. 평형별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46㎡(405.7대1)에서 나왔다. 13가구 모집에 5274명이나 몰렸다.